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진 들고오는 거 알지?

맛짬뽕 어제 먹고 오늘은 갓짬뽕으로 간다.

마침 다른 슈퍼에 들어왔는데, 개별로 안팔아서 ㅂㄷㅂㄷ거리면서 번들 사옴. 시발 ㅠㅠ

번들로 사면 5400원, 선심껏 한개 더준다고 그래서 5개니깐, 1080원 개당. 과연.

당당한 문구, 뒤를 돌아보면 병신같이 갓을 여러 군데 써놨다. 

일단 전면샷.

밝기를 너무 올렸나. 집 형광등이 다 되었는지 어둡다. 밤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하여간 조미유가 3 제품 다 들었고, 그중 가장 투명하다.

면은 둥근면. 갓짜장의 그것이 들었음. 다른게 없다.

건더기가 제일 많다. 야채가 거의 대부분인거면 오징어나 이런건 맛짬뽕보다 적다고도 할 수 있음.

먹고 나서 안 건데, 건더기에 참깨가 상당히 들어있다. 

병신같은 뒷면. 후레이크 보고 후레이크 많냐 했더니 일단 많네.

언제나 등장하는 후라이팬. 그리고 뒤집어야 풀어지는 면.

조미유까지 모두 부었다. 이쯤 되면 매운 냄새가 확 올라온다.

먹었다.

평. 맵다. 조미유는 아무래도 고추기름 같다. 기름 넣고나서 매운 냄새가 확 올라오더니 매운맛이 올라온다.

면은 쫄깃하다. 갓짜장은 여기다 글은 안썼는데 한 번들 다 먹었거든. 그때는 내 조리방식 때문인지 면이 다 익지 않은건지 끝까지 다 안익는다고 생각했는데,

난 국물라면파가 맞는 듯하다. 국물에 푹 끓이니 제법 괜찮은 면이 된다.

전체적으로 맵고, 93%의 나트륨(다른 라면이랑 비슷) 치고는 제법 짠맛이 느껴진다. 물을 좀 넉넉히 부어도 상관없을 듯하다. 

갓짜장도 글코 갓짬뽕도 글코 얘네들은 매운맛을 어떻게든 가미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짬뽕의 경우는 나쁘지 않은 느낌이야.

불닭볶음면 이후로 매운맛으로 컨셉을 잡았나.......

제법 짜서 밥을 좀 넉넉히 넣어서 슥슥 비비다시피 해서 먹다가(그래도 간이 맞더라), 입에서 고소한 맛이 올라오는게 느껴져서 후라이팬을 봤더니 깨가 보이더라.

참깨 덕분인지 맵다고 생각해도 물 안 마시고 어느 정도 먹게 되는듯.

잠깐......매운맛에 고소한 거 첨가는 농심이 한번 했던 건데.

시발. 비운의 그것 아녀.

그래도 분말이 아니라 그냥 통깨를 넣은 것이라서 조화롭다기 보단 좀 억지로 만든 매운맛의 뒤끝을 덮는다는 느낌 같긴 하다.

라면 가지고 뭔 뒤끝이니 하냐니 하면 별 말은 없는데, 하여간 그렇다고. 

뭐.....먹을 만하다. 한 번들 산거 가지고 하나씩 끓여 먹을만은 하다고 생각함.

진짬뽕은 사실 별로고, 맛짬뽕이랑 이거랑 둘 중 뭐 먹을래 하고 물으면, 그날 그날 다르달까. 

사실 매운게 좋아서 이걸 집을 것 같지만, 번들로 사지 않으면 1500원이라는 가격이니. 그래도 다른 라면보단 나아. 가격은 하는듯.

맛짬뽕도 맛있는데, 여기서는 취향탈 것 같애. 갓짬뽕은 msg 비스무리한 감칠맛은 좀 덜하고 매운맛이 강하고, 맛짬뽕은 매운맛은 좀 적어도 국물 맛 자체는 괜찮거든.

아.....뭐 모르겠다. 알아서 골라 먹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