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뭔가에 이렇게 정성들인 적이 있었나 싶다

온나라 쇼핑몰을 샅샅이 뒤지고

실제로 몇번 구매했다가 아직까지도 반송이 진행중인 것들도 있고

그렇게 다 쳐내고나서 지금 남은 기회 딱 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기대도 안하고 이젠 미련도 후회도 없다

이번에 진짜로 디지 오면 오는대로 그동안 고생한거 보상받는 거고

안오면 안오는대로 난 그냥 극장가서 n번 보기만한 평범한 프갤러로 돌아가야지

엘사님 말씀따라 이젠 정말 Let go 해야할 순간이 왔다

너희들과 나... 이번에 새로 나오는 혹성탈출 영화에서

개리 올드만 성님 대사 중에 "We've been through hell together" 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환란을 같이 겪고 나서 보니까 정말 공감 많이 되더라

근데 확실히 갈 데까지 가고나니까 정말 미련도 후회도 없다

여기까지 노력한 것만으로도 엘산나에게 충분히 내 마음을 전달했다고 본다

이젠 남은 날에 극장 꾸준히 가서 천만돌파에 이바지하는 걸로 만족해야지

프갤러들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디지팩 정리글에 언급된 바다건너 사는 놈들의 뒷통수와 농간들을

프갤러들과 함께 정말 수없이 많이 헤쳐온 사람으로서

이 말만은 해주고 싶었다

사실 프갤 뿐만아니라 아직 내려놓는 과정에 있는 나 자신에게도

다시 한번 더 해주고 싶은 말이다

아직도 디지팩 찾아 헤매는 갤러들 정말 다 좋은 결과 있길 바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구하고 싶다면 진짜 지구끝까지 가서 반드시 손에 넣어라

그정도 정성이면 끝내 구하지 못하더라도 정말 미련은 안남는다

구할 거라는 건 보장 못해도 미련이 없을 거라는 건 반드시 보장한다

결국 포기한 사람들을 위해선

포기했다라기 보단 마음을 접었다라고 포장해주고 싶다

이젠 그만 다 내려놓고 디지팩 구하며 키워논 정신력으로

자신의 꿈, 이루고 싶은 사랑(트루-러브)같은

정말 인생에 있어서 반드시 쟁취해야 할 것들을 사냥해보자

그리고 이번엔 정말 통수맞지 말고 한 번 손에 넣어보자

나는 이번에 디지팩 구하다가 인생에 큰 깨달음을 얻고 간다

절대 시간낭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저기 해외 쇼핑몰 찾아다니면서 세상이 참 넓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참 많다는 걸 배웠다

난 그게 디지팩 못지 않게 정말 값진 교훈이라고 느낀다

결론은 멀쩡한 사람도 디지팩 사냥꾼으로 만든 엘느님 안느님 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