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서 데이터베이스 소비 이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별로 호응이.. 없군..

아무튼 데이터베이스 소비 이론은

거의 모든 라이트노벨에 대해서, 비난에 대한 단편적인 변호를 해줄 수 있음

작품성을 훼손하는 지나친 뽕빨이라고해도, 서로 독자와 작가가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합의가 있으니 그건 '필요해서' 넣은 거임

이건 반복되는 클리셰(=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변호도 가능함

왜냐하면 그것을 '독자가 원하기 때문'이라고 모두 다 커버가 가능한 거

(그게 문학적이냐 어떠냐의 문제는 좀 제쳐두고서 하는 이야기지만서도)

아무튼 만화 애니메이션과 리얼리즘이라는 상충되는 두 단어가 붙어있는데 의구심을 품는 사람들이 있던데

이제 그걸 설명해보겠음

위와 같은 라이트노벨(외의 만화 애니메이션 포함)의 데이터베이스가 유지되려면

진짜 세계는 유리되어야 함 그냥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음

소설 듀라라라!!에서의 아키바하라와 실제 일본의 아키바하라는 '같은 세계가 아님'

듀라라라의 아키하바라는 그런 '만화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인 반면

일본의 실제 아키하바라는 그렇지 않음 

그리고 일반적인 비라이트노벨, 문단 소설은 후자의 아키하바라를 배경으로 쓰고 있음

실제 세계를 바탕으로 하는 소설이 리얼리즘 소설임

(물론 리얼리즘 자체가 복잡한 문예사조이므로 이걸로 끝나진 않지만 비교해보면 그렇다는거임)

그리고 전자의 '만화적인 일들'이 아키하바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설이 라이트노벨임

여기서 말하는 만화적인 일들이란 위에서 언급한 데이터베이스에 속하고 있는 것들임

결국 만화 애니메이션적 리얼리즘의 소설이란 데이터베이스 이론을 사용하는 소설을 뜻하는 거고

그러한 소설적 특징을 언급하기 위해 이런 용어를 만들어내서 사용하고 있는 거임

비라이트노벨과 라이트노벨의 차이를 분명히하고

그것을 언급해서 무엇이 왜 다른지, 그리고 어떤 (문학사적, 문화적) 의의를 가지고 있고

확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용어를 쓰는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