우선 전체적으로 먼저 얘기를 하자면 순번에 비해 전체적으로 매우 매우 좋은 선택을 했다고 본다.

아 그리고 하나 먼저 얘기한다면 박신지 돡팬이다.

곽빈, 박신지, 성동현, 최건 모두 두산 팬이고 양창섭도 아마 두산 팬일거다

2차 지명 앞둔 시점에서 모든 팀 팬이라고 했지만 처음 본 경기도 두산 경기고 좋아하는 선수도 이종욱이었다는 걸 미루어보아 두산 팬일 가능성이 높음

암튼 결론은 박신지는 성공한 돡팬이라는거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박신지는 돡팬인데 돡팬들이 자기 쥐팬인줄 알고 막 뭐라고하면 마음 아플지도ㅠㅠ

너네들도 돡팬인데 돡빠들이 쥐팬으로 몰아가면 슬플거자너ㅠㅠ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1라운드: 경기고 RHP 박신지

설명은 지난 글에 간단하게 넣었고 다른 고닉 역시 분석을 해주었기 때문에 간단하게 짚고만 넘어갈게.

박신지가 여기까지 온 건 행운임. 포텐 자체는 선발로 성공할 가능성이 최건보다 높기 때문에 높다고 보지만 리스크 역시 최건보다 높은 편.

투구폼을 고쳐야 할지 말지 자체도 엄청난 딜레마일거다.

그래도 직구 구속과 구위가 원체 뛰어나고 브레이킹볼 역시 완성도가 있는 편이기에 매우 좋은 자원임에는 틀림없음.

그냥 1차 지명이 두명인거나 다름 없을 정도로 매우 좋은 지명이었음.

2라운드: 안산공고 RHP 정철원

난 정철원이 여기까지 올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2라운드 초중반 늦어도 중반엔 지명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의 픽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우리가 지명할 수 있었음.

최고 구속은 142까지 나오고 체격 조건이 매우 좋기 때문에 기대가 크고 제구력도 안정적이야

멘탈 역시 좋은 편이고 성적도 매우 훌ㅡ륭

사실 이번 드래프트 가장 만족하는 이유 중 하나도 2라운드 끝에서 2라운드 초반 급 선수인 정철원을 지명했기 때문이야

3라운드: 휘문고 RHP 김민규

야수는 상위라운더가 성공활 확률이 많이 높기 때문에 적어도 3라운드에서는 최준우를 지명했으면 했음,

누누이 말했던대로 최준우는 수비 센스 좋고 교타자이고 그냥 두산 이미지가 강했거든ㅎㅎ 아쉽게 솩으로 가게 되었지만ㅠ

아무튼 김민규는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이 주 레퍼토리이고 직구 구속이 140초반까지 터치하는 선수야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거는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거지. 1-3라운드까지 우완 투망주를 착실하게 잘 모은 것 같아.

4라운드: 대전고 IF 전민재

내야수 지명할 때 수비력을 매우 우선시한다는 두산 스카우터의 입장을 여실히 보여준 지명이라고 생각해.

올해 3할대를 기록하긴 했는데 권역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성적이라고 얘기하긴 어려워,

다만 수비수로서 접근을 해보면 강한 어깨와 뛰어난 핸들링, 넓은 수비 범위까지 이번 드래프트 유격수 중에

수비를 가장 잘한다고 생각해 (배지환, 최준우보다도)

작년 5라운더 이병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좋을듯

5라운드: 경북고 LHP 배창현

부족한 왼손 자원을 채우기 위한 픽으로 보여. 1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로

직구 구속이 다소 느리지만 남아 있는 고졸 왼손 자원 중에선 최상위권으로 분류할 수 있어.

특이 사항이라면 유급생으로 98년생이라는 점

6라운드: 동국대 C 이승민

이번 드래프트 중에서 가장 읭?했던 픽이었어

포수를 지명하더라도 고졸 지명할 줄 알았는데 언더사이즈 투수를 지명해서 놀랐음

사실 잘 모르는 선수인데 찾아보니 올해빼고 상당히 잘쳤더라고? 아무튼 이 픽은 좀 보류해야할듯

그리고 대졸 포수 지명하는 걸보고 두산 내부에서는 신창희, 박유연이 좀 시간이 오래 걸릴거라고 판단한거같아

우리 지금 포수뎁스가 두꺼워도 정작 그 다음 세대는 얕으니ㅠㅠ

7라운드: 인하대 LHP 박성모

최채흥 제외하고 대졸 좌완 중에 박희주와 함께 투탑이었던 선수로

구속은 130후반 대라고 한대. 대졸이라 비교적 1군 등록이 빠를 수도?

8라운드: 대전고 RHP 신현수 & 9라운드: 신일고 RHP 정우석

5라운드 때부터 데려왔으면 했으면 하는 선수들로 다른 해였으면 무난하게 중위 라운드에서 지명받았을거 같아

두 투수 모두 피지컬이 뛰어나지만 구속이 130 후반에 머물고 있다는게 아쉬운 점이야.

난 이번 드래프트에서 늦어도 6라운드엔 둘다 지명받을거라 봤는데 아무튼 계약만 한다면 아주아주 뛰어난 지명일거 같아

설마 늦게 뽑혔다고 대학가진 않겠지?

10라운드: 강릉고 IF 신민관

처음 보는 선수인데 타율이 2할 초중반인걸 감안하면 수비툴이 뛰어난 선수이가봐

3라운드 최준우 거르고 김민규, 6라운드와 10라운드 읭? 하는 지명 빼면 매우 만족스러워

오히려 4라운드에서 수비만큼은 더 뛰어난 전민재가 왔으니 더 좋은 걸수도 있지 (물론 타격 차이가 엄청 나긴 함)

최준우는 2루수로 전향할 수도 있다고 하니...

그리고 다시금 말하지만 신현수 정우석은 대학 가나 싶을 정도로 낮은 순번에 지명이 돼서 놀랐어

꼭 입단했으면 좋겠다

아무튼 올해 들어온 선수들도 빠른 시일 내에 잠실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 해주길 바래!

+ 미지명된 선수들 중 좋은 선수가 워낙 많아서 이번에는 신고에도 관심을 좀 기울여야 할 것 같아

박동수/석정우/윤영수는 대학 가는 거 같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음. 임동혁, 이유석, 오혜성, 장준환은 많이 끌리네ㅎㅎ

그리고 지명 안 된 선수들도 절대 실패한 것이 아니니 힘 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