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알려면 만화 애니메이션적 리얼리즘이 뭔지 알아함

아즈마 히로키는 데이터베이스 소비 이론이란 것으로 만화 애니메이션적 리얼리즘을 설명하는데

데이터베이스 소비 이론이란 우리가 잘 아는 츤데레, 얀데레 같은 성격 속성,

눈색, 머리색, 키, 가슴 크기 같은 신체 속성

뭐 기타등등 쌓여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있다고 가정하고

독자는 특정 작품을 읽을때 기호에 맞춰 작품에서 그런 데이터베이스를 소비하여 읽는다는걸 말함

그런데 이런 데이터베이스가 이루어지려면 그 작품은 '사실'이어서는 안됨

리얼리즘 계열의, 비라이트노벨 이를테면 문단 소설들을 보게 되면 작품 내 인물들을

정확히 묘사해낼만큼 인물 묘사에 공을 기울이지 않음

이런 작품의 독자들은 데이터베이스를 소비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작가들도 그런 부분에서 힘을 쓰지 않음

하지만 라이트노벨은 다르게, 독자가 그런 부분을 소비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라이트노벨에서 그런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빨간머리, 메이드복, 안경 속성)

묘사에서도 사용함 이런 건 비라이트노벨 독자들이 보기엔 불필요하고 쓸모없어보이지만

데이터베이스 소비 이론에 따르면 작가와 독자의 쿵짝이 잘 맞아떨어지는 부분임

대부분의 라이트노벨은 거의 이런 방식을 염두에 깔고 캐릭터 뿐만 아니라

사건, 작품의 전개, 흐름 따위 등등을 모두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어냄

사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은 안 읽어봐서 이게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큰 맥락은 거의 틀리지 않을 거임

아무튼 이게 아즈마 히로키의 만화 애니메이션적 리얼리즘에서 말하는 데이터베이스 소비 이론인데.. 뭘 설명하려다 여기까지 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