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윌한니발로 수인물이랑 오메가버스에다가 역키잡을 끼얹고 싶다...9

ㅇㅇ(121.167) 2013.08.05 01:43:29
조회 3234 추천 75 댓글 22

전편:https://gall.dcinside.com/list.php?id=etc_entertainment&no=3496707

===========
수십년동안 이루어진 무분별한 사냥으로 생태계의 균형이 흐트러지기 시작하자 인간들도 나름대로 반성을 하기 시작하였다 비록 인간족이 침범하기 이전의 자연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수인들에게 동정심이 생긴 사람들은 조금씩 힘을 보태어 밀렵이나 잔혹한 사냥에 희생된 수인들을 보호해주려고 노력하였다
이번 수인보호협회 회장은 비록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하인을 자신의 정부로 쓸만큼 사생활은 문란하였지만 수인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후원자들이 보기에 부족함이 없어 회장이 되는데에 무리가 없었다 밀렵으로 잡힌 멸종 위기종 수인들을 지하시장에서 도로 구입한 후 자신의 넓은 정원에서 보살펴 주었기에 사람들은 그의 선량한 마음씨를 칭찬하곤 하였다 협회 회장의 소유가 된 수인들도 딱히 그 곳을 떠나려 들지 않았기에 주변 사람들은 그가 동물을 얼마나 아껴 주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였다

오후 업무를 마친 후 회장은 시계를 흘끗 보았다 오늘 저녁에 있을 후원 파티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있었기에 잠시 즐길 시간은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생각하며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침실로 향하였다 저택의 가장 안 쪽에 있는 침실은 주인인 그 외에는 근처에도 못 오게 하였다 물론 고용인들은 종종 회장의 애인이 들락거리는 것을 보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애인'은 아니었다
"렉터, 얌전히 있었니?"
남자의 말에 침대 위에 누워있던 마른 몸의 수인이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수인의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었고 목에는 목줄이 입에는 구속구가 물려있었다 두 팔은 단단한 가죽끈으로 상처가 날 정도로 꽉 묶어서 등 뒤로 돌려놓은 채였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이었기에 수인의 탄탄한 근육과 뼈마디가 굵은 체형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흉터들이 그 위를 지나가고 있었다 고대 신화에 등장할 법한 영웅답게 우아하면서도 늠름한 모습에 사내는 흥분하여 다리 가운데가 묵직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사내는 당장 저 수인의 몸 속에 자신의 양물을 집어넣고 쑤셔대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침대 위로 올라갔다 침대위에 올라온 주인의 곁으로 그 수인은 나른한 동작으로 자신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다가왔다 수인들은 보통 자신의 꼬리와 귀를 집어넣고 다녔지만 자신의 주인이 침대 위에서는 그대로 내놓고 있는 것을 원하였기에 이 수인은 지체없이 그 명령에 따랐다
탄탄한 몸과 한 때 기품이 넘쳤을 그 우아한 몸짓을 제외하더라도 수인의 머리 사이에 돋아있는 귀와 꼬리 모양을 보면 이 사내에게 아양을 떠는 수인이 다름아닌 사자 수인이라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남자는 손을 뻗어 짙은 금갈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고 그 사자 수인은 마치 기분이라도 좋은 듯 구속구가 물린 상태에서도 낮게 가르릉거렸다 사내는 자신의 수인이 쓰고 있는 안대를 풀어주었고 그 밑에 약으로 흐리멍텅해진 짙은 갈색 눈동자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음에 이 사자 수인을 샀을 때 이 수인은 오만하기 그지없는 날카로운 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그는 기억하였다 삼중 사중으로 된 쇠사슬에 묶여있고 자살하지 않도록 입에 재갈을 물고 있는 주제에 인간을 건방지게 바라보고 있는 그 모습이 이 남자는 너무나도 가증스럽게 느껴지면서도 매혹당하였다
사실 남자가 수인협회회장이 된 것도 본인의 수간에 흥미가 있는 정체성을 들키지 않으려는 나름의 방책이었다 겉보기에는 학대받는 동물들을 구하는 선량한 시민의 자세였지만 사실 뒤에서는 이렇게 귀한 수인들을 하나하나 조교하고 능욕하는 짜릿함을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시장에 사자 수인이 나왔을 때 남자는 누구보다 이 수인을 손에 넣고 싶었다 수인의 왕족인 이 자를 자신의 노예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그 무엇보다도 남자를 흥분시켰다 사자는 보통 붙잡히고 나서 오래 못 가 죽는다고 그래서 그 누구도 사자 수인을 완벽하게 굴복시킬 수 없다고 사람들은 말하였지만 남자의 귀에는 더이상 들리지 않았다

지금도 그 때 지불한 가격을 생각하며 눈살이 찌푸려지지만 이렇게 곁에서 음란하게 허리를 굴려대는 사자 수인을 보면 얼굴이 다시 밝아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나마 이 사자 수인이 오메가인 점이 그나마 남자에게 조교하는데 도움이 되었을지도 몰랐다 수인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중독하게 만드는 마약과 오메가 발정제를 섞어 주기적으로 주입하였고 알파 수인들과의 강제적인 교미를 시작하는 조금 거친 방법을 사용하였다 사자 수인의 체력은 남달랐고 또한 의지도 제법 강하다는 이야기는 자주 들었기에 다른 수인들에 비해 두배 이상 거친 방법으로 저 수인을 길들이기 시작하였다 물론 저 사자 수인이 혀를 깨물고 자살하지 않게 재갈을 풀어놓지 않았고 곡기를 끊어도 영양 주사를 매일같이 놔 주었고 벽에 머리를 들이받지 않도록 항상 구속복을 입혀두었다 수 개월동안 갖가지 능욕을 당하면서도 인간들의 말대로 사자 수인은 좀처럼 남자의 뜻에 따라주지 않았고 오히려 틈만 나면 탈출할 기회를 엿보곤 하였다 남자는 그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지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하였기에 종종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는지 한달전부터 드디어 약효가 들기 시작하여 이 사자 수인은 약을 위해서라면 어떤 명령이든 따르게 되었다

지금 자신에게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굴고 요염하게 허리를 흔들어 대는 것도 다 자신의 목구멍으로 흘려보내 줄 마약을 위해서라는 것을 남자는 잘 알 수 있었다 남자가 주기적으로 주사한 발정제 탓에 이 사자의 히트 사이클은 불규칙하기 짝이 없었고 몸을 갉아 먹는 듯한 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약을 섞은 진정제만이 이 수인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유일한 길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남자는 오히려 사자 수인의 성욕을 부추기려고 하였다
"렉터, 몸을 돌려봐라"
그 말에 사자 수인은 조금 움찔 하였지만 이윽고 고분고분 몸을 돌려주었다 남자는 자신의 눈 앞에 자리 잡고 있는 추잡한 오메가의 뒷구멍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벌써부터 이렇게 음란하면 어떻하자는 거니"
벌름거리며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는 뒤를 보자 사내는 침대 옆에 놓여있는 테이블을 열고 거기서 딜도를 꺼내었다 한 눈에 보더라도 무리일 것같은 굵기였지만 남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수인들은 회복력도 빨랐기에 얼마든지 험하게 가지고 놀아도 상관이 없었다 흘러나온 체액으로 미끌거리는 구멍이었지만 크기부터 벌써 차이 났기 때문에 사자 수인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며 몸을 움찔하였다 상처가 생겼는지 피가 조금씩 흘러나왔지만 남자는 그 장난감을 끝까지 밀어넣었다
"렉터, 고개를 돌려"
렉터라 불린 사자 수인은 뒤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으로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지만 그래도 바들바들 떨면서 몸을 돌렸다 사내가 지퍼를 풀자 그 사자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입가를 그 솟아있는 물건을 향하였지만 구속구에 물린 채로는 어떤 봉사도 할 수 없었기에 그 사자 수인은 울먹거리는 눈으로 자신의 주인을 올려다보았다 남자는 한숨을 쉬면서 렉터의 입에 물려있는 재갈을 풀어주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이빨을 충분히 갈아두었기에 아마 물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사자 수인은 단단하게 솟아있는 주인의 물건을 미끈거리는 혀로 조심스럽게 핥기 시작하였다 그 입에 다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부풀어 있었지만 사자는 온 힘을 다해 남자의 물건을 빨고 입 안에서 꼼꼼하게 핥아내려갔다
뒤에서는 거대한 성기의 모형이 압박하고 있었지만 성욕이 충족되기는커녕 오히려 애닳게만 만들뿐이었다 하지만 사자는 자신의 봉사를 끝마처야 남자가 자신에게 약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있기에 저항한번 하지 않고 펠라를 해주었다
남자는 침대에 누워서 게걸스럽게 자신의 좆을 빨아대고 있는 사자 수인을 보며 그 초원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칭송 받는 존재도 인간 앞에서는 하찮은 짐승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흥분한 미소가 지어졌다 사자는 길들일 수 없다고 고리타분한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들에게 이 꼴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사자 수인을 잡아다 기르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나면 골치아파질게 뻔하였기에 남자는 참을 수밖에 없었다
"렉터,좀 더 제대로 해보거라"
남자가 허리를 튕겨 올리자 귀두가 사자 수인의 목구멍을 난폭하게 찔러댔고 그 수인은 컥컥거리는 소리를 내면서도 남자의 물건을 입 안에서 빼지 않았다 성기를 지속적으로 애무하는 손길에 남자는 몇번씩 요란한 신음 소리를 내었고 결국 그 사자 수인의 입 안에서 토정하였다 사자 수인은 입 안에서 퍼지는 뜨뜻한 온기와 역한 냄새에 하마터면 뱉어버릴 것같았지만 이제껏 훈련받은대로 오히려 남자의 정액을 꼼꼼하게 빨아 들이기 시작하였다
보통 오메가의 발정제는 알파 수인이나 인간들의 정액을 몇배로 농축하여 만들곤 하였기에 오히려 수인의 몸에 흐르는 고통스러운 열기를 부채질 하였다 하지만 그 수인은 남자의 구멍 끝에 매달린 한방울까지 모두 핥아서 먹었고 남자는 더욱더 붉어진 사자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말하였다
"내 우유가 그렇게 맛있었니?"
사자 수인은 열로 잔뜩 들뜬 눈동자로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는 착하다는 듯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렉터의 표정에는 이제 약을 얻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퍼지는 듯 했지만 남자는 그 표정에 오히려 다른 생각이 들었다
"따라 오거라"
남자는 지퍼를 올린 채 침대에서 일어났고 사자 수인은 여전히 뒷구멍에 자위기구가 들어간 탓에 움찔거리면서 몸을 일으켰다 남자는 침실 바로 옆에 연결 된 비밀 지하실로 향하였고 사자는 종종 그곳에서 자신이 '훈련'을 받았던 것을 기억하였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에는 각종 수인들이 갇혀있는 감옥 비슷한 곳이었고 사내는 그 중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알파 황소들이 갇힌 방으로 향하였다 황소 수인들은 가까이에서 풍겨져 나오는 오메가 향에 흥분하며 울부짖기 시작하였고 사자 수인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움찔하였다 황소들은 주인이 훈련한 수인들답게 이성은 이미 제거되었고 오로지 본능만이 남은 모습이었다
사내가 그 혼란스러운 감옥 문을 열었지만 황소 수인들은 주인을 알아보고는 전혀 달라들지 않았다 사내는 자신의 뒤에 따라온 사자의 등을 그 방으로 떠밀었고 사자 수인은 힘 없이 황소 수인들 사이에 떨어졌다
"여기서 네 맘에 드는 알파를 골라잡고 달래보거라"
남자는 씨익 웃으면서 철창을 닫아버렸고 황소들이 그 사자 수인의 팔을 묶고 있는 가죽끈을 마치 선물 포장을 뜯어버리듯 찢어내면서 바닥에 쓰러트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다 희미한 비명소리도 들은 것같았지만 남자는 저녁에 돌아왔을 때 저 사자가 얼마나 엉망진창이 되어있을지 그것이 더욱더 기대되었다


"그 비서분은 오늘 안 데리고 왔나요?"
수인 치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알라나 블룸이 수인보호협회회장을 향하여 물었고 블룸 박사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동조하듯 물어보았다 지난번 모임때 비서라고 데려온 그 금갈색 머리를 한 남자를 다들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비서가 회장의 정부라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파티에서 보여준 단정하고 깔끔한 모습에 다들 그 사실을 잠시동안 잊을 수 있었다
"오늘은 시킨 일이 좀 있어서 말이죠"
하인들도 들락거리는 자신의 침실에 수인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들통날지도 몰랐기 때문에 남자는 자신의 렉터를 일부러 애인인 것처럼 꾸몄다 따라서 수인인 렉터가 평범한 인간처럼 굴도록 각종 훈련을 시켰고 그 성과는 지난번 파티때 훌륭하게 나타났다 다만 온전한 인간이 아니었기에 인간의 언어를 할 때마다 발음이 조금 독특하였고 그 점만 빼면 외국인이라고 둘러대면 넘어갈 정도로 그 사자 수인은 완벽한 인간처럼 보였다 무의식적으로라도 수인의 행동을 나타낼 법한데 역시 약의 효과 덕분인지 그 녀석은 초인적인 자기 절제력을 보여주었다
사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비서가 사실 사자 수인을 훈련시킨 결과라고 말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였다 하지만 대놓고 소유 자체가 불법인 사자를 자랑할 수 없었기에 그저 미소를 지으면서 술잔을 들이켰다



술이 제법 거나하게 취한 후에 회장은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의 하인들도 전부 자고 있는 시각이었기에 회장은 마음 놓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비밀 지하실로 향하였다 오늘은 날이 샐때까지 자신의 사자 수인을 조교해도 될 것같이 에너지가 넘쳤기에 남자는 무척 들뜬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들뜬 기분도 코 끝을 찡하게 울리는 역한 피비린내에 순식간에 식어버리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언제나 수인의 아우성으로 시끄러웠던 자신의 지하실이 무척 싸늘할 정도로 조용하였다
"렉터?"
사내는 초조한 발걸음으로 황소 수인들이 가득 차 있던 그 감옥으로 향하였고 저녁까지만 하더라도 굵은 성기를 곧추 세우며 콧김을 뿜어대던 수인들이 전부 나자빠진 모습으로 누워있었다 그 가운데에는 사자 수인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남자는 그 때서야 이런 짓거리를 누가 할 법한지 깨닫고 소름이 끼쳤고 몸을 황급히 돌려 그 불길한 장소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다 하지만 남자는 몇 발자국 떼기도 전에 갑자기 목에 강한 충격을 받아 맞은편 벽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박혔다
남자는 자신의 목을 강하게 조르고 있는 손길을 느끼며 숨을 몇번이고 컥컥 내쉬었다 어두컴컴한 와중에도 눈 앞에는 깊은 갈색 눈이 번뜩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인님,사자를 길들이는 법을 알려드릴까요?"
낯선 억양이었지만 흠잡을 구석이 없을만큼 완벽한 인간의 언어였다 정중하기 짝이없는 어투였지만 사내는 눈 앞에서 물씬 풍겨지는 죽음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다
"근육을 끊어버리고 다시는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세요 약물이나 결박은 절대로 소용이 없으니까 말이죠"

뭐 이제는 더이상 사자를 조교할 기회도 없지만요
한니발은 그렇게 생각하며 손에 들고 있던 날카로운 황소의 뿔로 사내의 배를 천천히 가르기 시작하였다



실종된 동물 보호 협회의 회장이 자택의 호숫가에 발견 된 것은 거의 사흘이 지난 후였다 비서인 렉터가 부페한 가스 덕분에 수면 위로 올라온 남자의 시신을 발견하였고 처참하게 난도질 당한 흔적을 보고 경찰들은 타살로 추정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흔적이 물에 쓸려나가서 범인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사건은 미해결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한니발은 장례식이 끝나고 주인을 잃은 수인들이 여전히 넓은 마당 안을 멍청한 눈빛으로 배회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자신의 주인이 가졌던 대부분의 재산은 지금 집 안에서 다투고 있는 친척들의 손으로 떨어질 것이고 저 수인들도 거기에 따라서 뿔뿔이 흩어질 것이었다 저들 덕분에 자신이 약에 취한 흉내를 내어 그 인간의 의심을 피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제 더이상 자연으로도 돌아갈 수 없는 그들을 보며 안쓰러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자신이 도와줄 방법은 없었기에 한니발은 미련을 남기지 않고 그 저택을 떠났다


몇개월만에 자유를 얻은 한니발이 가장 처음에 들린 곳은 자신이 떠났던 초원과 가장 가까운 도시에 위치한 수인 거래소였다 자신은 사자 수인이었기에 윌과 달리 불법 시장에 매매가 되었지만 사슴 수인은 아직 보호종은 아니었기에 분명 평범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에 윌의 흔적이 있을 것이었다
사자로 태어났기에 한니발은 딱히 인간들이 목숨을 거는 돈이나 지위같은 것에 미련이 없었다 하지만 도심 한복판에서는 인간으로서 움직이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기에 한니발은 옛 주인이 자신에게 씌워주었던 가면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수인 보호 협회의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신분증을 보여주자 거래소의 관리인은 한니발에게 별로 의심도 하지 않고 반년전 거래 내역을 전부 보여주었다 한니발의 모습은 더할나위 없는 인간이었기에 관리인이 딱히 의심할 구석은 없었다 거기다 이렇게 보호협회 사람이 나와서 불시에 검사를 하곤 하였기에 별로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사슴 수인에 관련된 자료만 하더라도 제법 상당한 양이었지만 한니발은 제법 끈질기게 장부를 읽어내려갔다 인간의 언어를 배워 놓은 것이 이런식으로 도움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한니발은 속으로 쓴 웃음을 지었다 한니발은 자신들을 잡은 사냥꾼들이 누군지 알 수는 없었지만 윌의 외모를 잘 알고 있었기에 관상용 사슴의 거래 내역을 보면 충분히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니발은 그 어디에서도 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고 그 때문에 조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사슴 수인이 관상용 외에 거래되는 것은 실험용이나 도축용뿐이었지만 윌같은 최고급 사슴 수인을 함부로 실험하거나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은 가능성은 그 것밖에 없었고 결국 한니발은 아까전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장부를 뒤진 끝에야 윌이 어느 도축업자한테 팔려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슴은 이상하군요"
한니발은 윌의 내역이 담긴 카드를 꺼내들면서 관리인에게 물었고 관리인은 불법적인 거래라도 발견된게 아닐까 하며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카드에 등록된 것을 보면 최상품 사슴인데 어째서 도축용으로 팔리게 된 거죠?"
관리인은 한니발이 내민 카드를 내려다보면서 눈을 가느다랗게 떴고 한참 후에야 생각이 난 듯 아,하고 입을 열었다
"아,이 녀석 기억나요...사실 외관을 보면 진짜 끝내주는 놈이었는데 알고보니 미친놈이라서 아무도 안 사가려고 했죠"
워낙 외모가 빼어난 녀석이었기에 다들 아깝다하고 입맛을 다신 상인이 한두명이 아니었기에 관리인은 쉽게 기억할 수 있었다 그 사슴이 결국 도축용으로 팔렸다는 사실에 거래소는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어쩔 수 없다고 하였기에 잠시 시끌시끌했었다
"사려고 온 상인들한테 막 뿔을 휘두르고 그 때문에 다친 인간이 한 둘이 아니었을거에요...결국 다급해진 사냥꾼들이 도축업자한테 팔았고 그 도축업자가 뿔을 잘라서..."
"뿔을 잘라요?"
"네,막 뿔을 흔들어대는데 어쩔 수 없잖아요 그런 미친 사슴 다루는데는 도살자만한 사람이 없죠"
한니발은 관리자의 말을 듣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윌이 팔려갔던 도살장의 주소를 물었고 관리인이 명단을 찾는 동안 한니발은 윌을 팔아넘겼던 사냥꾼들의 목록을 자신의 품 속에 슬쩍 집어넣었다


한니발이 도살장에 도착했을 땐 가게 주인은 사슴들을 이미 도살하러 다른 곳으로 떠나있었고 어린 도제 혼자만 있었다 그래도 그 아이는 한니발의 목적을 듣자마자 예전에 도살했던 사슴들의 명단을 건내주었고 거기서 한니발은 윌이 이미 몇개월전에 도축 되었다는 내용을 읽을 수 있었다
한니발은 윌의 내역이 적혀있는 줄을 한참동안 매만졌고 자신과 미샤에게서 떨어진 채 홀로 죽어갔을 윌을 떠올려보았다 어렸을 때부터 무척 착한 성격이었으니 그 누구보다도 괴로워했을 것이 분명하였다 한니발은 그 손끝에 스치는 말라붙은 잉크의 감촉는 마치 불안에 떨고 있는 어린 윌을 달래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선생님,뭐 이상한 거라도 발견하셨나요?"
어린 도제는 불안에 찬 목소리로 물었고 한니발은 장부를 조용히 덮으며 대꾸했다
"아뇨,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 도제는 자신의 곁을 스쳐지나간 한니발의 날카로운 시선에 자신도 모르게 공포심으로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다음편:https://gall.dcinside.com/list.php?id=etc_entertainment&no=3531013

추천 비추천

75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3520080 존본즈로 존시발이 본즈한테 비는데 [7] ㅇㅇ(112.153) 13.08.05 5082 188
윌한니발로 수인물이랑 오메가버스에다가 역키잡을 끼얹고 싶다...9 [22] ㅇㅇ(121.167) 13.08.05 3234 75
3519982 국연ㅁㅇ 장3기6하 맥52심 짤 봤음?? [6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6032 251
3519935 에디 너붕붕으로 사춘기1111 [4] ㅇㅇ(110.9) 13.08.05 1148 33
3519933 (영상자막) 재커리 퀸토&크리스 파인 - 베스트 인터뷰 2 (수정) [5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1982 98
3519905 퀸토파인으로 떠난 파인이 짐정리하는 퀸토가 [10] ㅇㅇ(125.152) 13.08.05 1254 62
3519899 해리포터_네빌화.txt [7] ㅇㅇ(122.38) 13.08.05 3677 142
3519898 쿠퍼한조배 비행기 그놈의 비행기 1 [6] ㅇㅇ(36.39) 13.08.05 1418 72
3519892 파인퀸토로 사자 부족 후계자 파인이랑 매 부족 퀸토 10 [27] ㅇㅇ(27.35) 13.08.05 2025 167
3519817 아히돌 햄식이랑 그런 햄식이 짱팬 히저씨가 보고싶히들 히텀 [3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3259 125
3519794 에미넴이 요새 캉골이며 카고바지며 군대 워너비같으니 군대물 쓰고싶다 [4] ㅁㅁ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589 25
3519781 존본즈로 결혼에 골인하는 존닦개와 본츤츤이 보고싶다 [23] ㅇㅇ(112.187) 13.08.05 7697 285
3519757 ㅁ갤펌) 에!그1소 사1생 위엄 [48] ㅇㅇ(180.65) 13.08.05 8577 268
3519745 마일즈퀸토 연하남의 패기5.txt [16] ㅇㅇ(203.226) 13.08.05 1307 93
3519731 존본즈로 보고 싶은거 2 +커크스팍,파이크술루 [6] ㅇㅇ(112.163) 13.08.05 1846 61
3519727 설국을 보고 냄궁민수(강호쏭)을 다시 그려봤지만 [6] ㅇㅇ(218.52) 13.08.05 1176 53
3519723 혼자 방에서 공포영화보시고 무서운 매카님.txt [16] 맥보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2986 163
3519722 웨인드류로 소개팅 나가게된 앤드류 보고싶다 [9] ㅇㅇ(39.118) 13.08.05 3016 150
3519721 에이단 뉴짤이랑 딘쪼꼬 소식이야 바버들아ㅠㅠㅠ(딘쪼꼬뉴짤 추가 [16] ㅇㅇ(175.223) 13.08.05 544 34
3519678 존본즈커크 당신 남편은 지금 내 아내랑 자고있어2222 [16] ㅇㅇ(1.254) 13.08.05 5242 145
3519677 파인퀸토) 너만빼고 다 알아 30 30 30 [20] ㅇㅇ(211.178) 13.08.05 1201 82
3519670 존본즈로 공사장에서 구르는 본즈가 보고싶다66 [23] ㅇㅇ(180.228) 13.08.05 5329 192
3519660 130804___________________________데일리리처드♥ [13] 데일리처드 (175.206) 13.08.05 2178 35
3519647 존본즈 스팍커크인데 존시발 스시발이라 본즈커크 되는 거 보고 싶다. [59] ㅇㅇ(211.229) 13.08.05 13734 470
3519644 ㅈㅇㅁㅇ,ㅅㅍㄴㄴ 스카이폴 AU로 커티스민수 쪄봤쉬먀 [1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1291 94
3519639 존본즈로 외계종족 존과 당황열매 먹은 본즈 101010 [13] ㅇㅇ(119.196) 13.08.05 2642 65
3519634 파인퀸토로 하다보니 뻘망상 [5] ㅇㅇ(112.151) 13.08.05 619 34
3519629 캡아때 금발게통령은 진짜 게이들 최고로망일듯 그래서 게통 ㄱㄷ배우 [33] ㅇㅇ(110.70) 13.08.05 6277 230
3519607 근데 만약 마일즈가 퀸토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10] ㅇㅇ(119.64) 13.08.05 1192 21
3519585 ㄱㅈㅅㅈㅇ,ㅇㄷㅇㅈㅇ) 냄궁민수를 그려보았다!! [5] ㅇㅇ(119.193) 13.08.05 1789 113
3519583 흔한 방송국 출입 금지당하는 아이도루 팬들.jpg [3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10444 363
3519570 ㅁㅇㅇㅇ] 히들반스로 몰키 썰 10 [40]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5828 135
3519565 파인이 이름을 한번 써보았다 [6] ㅇㅇ(110.70) 13.08.05 1232 81
3519564 그레이에드가 [3] ㅇㅇ(119.71) 13.08.05 547 26
3519554 무뚝뚝한 사냥꾼 웨인이랑 애교많은 밤비수인 앤드류 [4] ㅇㅇ(220.124) 13.08.05 1079 81
3519545 ㅅㅌㅁㅇ 나 독사 독 뿜듯이 혀 밑에서 침 뿜을 수 있다 [70] ㅇㅇ(219.254) 13.08.05 6821 151
3519463 존본즈로 전 우주에 존본즈만 남아서 첫 ㅈㅈ쑤는데 미친듯이 어색한거 [1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6871 288
3519454 존조, 그 완벽한 헤어의 비밀은.gif [9] ㅇㅇ(110.35) 13.08.05 3857 134
3519414 오늘 풀밭 위의 토끼 [11] ㅇㅇ(220.88) 13.08.05 664 20
3519410 퀸토파인으로 트레드슨XFDR 보고싶다고 [6] Zq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1155 49
3519396 핟톢 아서가 임스 앞에서 며칠 간 그냥 순순히 굴어주는데 [13] ㅇㅇ(218.148) 13.08.05 2838 161
3519383 스팍커크로 스팍은 폰파 일보직전인데 커크가 최1음제먹고 헐떡대고있는거 [33] ㅇㅇ(125.176) 13.08.05 7862 98
3519382 존스팍 브릿지의 조종석을 고장낸 범인이 [9] (223.62) 13.08.05 5126 103
3519370 너붕붕이 엔터호내의 미용사인걸로2 [1] (59.17) 13.08.05 1654 43
3519367 [단독취재]토니스타크 아이언맨이 아닌걸로 밝혀져...네티즌들 '경악!' [21] ㅇㅇ(58.126) 13.08.05 4270 205
3519360 ㅇㅎㅂ 파인퀸토 로코코시대배경으로 귀족자제파인이랑 가난한화가퀸토 1부끝 [12] ㅇㅇ(115.143) 13.08.05 1090 43
3519356 파인이가 돌아가신엄마번호로 보낸 문자를 퀸토가2 [9] ㅇㅇ(112.185) 13.08.05 788 69
3519353 파인퀸토마일즈ㅁㅅ [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5 1183 52
3519346 ㄱㅊㄱㄱ))중량 2.2kg짜리 나눔이 와서 나눔러에게 인증하려 합니다ㅠㅠ [16] ㅇㅇ(175.223) 13.08.05 3332 173
3519344 세이렌 딘으로 에이단이 바다재패9 [12] ㅇㅇ(116.39) 13.08.05 665 3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