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은 갤검, 폰갤 및 질질끔ㅈㅇ 노잼ㅈㅇ
롤코갤에서 내갈길을 간다



3월 14일 FRI
느리지만 봄은 오고있다.

잭은 거의 두 달만에 센트럴파크에 다녀왔다. 해가 꽤 길어져 퇴근 후에도 한참동안이나 밝은 공원을 돌아다녔다.
변화. 내가 변하는 건지, 계절이 변하는 건지, 아니면 이 도시 자체가 변하고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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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거의 두 달만에 센트럴파크에 다녀왔다. 해는 꽤 길어졌지만, 크리스가 퇴근한 뒤로는 빠르게 져버렸다.
변화. 내가 변하는 건지, 바람이 변하는 건지, 아니면 이 도시 자체가 변하고 있는 건지.

때로는 이 수많은 변화 속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3월 19일 WED
온 도시를 적시는 가랑비.

도시가 다시 녹빛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잦은 비가 되려 반갑다. 잭은 우산으로 가득한 거리를 걸으며 봄비를 만끽했다. 익숙하고도 낯선 바람이 분다.
잭은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왠지 하릴없이 무작정 걷고만 싶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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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또다른 생기로 채워져가는 중이다. 잦은 비로 녹빛이 짙어진다. 크리스는 우산으로 가득한 거리를 걸으며 봄비를 만끽했다. 익숙하고도 낯선 바람이 분다.
크리스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왠지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고만 싶은 저녁이다.

봄은, 잊지않고 돌아왔다.




3월 25일 TUE
한결 따뜻해진 바람. 텅 빈 하늘에 바람이 지난다.

잭은 언제부턴가 달력에 가위표를 긋고 있다. 이 일을 시작한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빼곡하게 가위표로 채워진 달력을 넘겨보던 잭은 유일하게 텅 비어있는 날을 발견했다. 이게 무슨 날이었더라.
8월 12일.
이제 잭은 기억을 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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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습관적으로 스케쥴러를  쓰고있다.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반강제적으로 생긴 버릇이다.
빼곡하게 미팅과 출장 일정으로 채워진 스케쥴러를 넘겨보던 크리스는 유일하게 텅 비어있는 날을 발견했다. 이게 무슨 날이었더라.
8월 12일.
이제 크리스는 기억을 부정하고 있다.

부정한다고 쉽게 사라진다면, 그게 기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이렇게 씹노잼인지 알아냈다!! 내 손이 곶손이라서ㅇㅇ
는 사실 알고있었음.... 차라리 한마리의 킴범수인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