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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팬픽번역) Alone On The Water -4

ㅇㅇ(69.249) 2012.04.22 07:53:41
조회 1516 추천 26 댓글 3



*1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130
*2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561
*3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733
*4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803
*5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836
*6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969
*7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120
*8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331
*9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745
*발번역 오역 의역 맞춤법 틀림 주의 
*원작:http://www.fanfiction.net/s/6914974/1/Alone_On_the_Water
  나는 번역(이것도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면ㅋㅋㅋ) 한 것 뿐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번역/글쓰기라 참 볼만함 ㅋㅋㅋ하 부끄러ㅋㅋㅋㅋ
*한글에 어울리게(?) 자체 의역한 부분들 있음
*문제시 자삭


이틀 뒤 셜록은 두 번이나 발을 헛디뎠고 마지막엔 넘어질 뻔 했다. 나는 그를 부축해서 벤치에 앉혔다. 정적이 우리를 맴돌았다. 셜록은 오늘 따라 말이 없었다.

“존, 내 오른쪽 눈이 멀었어.” 그의 속삭이는 목소리의 떨림이 내 귀를 파고 들었다. “약 30분전부터 보이지 않아.”

난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이만 집에 가자.”

“이번 사건이 거의 다 끝났으니 이건 마치고 가자.” 그가 절박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할 수만 있다면.. 할 수만 있다면 이 모든 걸 멈추고 싶어.” 나는 속삭였다.

그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더 세게 그의 손을 쥔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그런 것 따위는 내가 알 바가 아니었다.

*

우리는 사건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플랫 계단을 오르는 내내 셜록은 내 부축을 받았다. 어제 오늘 그의 균형감각은 심각하게 악화되는 중이었다.
나는 그를 의자에 앉히고 맥박을 쟀다. 빠르게 뛰고 있었다. 점점 더 빠르게. 몸에 열도 있었다. 동공의 확장과 축소가 제멋대로였고 난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는 굽혔던 무릎을 폈고 셜록이 나를 붙잡았다. “존.” 그가 나를 부른다. 그가 뭘 물을지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아직이야.”

“지금이야 존.”

“제발 셜록..”

“오늘 수요일이지?”

“응.”

그가 한숨처럼 말했다. “금요일 저녁.”

결국 정해졌다. 이틀 남았다. 첫 날은 ‘그저 인사를 하러 온 척’ 하는 사람들에게 할애 될 거고 둘째 날은 우리들을 위한 것이다.

주머니 속 알약 두 알이 천근처럼 느껴졌다.

*

다음 날 아침 셜록은 극심한 두통 때문에 햇빛도 견딜 수가 없었지만 마약성 진통제 중 가장 강한 걸 복용하는 걸로 괜찮아 졌다. 그는 굳이 항상 입던 정장을 입고 소파에 앉았다. 평소와 다를 것 없다는 투로 앉아 있었지만, 오늘 해야 할 일들이 뭔지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었다.

 우선 첫 번째로 허드슨 부인께 모든 걸 알렸다. 정말 두려웠지만 아래층으로 내려가 모든 걸 설명해 드렸다.

그녀는 오열하며 셜록에게 매달렸다. 셜록은 그녀를 안아주며 조금도 아프지 않을 거라고, 고통 없이 가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위층으로 와서 도와주고 싶다고 했지만 셜록은 고집을 부렸다. 

*

첫 방문자는 몰리였다. 그녀는 평소보다 훨씬 쾌활했고, 모르는 척 하는 연기를 잘 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 사건 이후로 같은 모양의 문신을 모아왔거든요.” 그녀가 셜록에게 사진 뭉치를 건넸다.

“고마워.”

“항상 확인하시는 정보들을 모아놨어요. 나중에 정리할 수 있게요.”

“아! 고마워.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야.”

몰리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구요ㅡ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 한구가 들어왔거든요.. 원하신다면 와서 실험을 하셔도 좋아요.”

“훌륭하군! 언제가 괜찮지?”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해요.”  

셜록이 웃어 보였다. “그럼 그 때 보도록 하지.”

그녀의 표정이 조금 일그러졌지만, 금새 되돌아 왔다. “그럼 이만 가볼게요.” 벌떡 일어나며 그녀가 말했다. 얼마간 셜록을 쳐다보더니 허리를 숙이고 볼에 입을 맞췄다. “안녕, 셜록.” 

“잘 지내길 바라네, 몰리”

몰리는 뒤돌아서 뛰쳐나갔다. 문을 열기 전에 그녀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셜록이 깊게 한숨을 쉬었다. 

“다음 사람은 좀 더 연기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군.”

*

불행히도 샐리 도노반이 다음 타자였다. 모두가 알다시피 그녀는 연기에 쑥맥이다. 샐리는 셜록 앞에서 보이지도 않던 미소를 지어가며 말도 안 되는 친절함으로 방 안에 모두를 불편하게 했다. 결국 그녀는 몇 분 견디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그녀의 얼굴에는 스스로에 대한 역겨움이 서려있었다. 

“노력이라도 하지 그랬어.” 나는 바래다 주는 척 문을 열며 잇속으로 중얼거렸다.

“그가 이렇게 죽는다고? 말도 안돼.” 그녀가 대답했다.

“분명히 평소처럼 대하라고 말했잖아. 저건 누가 봐도 평소 같지 않았어.”

“그럼 내가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모욕했어야 한다는 거야? 어떻게 그래! 내일이면ㅡ” 그녀는 말을 잇지 못했다. “넌 어떻게 그렇게 침착한 거야.”

“해야 할 일은 해야지.”

“정말 이런 상황에도 참 여전하군.” 그녀는 코웃음을 치며 떠났다.

*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난 후 안더슨이 찾아왔다. “여기” 그가 비웃으며 종이 가방을 셜록에게로 던졌다. “네가 그렇게 찾던 섬유 샘플이야. 그게 전부니까 열어보기 전에 신께 기도 드리는 게 좋을 거야. 너라도 그것 갖곤 아무것도 알 수 없을 거다.” 

셜록이 히죽 이며 대답했다. “오 안더슨 신이 네게 좀 더 높은 IQ를 주셨더라면 충분히 알 수 있었을 텐데..”

“네가 어떻게 그렇게 자유롭게 범죄 현장을 드나들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놀라워서 할 말이 없어져.”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난 네게 놀림 받으려고 서있는 게 아니야!”

“그럼 자리에 앉게, 더 편하지 않겠는가!” 셜록은 신이 난 표정으로 소리쳤다.

“그럴 시간 없어.” 그는 외투를 집으며 말했다. “넌 정말 구제 불능이야.”

“그렇게 말해준다니 고맙군.”

“하! 잘 먹고 잘 살아라!” 안더슨이 쿵쾅거리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나는 그를 뒤따라 가서 문을 열어 줬다.

“고마워.”

맹세하건대 안더슨의 얼굴은 후회로 일그러져있었다. “잘 돌봐 줘.”

“걱정 마.”








반절 정도 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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