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갤 문학선★★

붕어군 · 2012.03.31 18:22:29

사모

사력을 다해 망상하였노라고

정작 쓸 망상글이 남아 있었음을 알았을 때

노트북은 이미 남의 것이 되어 있었다.

써야 할 뜨거운 망상을 가슴으로 죽이고

갤은 벽반으로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전

두고두고 아름다움으로 잊어 달라지만

갤러에게서 베니란 능욕 아니면 존잘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망상을 써서

혼자라도 외롭지 않을 밤에 울어 보리라.

울어서 멍든 눈물김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상상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갤을 위하여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베니를 위하여

또 한잔은 매카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그리고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느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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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디스 수건과 흰 달렉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타디스 수건을 사랑해서

오늘밤은 뚝뚝 눈물이 나린다

타디스 수건을 사랑은 하고

공구기간은 끝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망상글이나 읽는다.

망상글을 읽으며 생각한다

타디스 수건과 나는

통장에 돈 한푼 안 남는 날 밤 흰 달렉 타고

영드갤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영드갤로 가 인증샷을 올리자

공구기간은 끝났고

나는 타디스 수건을 생각하고

타디스 수건이 또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타디스 수건만이 공구가 아니다

타디스 냉장고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눈물은 뚝뚝 나리고

아름다운 타디스 냉장고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달렉도 오늘밤이 좋아서 익스터미네잇 하고 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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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통장

공구기간이 끝나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공구기간들아

살까말까 고민하던 셜록 화일들아

입금기간을 몰랐던 타디스 수건아, 잘 있거라

입금를 기다리던 총대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수요조사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공구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공구카페를 나오네

가엾은 내 통장 공구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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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

- MENU -

톰 히들스턴 800원

존 심 800원

베네딕트 컴버배치 800원

마틴 프리먼 1,000원

앤드류 스캇 1,000원

데이비드 테넌트 1,000원

마이클 패스벤더 1,200원

제임스 맥어보이 1,200원

맷 스미스 1,200원

주드 로 1,200원

영드를 보겠다는

미친 친구와 앉아

커피를 마신다

제일 값싼

베네딕트 컴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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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와 벽반

아무도 그에게 벽반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 뉴비는 도모지 벽갤이 무섭지 않다.

영업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안구가 게이에 절어서

거지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달 영드갤에 게이글이 너무 많아 서글픈

뉴비 허리에 새파란 아직 읽지 못한 망상글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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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망상이 뭐냐고

나는 망상쟁이가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베니와 멀린과 패시매카와 화채와

닥터후 망상을 읽었다.

저물녘 벽반 망상갤 안에서

19금 야설을 읽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게이들이

엄청난 고생되어도

매일 영드갤 들어와 망상 연재해주고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게이들이

이 영드갤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망상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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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영드갤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영드갤 대신에 영드갤의 마그넷글 삭제 대신에

5000원짜리 머그가 엎어졌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머그 총대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글 삭제된 영업러를 위해서

마그넷의 자유를 요구하고 메가업로드 차단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망상글을 읽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영드갤 새로고침만 누르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학교에 점심시간에 우리 교실 내 자리에 잇을 적에

선생님이 아이팟으로 갤질하는 나를 보고

갤질하는 나를 보고 친구들과 놀지 않는다고

학생이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반 친구들 앞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팟갤질 하기와

일코해제 하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팟갤에서 엑퍼클 영업글을 보고

나를 영업하려는 어느 누군가의 계책에 진다.

쩌는 영드갤 글리젠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쯤 옆에 서 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망상쟁이에게

알바에게는 못하고 망상쟁이에게

알바에게는 못하고 공구총대에게도 못하고

망상쟁이에게 글 하나 때문에 조각글 하나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망상 하나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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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영드배우로다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시미의 눈빛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쑥갓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매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러너의 겨에
푸른 봄의 생기(生氣)가 뛰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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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패션

베니 패션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베니는 여기 있는 이대로의 베니다.

더도 덜도 아닌 베니다.

내가 보는 베니가 나를 보고 있다.

마음만 낸다면 나도

베니의 끔찍한 핑크남방을 벗길 수 있다.

마땅히 그런 베니

만의 문제가 된다.

마음만 낸다면 나도

베니의 은빛 통바지를 벗길 수 있다.

마땅히 그런 베니

만의 문제가 된다.

그러나 베니 패션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대는 순간

베니는 이미 베니가 아니고 만다.

내가 보는 베니가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지금 위험한 상태다.

베니도 마찬가지 위험한 상태다.

벽반이 콸콸

새벽이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베니의 빛나는 구두에

한없이 어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누구인지 잘은 아직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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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시 제1호

13인의게이가영국으로질주하오.

(영국은셜록촬영지가적당하오)

제1의게이가베니라고그리오.

제2의아해는마티니라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베니라고그리오.

제3의아해도마티니라고그리오.

제4의아해도마티니라고그리오.

제5의아해도베니라고그리오.

제6의아해도베니라고그리오.

제7의아해도베니라고그리오.

제8의아해도마티니라고그리오.

제9의아해도베니라고그리오.

제10의아해도베니라고그리오.

제11의아해도마티니라고그리오.

제12의아해도마티니라고그리오.

제13의아해도베니라고그리오.

13인의아해는베니보는아해와마티니보는아해와그렇게뿐이모였소.

(다른배우는없는것이차라리나았소.)

그중에1인의아해가히들이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주드로라도좋소.

그중에2인의아해가시미라도좋소.

그중에1인의아해가개티스라도좋소.

(영국은그냥영국이라도적당하오)

13인의아해가셜록촬영장으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시 제2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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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270	셜로기가_총들고_타디스앞에서.jpg [19]	존존존	12.04.06	3244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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