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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새 검정 도화지앱에서 작성

일갤러(223.38) 2023.10.28 20:00:20
조회 152 추천 4 댓글 4

2009년 고3 교실, 

“군산대 미술과!! 우리반에도 첫 대학 입학자가 

나왔네요 축하해요 젤 먼저가네”



-------



루나의 친구 2명은 문과로 갔었고

5명 친구중에 두명은 다른반이었고 3명은 같은반이

되었었다. 



그중 더 친해진 5명이었는데

우리는 가끔 부평에서 자주 만나며 하다가

대학 갈쯤에는 다른 친구 한명과 더 친해졌었다.

그 친구는 원더걸스 팬이었고

루나는 투애니원의 팬이었다 

반친구중에는 옆짝은 빅뱅,샤이니 팬이어서

맨날 같이 YG얘기를 했었고 같이 음악도 들었다

어떤 친구는 슈퍼쥬니어 팬이었는데

그친구는 내 얼굴이 투애니원 CL보다 예쁘다며 

왜 좋아하냐고도 했었지만 

사실 멋있어서 좋아한 투애니원 이기도 했다.

지내다보니 고1때는 친했는데 두어명 정도는

사이가 멀어진 친구들도 있었다.





검단은 멀어서 서구청에서 만나면 맛있는

닭갈비나 감자탕을 먹으면서 투애니원이 잘났다

원더걸스가 더 매력있다 티격태격 하다가

검단에서 만날때는 만화까페를 가기도하고

영화관을 가서 같이 영화도 같이 봤었다

한번은 친구도 우울한 끼가 있어서 같이

아라뱃길에서 운적도 있었다.



훗날에 연락은 잘되지 않았지만 마음을 나눈 친구였다.



-----------------



군산대에 입학하고 나니 

기숙사에 짐도 옮겨야 하고 막 살았는데

청소도 룸메 언니가 깔끔해서 눈치를 보며 해야했다.

나중에는 그언니가 웨딩홀 알바도 소개시켜줘서

예도알바를 하기도 했었다



우울증도 있었던 루나인데 나름 부모님과 떨어져서

잘지내고 있었다 , 1년을 채우고 마지막엔

우울증이 도져서 인천본가로 돌아가야 했지만 말이다.



미대 1학년때는 반에 여자 10명 남자 5명정도 있었다.

1학년때는 학과가 나뉘지 않아서

이론인 색채학도 배우고 서양화 동양화 조소를 다 배웠다

루나는 그중에서도 그림을 고칠수 있는 서양화와

유화가 관심이 많았다



그때 미술 과외 선생님을 하던 선배가 

만화도 잘그리고 하던 선배였는데 

가끔 그림 그리는법을 가르쳐주시곤 하셨다.



내가 미대에 왔음에도 그림을 열심히 그리지않고

힘없이 흐지부지 그리다가 안그리다가 하니

선배들이 “루나는 그림을 안그리는게 문제야”

라며 조언을 주었었다. 



여자 선배 두명이 있었는데 한명은 귀여운 스타일의

항상 12cm 하이힐을 신으며 활보하고 다니는

언니였고 또 한명 선배는 마당발 스타일이었는데

그림에는 항상 인물을 넣어서 그렸었다

나중에 그 선배와 전시를 자주 가기도 했었다

나보고 ”외모가 윗지방인데 아랫지방 사람같애“

라며 개그맨 해도되겟다며 그때 당시 루나는 

기분이 별로안좋았다. (나중에는 칭찬으로 받아

들여졌다) 그 언니는 조소 3학년 선배와

조소도 같이 자주 배우려고 했었다.



어떤 다른 남선배는 가끔 화실에 나타났는데

아마 그림을 잘 안그리려고 하는게

루나와 비슷하기도 했다.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하다가 가끔 나오는 모양이었다

그럴때마다 처음에 말한 미술과외를 하는 남선배가

”쟤도 어쩌려고 그러냐 부모님이 걱정한다

자주좀 그림그리러 나와“ 라고 했었다



지방대 미대여서 군기가 꽤 있는편이었는데

루나도 거기서 자유로울순 없었다 .

예대 군기와 별개로 미술 시간은 좋았었다.



과제이외에 색채학 도서를 대학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했고, 미술도구는 이젤도 무거운 편이고

도화지도 큰거를 써야 더 생각을 크게 그릴수 있다고

했었다. 준비하는 번거로웠지만 할때는 꽤 열심히

몰입했다.



나는 1학년 때 작품으로 전신주가 가에 있는

구름 그림을 첫 작품으로 그리고 있었다 

미술 과외하던 선배는 나보고 물감 색을 쓰는 것이

정확히 표현하려는 것이 극사실주의와 비슷하다며

극사실주의 작가들은 사진의 색을 그대로 참고해서 

물감으로 색을 낸다음에 사진과 비교하며

색을 칠한다고도 했었다.



루나는 대학 1학년이 끝날 쯤에 앓고있던

우울증이 심해져서 반강제로 휴학겸 자퇴를 했다.

동아리로하던 도서관에도 짐을 그대로 두고

본가 인천으로 올라갔었다. 나중에는 선배들에게

연락이 와서 책은 버려달라고 부탁을 했었다



---------------



13년후 2023년, 제주도 서귀포



루나의 아버지는 건축일을 하고있었다.

한번은 같이 자동차 검사를 갔는데

탑차를 겉으로만 봤었지, 안쪽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짐이 실려있겠지 어렴풋이 짐작만 했었다.



자동차 검사날, 차를 세워 탑차를 열어봤는데 

각종 공구들이 빽빽히 자기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나중에 까페에서 앉아서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데 문득, 그 공구들이 떠올랐다가

루나의 미대 시절 미완성한 구름 그림이 떠올랐다.

그 당시 미완성했지만 나중엔 시간이 모잘라서

그대로 출품한 구름그림이었다.



미완성된 그림이 지금은

그때 그대로 창고같은 빈 화실에 들어갔거나

꾸겨져서 버려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루나는 그림을 다시 그리려면

새도화지를 써야했다.



도화지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었고 

여전히 어둡고 진한 색감을 좋아했다.



루나도 어두운 그때의 기억을

뒤로하고 빛나는 현재를

앞세우고 싶었지만



현재는 아직 무직인 상태이고

새도화지를 꺼낸다면

어떤것을 그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그림 그리고 독서를하고

글을 쓰고 음악을 듣는 

자신을 그려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듣는 음악은 과거에 들었던

투애니원 음악이 플레이리스트에도

있기도 했지만 예전엔 없었던 

프랑스힙합과 다른 음악도 추가되었다



새 도화지에

새로운 색깔의 물감도 추가되고

새로운 방식이 추가되었고,

과거에 놓았던 붓이

다른 붓이 되어버렸지만

이제는 쭉 그려나가야겠다고

생각한 루나였다.

- dc official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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