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나이, 

어버이의 날을 맞이하여 문득 아버지 어머니가 생일때만 사주던 짜장면이 생각났다.

한그릇에 500원정도 였는데 700원으로 오르자 안 먹어던 기억이 난다.

500원이냐면 엄청 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 당시 대기업 해외주제 대리 월급이 14만원인 시절이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월급 500만원이면 짜장면이 17857원인 샘이다.

생각해보면 옛날 부모님이 지금 부모님보다 자식들에게 돈을 더 많이 쓴 셈이다.

또다른 예로 흑백 386 컴퓨터 시절 컴퓨터가 300~500만원이었다.

그당시 대기업 월급이 80만원정도 되던 시절이었는데 말이다.

월급 500만원으로 따지면 흑백 컴퓨터가 1875~3125만원이다.

하여간 옛날 짜장을 만들어 보았다.

옛날 짜장하면 무조건 계란이 들어간다.

후라이로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삶은 달걀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

후라이로 제공하는 것이 더 맛있다. 기름맛!

4개에 홈플에서 2000원에 판매중인 이춘삼으로...

역시 2개를 끓여야 배가 든든...

인스턴트 짜장에는 꼭 설탕을 넣어야 맛난다.

이번에는 옛날식으로 뉴슈가를 넣어보았다.

설탕보다 100배이상 단 삭카린5%가 들고 95%는 포도당인 것이라서 젓가락으로 저만큼만 찍어 넣어도 달다.

완성.

총평 : 별로 맛 없다.

그런데 맛 없으면서 드는 느낌이 옛날 맛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음식문화가 발전 못했기에 저정도면 생일때나 먹는 음식였던 것이다.

계란에는 소금을 아주 적게 넣거나 넣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끝~ 꺼어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