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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본즈로 공사장에서 구르는 본즈가 보고싶다66

ㅇㅇ(180.228) 2013.08.05 01:14:51
조회 5329 추천 192 댓글 23





벌써 6편이라니 현타가 밀려온다






존의 ㅅㅅ파트너 자리를 받아들인 본즈에게는 조건이 생겼음. 첫번째는 일하고 난 후에 시간을 비울것이었고 두번째는 전화가 오면 바로 받을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자신을 만나러 올땐 항상 깨끗한 새옷을 입을것 이 세가지였음. 첫번째와 두번째는 지킬 수 있다 치고 마지막 조건을 듣자마자 본즈는 인상을 찌푸렸음. 안그래도 쥐꼬리같은 돈 깨작깨작 모으고있는데, 거기서 옷을 사는것은 본즈에게 있어서 상당히 사치였기 때문임. 철골을 내려놓는 본즈의 이마에선 땀방울이 주르륵 흘렀고, 그 땀방울을 목에 두르던 수건으로 톡톡, 닦았음. 그러다 문득 자신의 지저분한 런닝과 청바지가 눈에 들어오자 입술을 삐죽 거렸고 한숨을 푹, 쉴 수 밖에 없었음.


".....댐잇. 옷가게를 가야하나."


공사판에서 구르는 자신을 이해할거라고는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때 자신의 청바지 뒷주머니에서 부우우, 하고 진동이 울리자 본즈는 흠칫해 손을 뒤로 뻗었음. 청바지 주머니에서 쏙 튀어나온 구형 핸드폰이 본즈의 손에 잡혀나왔고, 본즈는 발신자를 보자마자 얼굴이 확, 발갛게 물들었음. 발신자의 이름은 '존 해리슨'이었기 때문임. 오늘 ㅅㅅ파트너로써 처음 일하게 되는 날인게 분명했기 때문에 더욱 긴장되어 손바닥에 땀이 차오른 본즈는 몇번 목을 큼큼 가다듬고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았음.



"..여보세요."
"맥코이씨. 오늘 자동차 한대를 그 쪽으로 보내겠습니다. 그 때 뵙죠."
"뭐... 저기요!"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 상대방에 본즈는 허탈해져서 끊어져버린 제 핸드폰만 빤히 내려다봤음. 댐잇, 욕까지 중얼거리면서 목까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딥빡침에 심호흡을 몇번 했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전화로 들은 그의 목소리가 평소만큼 매혹적이고 달콤해 가슴이 두근거리는것을 느끼고 있었음. 시근거리면서 얼굴을 붉히던 본즈는 통화시간이 몇초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손바닥이 식은땀으로 흠뻑이라 당황했음. 제 옷에 축 젖은 손바닥을 쓱쓱 닦은 본즈는 안전모를 추켜올리면서 핸드폰을 다시 청바지 뒷주머니에 쑤셔넣었음. 동료 인부가 자신에게 벽돌을 날라오라는 소리에 달려가는 본즈는 와중에도 기대되어 두근거릴 수 밖에 없었음.





-


이렇게 비싼차를 보내오다니. 본즈는 혹시나 자신의 옷에 묻은 흙이 카시트에 떨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하고 안달복달 하는 중이었음. 그 와중에도 차 구경은 놓치지 않았고 저도 모르게 탄성까지 내뱉기도 했음. 본즈는 운전면허가 있었지만 이렇게 고급스러운 자동차를 타본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임. 물론 그 운전면허는 이혼할 당시 아내가 위자료랍시고 자동차까지 가져가버렸기 때문에 이젠 쓸모없게 되었지만. 계속 달리고 달리던 자동차가 멈춘곳은 고급주택의 주차장이었음. 자동차에서 내린 본즈는 눈앞에 펼쳐진 멋진 집에 입을 떡 벌릴 수 밖에 없었음. 자신은 평생 살지도 못할 꿈같은 집이었지만 한편으론 그래, 그 새끼는 부자니까 당연히 이런 집에서 사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음. 빈부격차가 확 닿아오는 느낌에 본즈는 울상을 지었고 괜히 자신의 낡고 더러운 옷을 여러번 툭툭 털었음. 여기저기 예쁘게 장식해놓은 정원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현관으로 다가간 본즈는 바로 초인종을 누르지 못하고 머뭇거렸음. 분명 이 문 너머에는 그가 꾸며놓은 집만큼 품위있는 인테리어와 거기에 어울리는 남자가 거만하게 있을것이 분명했음. 상상만해도 숨이 턱턱 막히고 눈 앞이 핑 도는 느낌에 초인종을 누르려는 본즈의 손가락은 발발 떨리기 시작했음. 차라리 그 VIP호텔이 더 좋았을걸!


"댐잇."


본즈가 낮게 욕을 지껄이는 그때 본즈의 손가락이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현관문이 벌컥, 열리고 평상복 차림의 존 해리슨이 모습을 드러냈음. 그리고 그 존과 바로 눈을 마주쳐버린 본즈는 눈을 크게 떠 놀랐고 곧바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음. 시발, 깜짝아.. 본즈가 놀라서 엉거주춤 서있는 자세를 존은 위아래로 훑어보며 자신의 손을 바지주머니에 넣었음.



"....새옷이 아니군요. 지불하는 돈을 30퍼센트 깎겠습니다."
"뭐!!?"


본즈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저도 모르게 큰소리를 쳤지만 존은 아랑곳 하지않고 몸을 돌려 자신의 집안으로 걸어 들어갔음. 그런 존을 보고 본즈는 여전히 질나쁜새끼라고 생각했고, 댐잇! 하고 욕을 지껄였음. 존을 따라 들어간 집 안은 생각대로 아주 수려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음. 이곳저곳 구경하던 본즈는 존이 소파에 앉는 모습을 바라보았고, 존은 그대로 다리를 꼬아서 뻘쭘하게 서있는 본즈를 바라보았음.



".....지금 말씀드리는거지만. 욕실에서 준비까지 해오시길 바랍니다. 손이 가는건 싫어서요."
"....!"
"욕실은 저쪽입니다."
"댐잇."



존이 입꼬리를 올려 눈짓으로 욕실문을 가르키고 미소지으며 하는 말에 본즈는 뺨이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며 인상을 팍, 구겼음. 확실히 돈을 받는것은 자신이고 연인사이도 아니었지만 본즈의 마음 한구석은 다시 부서져내렸기 때문임. 기분이 상한 본즈였지만 그래도 하겠다고한 말은 남자의 자존심이 있어서라도 물릴 수 없었기에 입술을 꾹 깨물 뿐이었음. 존은 그런 본즈의 얼굴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음. 참 알기 쉬운 남자라고. 본즈가 추욱 쳐진 어깨를 한채 걸음을 옮겨 욕실로 향할때 보이는 등근육은 여전히 존의 마음에 쏙 들었고 오늘은 ㅎㅂㅇ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음.



욕실로 문을 쾅 닫고 들어간 본즈는 한숨을 푹, 내쉬었음. 저 망할놈의 새끼. 내가 진짜 저런 놈을 좋아하다니. 본즈는 자신의 마음을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사람마음이 그리 쉽게 변하는 것도 아니고, 여전히 존이 생각나는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음. 본즈는 옷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다리에 착 달라붙어있던 청바지도 꼬물꼬물 벗어내렸음. 땀 찬 트렁크팬티까지 벗고나니 몸에서 올라오는 비누향 섞인 자신의 땀냄새가 그리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 저도 모르게 자신의 팔에 코를 묻어 킁킁거렸음. 댐잇, 어차피 ㅅㅅ하면 다시 땀날텐데. 본즈는 생각하면서도 내심 존에게 잘보이고 싶은 마음때문에 샤워기를 틀었음. 저런 못된자식에게 잘보이고 싶어하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기 때문에 본즈는 착잡해진 마음으로 몸을 뽀득뽀득 문질렀음.








또 잣죽을 쑤어야한다니 스토리전개가 미쳤나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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