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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갤러들을 위한 외국 판타지소설 추천

ㄱㄴㄱ(125.178) 2014.02.15 13:44:48
조회 10636 추천 32 댓글 18

개나소나 다 아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어스시의 마법사, 얼음과 불의 노래 같은 걸 제외한다

넓은 장르로써의 판타지 소설들이므로 판타지하면 양판소를 떠올리는 너님들에게도 좋은 책이 될 것이다

 

 

 1. 테리 프래챗의 디스크 월드 시리즈

 

 영국의 소설가로 해리포터가 발매되기 이전에는 이 시리즈로 가장 많은 책을 가장 빨리 팔았던 작가.

이 시리즈가 너무 잘 팔려서 판타지 소설 작가임에도 영국 여왕과 식사까지 했다.

국내에는 란스윈드가 주인공인 가장 인기많은 시리즈 두 권이 번역되었을 뿐이지만 현지에선 40권 넘게 나왔다.

 

 각각 주인공이 다른 에피소드들이지만 모두 세계관이 동일하며, 유머러스하고, 진중한 메시지도 담고있다.

국내에 발매된 마법의 색과 환상의 색은 이어지는 시리즈이며, 완결성 역시 훌륭하다.

마법을 쓰지 못하는 무능한 마법사가 실수로 얻게된 태초의 마법 때문에 쫓기다가 세상을 구하게되는 여정이 인상적이다.

SF계의 히치하이커 시리즈가 있다면 판타지계에는 디스크 월드가 있으니 못 읽어본 놈은 꼭 읽어라.

 

 

2. 닐 게이먼의 네버웨어

 

 닐 게이먼은 DC코믹스의 샌드맨과 닥터 후 시리즈의 일부 에피소드 집필을 담당한 것으로 유명하며,

테리 프래쳇과 합작으로 존나게 골때리는 성경 판타지인 멋진 징조들을 썼다. 이것도 꼭 읽어봐라.

아무튼 네버웨어는 대표작이라고 보긴 어려운게, 이 사람이 쓴 다른 판타지 소설인 스타더스트는 영화화까지 되었다.

 

 네버웨어는 어반 판타지와 차원이동물이 합쳐진 형태로,

런던의 지하로 떨어진 평범한 주인공이 어느 문이던 열 수 있는 능력자 소녀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국의 지하철을 소재로 펼쳐지는 지하세계와 소름돋는 악역들이 무척 매력있다.

 

 

3. 로이드 알렉산더의 젠 왕자의 모험, 사람이 되고싶었던 고양이

 

 이 영국작가는 청소년과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을 쓰는데, 대표작인 프리데인 연대기는 단편집만 번역되었다.

프리데인 연대기는 디즈니에서 검은 가마솥이란 제목으로 만화화한적이 있다. 묻혔지만.

국내에는 타란의 대모험으로 알려져있다.

 

위의 소개한 두 권중 젠 왕자의 모험은 고대 중국을, 사람이 되고 싶었던 고양이는 중세 유럽을 무대로 한다.

청소년을 위해 쓴 소설들임에도 짜임새와 캐릭터가 훌륭하고, 동양철학적인 메시지가 알기 쉽게 다가온다.

처음 볼 때와 읽고 난 후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존나게 존나 현자같은 작가시다.

판타지소설하면 검사랑 마법사만 나온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님들은 이런 것도 한번 읽어보시라.

 

 

4. 다이애나 윈 존스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미야자키 하야오가 애니와한 그 하울 맞다.

원작소설은 활극같은 느낌을 주고, 조금 난잡해보이지만 작중에 뿌려진 떡밥 역시 마지막에 훌륭히 회수한다.

국내에는 3권까지 나왔는데, 극장판은 1권의 내용을 각색한 것이고 각 권마다 주인공이 다르고 완결성이 있다.

2권까지는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

 

 소피와 하울이 주인공인 것은 1권인데, 여기선 황무지의 마녀가 제대로 끝판왕으로 나온다. 조연으로 물타기 ㄴㄴ해.

개인적으로는 2권이 존나게 꿀잼이었다. 로맨스 역시 끈적이지 않아서 무척 가볍게 읽을 수 있다.

 

 

5. 리처드 애덤스의 워터십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동물 나오는 소설하면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밖에 모르는 너님들에게 추천하는 명품 동물판타지. 애니화도 되었다.

 토끼들을 중심으로 짜인 정교한 세계관과, 열한 마리의 레귤러 토끼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탄탄한 스토리가 일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에서 개미 부분만 따로 떼어놓고 소설로 만든다면 이런 느낌일까.

(베르베르는 요즘 약빨이 떨어졌지만 개미만큼은 존나게 명작이었다)

 

 본디 작가가 딸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를 묶은 것이지만 판타지 소설로 보기에도, 사회소설로 보기에도 훌륭하다.

수많은 완성된 캐릭터를 가지고 이야기를 조율하는 솜씨가 무척 좋다. 토끼가 주인공임에도 유치하지 않고 진지하다.

읽고나서 또 다른 동물판타지에 흥미가 간다면 에린 헌터의 고양이 전사들을 읽어보자.

 

 

6. 오크프리트 프로이슬러의 크라바트

 

 본디 프로이슬러는 독일의 동화작가인데, 크라바트만큼은 대단히 진지한 소설이다. 영화화도 되었다.

마법사가 운영하는 방앗간에서 직공으로 일하게된 주인공이 마법을 익히며 자아와 사랑, 자유를 찾는 과정이 그려진다.

독특한 세계관, 액자 방식의 이야기, 꿈을 통한 은유가 인상적이며 마법사에 대해 가장 전통적으로 접근한 판타지 소설이다.

분위기는 미스터리나 스릴러쪽이다.

 

 짜임새가 대단히 훌륭하고, 후반부 전개를 보고나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오를 수도 있다.

이게 훨씬 예전에 쓰여졌다.

 

 

7. 팀 파워즈의 아누비스의 문

 

 작가 때문에 보통 이걸 스팀펑크 대체역사소설로 분류하던데, 그보다는 어반 판타지의 성격이 강하다.

눅눅한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마법사에 대한 독특한 설정과 시간여행이란 매력적인 소재를 버무렸다.

악역들이 무척 매력적이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역시 연결되어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판타지 시간여행물을 보고싶다면 추천.

 

 

8.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

 

 독일 환상문학의 대부인 그 미하엘 엔데시다. 국내에는 모모로 유명하지만, 끝없는 이야기 역시 대표작이다.

상당히 철학적인 이야기인데, '이름'을 키워드로 하는 환상적인 세계관 역시 볼만하다.

미하엘 엔데의 세계관은 존나 매력적인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아동용이라 소개되지만 아이들이 보기엔 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후속작으로는 랄프 이자우의 비밀의 도서관이 있다. 끝없는 이야기보다 모험물의 성격이 강해졌다. 볼만하다.

미하엘 엔데의 다른 작품으로는 자유의 감옥이 있다. 단편집인데 존나 명작이니까 꼭 봐라.

 

 

9. 마키메 마나부의 사슴남자

 

 일본에서 드라마화 되었다. 사슴의 전령을 떠맡게된 주인공이, 다가올 재난을 막기위해 동분서주하는 이야기이다.

신사와 지역적인 소재등을 잘 버무려낸 일본적인 판타지 소설로, 이러한 설정을 현대와 잘 융합했다.

전체적으로 유쾌한 이야기이고, 히로인의 심리묘사 역시 좋다.

 

  자신과 같은 '전령'(작중에선 심부름꾼으로 표현)을 찾는 과정에서 추리요소가 아주 약간 있다.

 일본의 판타지라며 개성없이 쏟아지는 일본 소설들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읽어볼만하다.

 

 

10. 랜달 개릿의 귀족탐정 다아시경 시리즈

 

 이건 놀랍게도 추리소설인데, 마법사가 주가 되는 추리소설이다. 이 대체역사소설은 마법사가 실존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마법이 가미된 시점에서 추리는 불가능해보이지만, 이 설정을 무기로 작가는 상당한 플룻을 준비해놓았다.

국내에서는 이젠 구하기 조금 어려울텐데, 도서관에는 있을 확률이 높다.

 

 시리즈 중에서 마법사가 너무 많다는 꼭 한번 읽어볼만하다.

밀실살인같은 추리 소설 특유의 클리셰를 잘 비틀어서 이용한 것이 돋보인다.

 

 

11. 발터 뫼르스의 차모니아 연대기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가장 유명한 대표작이다. 차모니아라는 하나의 세계를 무대로 쓰는 판타지 연작소설들이다.

존나게 독특하면서도 멋진 세계관과 잊을만하면 뒤통수를 치는 스토리, 작가가 그린 존나 정교한 삽화가 일품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미스터리 스릴러, 에코와 소름마법사는 요리소설을 빙자한 스릴러이며, 엔젤과 크레테는 동화를 빙자한 스릴러다.

이 양반이 읽다보면 배빵 날리고 싶을 정도로 완급조절을 잘한다.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푸른 곰 선장과 13 1/2의 삶은 활극에 가깝다.

오크, 엘프 같은 뻔한 세계관만 떠올리는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이 작가는 신선한 충격이 되어줄 것이다.

 

 

 

 

 

 지뢰가 아니고 진지한 추천이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면 위의 목록들을 읽어보면, 나름 시야가 넓어지는게 느껴질 것이다.

또 추천할만한 소설들이 있다면 나한테 알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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