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붕붕이는 사실 임신한걸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딱히 알려줘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말도 못하니까 리한테는 본의 아니게 숨기게 된거야. 그러다 약혼녀가 무슨 일 있어서 다른 지역으로 간 사이에 리가 오랜만에 너붕붕이 집에서 아무렇게나 있어도 되게 해주는거지. 그래서 너붕붕이 신나가지고 사람으로 변해서 누워있는 리 꼭 끌어안고 쪽쪽 뽀뽀하는데 뽀뽀나 안는걸 더 좋아하는 너붕붕이랑 반대로 리는 ㅅㅅ하는걸 더 좋아하니까 자기한테 안긴 너붕붕이 지분거리면서 아래 문지르는데 너붕붕인 리가 하고싶어하니까 알아서 옷 벗는거야.

근데 밖에서 할 땐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너붕붕이 배가 좀 불룩하니까 이상한거지. 자기한테 다시 안기려는 너붕붕이 세워놓고 이리저리 보는데 운동량이 많아가지고 많이 먹어도 살 별로 안찌던 너붕붕이 배만 좀 나와있으니까 리가 살짝 인상쓰는거야. 그러고서 허니, 너... 하다가 얘가 뭘 알겠나 싶어서 다시 옷 입혀다가 병원 데려가는거지. 그리고 당연히 임신 판정받고. 리가 이마짚고 막 마른세수하니까 너붕붕인 리 눈치보면서 리 꼭 끌어안고 쪽쪽 뽀뽀하는데 리가 너붕붕이 어깨 잡고서 물어보는거지. 알고 있었냐고. 너붕붕이 리 빤히 쳐다보다가 살짝 고개 끄덕이니까 리가 엄청 화내면서 소리 지르는거야. 알고 있었으면 진작에 말을 해야지 누굴 엿먹이려고 숨기고 있었느냐고.

그래서 너붕붕이가 충격 먹은 얼굴로 리 쳐다보니까 리가 지우자고, 하루라도 더 빨리 지우자 하는데 너붕붕이 막 눈물 뚝뚝 흘리면서 고개 가로 젓는거지. 그럼 리가 왜 또 말을 안듣냐면서 야단치고, 근데 그래도 너붕붕이가 계속 싫다하니까 리가 안지우면 나랑 이제 같이 못산다고 말하는거야. 너붕붕인 자기만 쳐다보진 않아도 자기한텐 리밖에 없는데 리가 그런 소리하니까 너무 슬프고, 또 저번처럼 어떤 주인을 만날지 모르니까 더이상 싫다고 못하는거지.

결국 수술 받고서 집에 돌아오는데 너붕붕이 리가 불러도 안나오고 밥도 잘 안먹고서 구석에 계속 박혀있음 좋겠다. 리는 ㅅㅅ는 커녕 이제 자기한테도 잘 안오니까 처음엔 걱정하다가 슬슬 화나는거야. 어쩌다 한번 피임 안해서 잘못 임신한건데, 그거 지우라 했다고 너붕붕이 그런식으로 나오는게 못마땅한거지. 그래서 일부러 약혼녀한테 더 신경쓰고 막 너붕붕이 보는데서도 ㅅㅅ하고 그러니까 너붕붕이는 이제 리한텐 자기가 아무것도 아닌거같아서 더 우울해지고,

그러다 약혼녀가 평소엔 애교도 부리고 자기들 옆에 딱 붙어 있던 너붕붕이 이제는 만져주려하면 일어나서 피해버리고 거의 보이지도 않는데에 있다가 아무도 안볼때 밥만 조금씩 먹고 그러니까 쟤 아픈거 아니냐고 리한테 물어보는거야. 그럼 리가 그런거 아니라고 그러는데 약혼녀가 계속 닥달하니까 알았다고 병원 데려가보겠다고 너붕붕이 데리고서 나오는거지. 그래가지고 차에서 너붕붕이 풀어주고 사람으로 변하라고 하는데 너붕붕이 눈 내리깔고서 못들은척하니까 리가 또 화내는거야. 지금 안변하면 여기에 확 버리고 갈거라고.

그래서 사람으로 변하고서 그냥 창밖만 보고있는데 리가 너붕붕이 어깨 잡아다 돌리고서 말하는거지. 요새 왜그러느냐고. 수술한거때문에 그러냐고, 그럼 말도 못하는 니가 애 낳아서 어떻게 키우려고? 막말하니까 너붕붕인 또 그렁그렁해져서 리 쳐다보다가 차 문 열고서 나가버리는거야. 눈물 질질 흘리면서 그냥 아무렇게나 막 가고있는데 리가 막 따라와서 너붕붕이 붙잡고 어디가냐고 그러면 리 또 막 때리다가 리 꼭 껴안고서 엉엉 우는거지. 제일 미운 동시에 제일 좋으니까.

그럼 리가 또 너붕붕이 끌어안고 등 어루만져주면서 그러지 말라고, 주인님이 허니 얼마나 사랑하는데, 자꾸 이렇게 말 안들으니까 속상하잖아. 하는데 이젠 그냥 하는 말인거 다 아니까, 리는 자기랑 ㅅㅅ하는걸 좋아하는거지 사랑하는거 아니라고 생각해가지고 그냥 막 계속 울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