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엔 갤러분들의 많은 무관심 속에 성황리로 폭망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여덟 분이나 참가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역시 대회 기간을 늘려잡길 잘했어요.
제가 뭐 감상평을 심사할 정도로 박식하며 교양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간단간단하게 가겠습니다.
한검막 - 이 세계가 게임이라는 사실은 나만이 알고 있다
'소아온 이후 갑자기 겜판 깽판물이 넘쳐나는 소설가가 되자 사이트에 혜성처럼 등장한 오프라인 게임 판타지 소설' 작품이 등장한 시기의 상황과 작품 간의 관계성을 짚어주셨네요. 훌륭합니다! ㅎㅎ
짤막한 줄거리 소개와 더불어 품질의 고하도 좋지만 발목이 잘리지 않을 정도의 질만 갖춰진다면 가성비 좋은 두께도 중요하다는 현실적인 기준 좋았습니다. 단지 감상평에서 감상을 유추해내야 한다는 점이 좀 아쉽네요.
람다11 - '잘 갈아진 미스터리 소설 ―――――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소감 형식의 감상평이네요. 좀 두리뭉술하게 넘어가는 기분이 들지만 그건 탈레랑에 두리뭉술한 정도의 감상밖에 주지 못했단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글 끝부분의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장/단점 정리 좋았습니다.
에이틴 - 구/신약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이 작품 500편에 가까울 정도로 팬픽 써온 팬의 입장에서
이 정도로 긴 감상평이 올라올 줄은 몰랐는데 말이죠. 어마금 같은 장기 연재 형식의 작품을 감평하기는 꽤 난감한 일일 거예요.
대부분 완성된 스토리가 아닌 몇 가지 떡밥의 형태만 갖춰 놓은 채로 연재를 해나가며 전체 골격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라서요. 감평하는
입장에서도 불쑥 튀어나왔다 움푹 꺼졌다 하는 식이니 난해하죠. 에이틴 님은 시리즈의 흐름을 따라가며 이런 저런 소감을 풀어놓는
방식을 택하셨네요. 시리즈의 전체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고, 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건
단점이겠네요. 사실 감상평이니까 분석은 필요 없지만..
어마금과 함께한 몇 년을 회고하시는 모습에서 어마금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1챕에서 뵌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글 쓰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비둘기 - 세계제일의 안티 미스터리 - 모베
굉장한 호평이네요.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끌어와 작가의 특징과 함께 작품을 설명해 주신 점 좋았습니다. 아 감상평 감상평쓰기 ㅈㄴ 힘드네요 ㅅㅂ 쓸 말이 없어.. 감상평 글이 많이 어수선한 것 같아서 좀 아쉬웠어요.
아님이 - 아마기 브릴리언트 파크 1, 2권 감상
전 표지만 보고 두려움에 떨며 시선을 돌렸는데 사셨다니 작가에 대한 애정이 깊으시군요. 풀 메탈 패닉은.. 시대빨을 많이 받았던
걸까요. 찢어진 발목에 대해서 애도를 표합니다. 감상평을 보니 그 때의 문체에서 그다지 진전이 없었나 보네요.
selene - 일본 라노벨 그 자체에 대한 비판
퍽 이색적인 감상평이네요. 개인인 자신이 대중과 괴리됨을 느끼면 깊은 분노가 밀려오지요. 저는 수준을 논하는 걸 예전에 포기했었습니다만, 아직 수준의 실존을 믿어보시고 싶다면 간행물윤리위원회에 신고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아님이 - 악성소녀 3권 감상
스기이 히카루는 음악을 소재로 쓰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저도 이 작가를 안피소로 처음 접했고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에리얼포스를 왜 써서.. 안피소 박스셋인데 버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게 만든 스기이가 싫습니다.
안피소를 읽었던 기억에는 지문에서 나오는 설명보다는 역자님의 역주에 의지하며 작품 내 용어들을 이해했던 것 같지만 악성소녀에서는
그게 그리 쉽지 않은가 보군요. 술 마시고 하시모토 츠무구에게 10년 후엔 당신을 뛰어넘어 보이겠다고 소리치셨다는 소문이 돈
지도 몇 년 지난 것 같은데 중2병 감성이라.. 흠. 그래도 이런 저런 지식을 접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선 좋은 작가죠.
작가님에 대한 아님이 님의 애증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랍니다.. 으음.
타임머신 - 룸넘버.1301 소감
룸넘버 달라던 유동 님이 당신이었습니까? 날아간 발목에 대해 깨소금 맛을 외치고 싶군요. 후.. 저도 주인공의 너무나 자연스러운
어장관리―― 불륜은 너무 자연스러운 나머지 어... 하고 넘어갈 뻔 했었더랬죠. 데미지가 상당한 것 같네요. 쾌유하세요.
이상 일곱 분 여덟 개의 감상평으로 대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지도 본 글의 내용으로 수정할 생각이니 참가자 분들께선 대회
상품 중 원하시는 라노벨을 이 글이나 공지글, 혹은 경회랑에 말해주시기 바랍니다. 배송비는 제가 부담하겠습니다.
2회차 판갤 라노벨 감상평 대회는 자두색 님이 개최하시는 판츤대가 끝난 다음으로 시기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도 많은 참여 바라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구약) 1-7 미얄의 추천 1-4
여기에 여우가 살고 있다 1 사쿠라 BUMP 1
마탄의 왕과 바나디스 1 단장의 그림 1
황혼색의 명영사 1 B.A.D 1권
손만 잡고 잤을텐데?! 1(단편 포함) 기어와라 냐루코 양! 1-4
엔딩 이후의 세계 1 숨덕부 1
부상당 골동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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