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BS 프로그램에 국내 지진학 권위자인 홍태경 교수가 출연했던 내용 중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했다.

전 세계적인 초대형 지진의 주기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규모 8.5 이상의 지진의 경우 특정 시기에 많이 발생하다가 안정화 시기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해봤다. 다음은 USGS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규모 8.0 이상의 시기별 지진 발생 규모를 나타낸 것이다.

실제로 규모 8.5 이상의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기가 존재하며, 규모 9.0 이상의 초대형 지진의 경우도 이 시기에만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시기에 다가갈수록 지진 발생이 많아지고 지진 규모도 커짐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홍태경 교수의 말처럼 실제로 초대형 지진 발생에 어느정도 패턴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지진에 의해 방출된 누적 에너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 자료에서도 규모 9.0 이상의 지진이 집중적으로 발생하여 에너지가 집중적으로 방출된 시기가 확인되었다.

해당 자료를 통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주기가 약 50년 정도마다 반복된다는 것이다.

즉 1960 쯤에 칠레 지진 등으로 많은 에너지가 방출되었고, 2010년 쯤에 남아시아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으로 많은 에너지가 방출되었기 때문에 다음은 2060년 쯤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는 2010년 최고점을 찍은 이후 감소하고 있는 시기의 끝지점으로 보이며, 앞으로는 2060년 쯤 까지 다시 큰 규모의 지진이 점차 증가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참고로 다음에 규모 9.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은 칠레 인근 해역이다. 이 지역은 약 100년~150년 마다 규모 9.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마지막 지진인 1960년 규모 9.5 지진이 발생한지 100년 정도가 경과되는 시점에 다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규모 8.5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본 난카이 해곡 지역이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940년대 지진을 통해 비교적 적은 에너지가 방출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강한 지진 발생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전 남아시아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출된 에너지는 1960년대 방출된 에너지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즉, 과거에 비해 힘이 별로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번에 방출될 에너지는 이전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물론 1960년대 많은 에너지가 방출되어 2000~2010년에 방출된 에너지가 적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