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택시타고 터미널 오면서도 오바이트 하느라고 차 세 번 세움.. 터미널에서 오뎅 졸라 집어 먹고 하니 정신을 좀 차리겠네..
대구에서 우리 빠따가 좋았기 때문에, 오늘 점심까지 대구에 머물다가, 라팍에 갖고 갔던 간식까지 조달해서 부산에 입성했다.

우리 깃발 사진 찍을라는데 바람이 안불어서 10분넘게 깃발 쳐다보고 있었음

자리에 가자마자 "어 오비왔네~" 카는 사직아재드롼테 체포당해서 치킨이랑 맥주랑 먹는데 1회에 우리 한 점 나니까 한 점에 한캔씩 먹어야 된다고 캐서 시시덕거리면서 하나 먹고 문리바 홈런쳤을 때 한깡통씩 돌리고 그러고 있는데... 시발 폭풍득점..
허경민 만리런 쳤을 때 진심 디질뻔.. 망할 양거북..

다른 쪽은 모르겠고 승부가 기울자 나랑 술먹던 사직아재가 일어나서 재환이 놀리기 시작... 이 양반이 나한테 하는 말이..

"아니 채지냉이 같이 못하면 내가 암말또 안해.. 근데 김재화이는 야구도 잘하고, 얼굴도 잘생깄고..."

딱히 반박할 수 없었다...

전체 경기 시간 중에 재환이 놀린게 5분이라면 그 외의 시간에는 꼴데를 욕하는 아재였기 때문에...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진명호가 볼질을 하자..
"명호야! 누가 니보고 쎄이브하라카데? 당당하게 떤져 임마!"
그 직후 류지혁한테 안타를 맞자
"이 씨발로미 말귀를 몬알아 듣노!"

뭐 겜은 우리의 완승이었고 자세한건 술쳐먹느라고 기억도 잘안나는데..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양거북이랑.. 에반스 타석에서 배장호 내니까 연습투구 중에 코치랑 통역 나와서 에반스랑 배장호 스카우팅 리포트 보고 준비한거 맞아 떨어져서 2루타 친거..

끝나고 담배피는데 꼴데팬들 다들 나보고 마산 가냐고.. 잘 이기게 생겼다고 마산도 좀 다가라고.. 마산가게 생겼다고...

두서가 없는데 이겼으니까 당연히 재밌고, 간만에 사직 아재들이랑도 재밌게 떠들고 놀아서 즐거운 원정이었다..

급하게 일이 생기는 바람에 내일 마산게임을 취소했는데.. 그래도 지금 흐름이 좋으니까 이길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