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6월 초,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반 연방 시위는 이내 대규모 폭동으로 발전하였다. 2차 미국 내전 이후 숨을 죽이고 지내던 KKK는 이 \'새로운 기회\'를 지켜보고있지 않았다. KKK와 전직 미주연방군 장병들의 주도로 조직된 민병대 이른바 \'반 코뮌 십자군\'은 순식간에 조직적인 반군조직으로 변모하였고, 남부 곳곳에서 경찰서와 소방서, 관공서들이 공격당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자, 연방 정부는 인민해방군 투입을 결정한다. 한달에 걸친 진압작전의 결과 애틀랜타와 뉴올리언스를 포함해 남부 전역에서 축출된 KKK는 미시시피의 소도시 브루스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도, KKK는 12,000명이라는 대규모 병력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들을 상대하게 된 것은 11,000명 규모의 101공수사단이었다.

7월 20일 새벽 4시, 32번 국도를 통해 진입하던 진압군은 브루스 동쪽의 브루스 초등학교 운동장에 포진해 있던 KKK포병대의 집중 포격과 함께 인근 건물에 매복해 있던 클랜 단원들의 집중사격을 받는다. APC로 이동중이던 대부분의 병력들은 무사했으나 APC 근처에서 호위를 맡던 병력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한편 정비가 늦어 뒤늦게 투입되던 헬리본 병력들은 보고를 받고 포병대를 제거하기 위해 6대가 우선적으로 초등학교쪽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브루스 상공을 그대로 통과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헬기 두대가 시내 중심의 공원에 추락한다. 추락과 함께 발생한 피해는 사망자 한명으로 미미했으나 추락을 확인한 KKK병력들은 곧 추락 지점의 병력을 섬멸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포병대의 제압 이후 이들을 구조하러 나머지 헬기 4대가 돌아갔으나, 집중포화를 이겨내지 못하고 모두 조기 철수하였다. 결국 추락지의 병력들은 1시간 반 가량 추락지를 방어하였으나 화력 열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모두 항복하였고, 안타깝게도 그 자리에서 모두 처형되었다.

도시 외곽부의 격렬한 저항이 끝나고 지상투입 병력들이 추락지에 도착한 것은 헬기 투입조가 처형되고 2시간이 넘게 지나서였다. 이들은 2차 헬리본을 위해 주요 거점에 있던 KKK대공병력들을 제거하였고, 그제서야 2차 헬리본이 도착하여 본격적인 시가지 소탕전이 개시된다.

소탕전은 그날 오후 9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도시 북부의 교회를 중심으로 했던 마지막 남은 KKK병력들의 저항은 \'대마법사\' 엘든 에드워드를 비롯한 수뇌부가 음독자살하며 마무리 된다.

제롬 데이비드 셀린저, 2차 미국 내전과 북미 생디칼리즘 연방의 역사(Second American Civil War and History of U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