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사랑은 온리 반도뿐임. 하지만 인간대 인간 측면으로는 진주도 남길이가 신경쓰이고 행복했으면 바라는 인연이 되지 않았을까.

어찌보면 남길이는 삶에 지치고 힘들었을 진주에게 예의와 존중으로 대해준 사람이야. 여러번 위험에서 구해줬고 나름 애정표시도 했지만 진주에게 뭘 요구하지 않고 아낌없이 순수한 맘을 보여준 사람.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 알아본다고 진주도 남길이가 따뜻하고 좋은 사람인건 알아봤을거야. 그렇기에 남길이가 이성으로 다가오려 할때 남길이가 상처받을까봐 나름대로 선을 긋지. 나 안좋아하는게 좋을거라고 말하고.

진주가 이기적이었다면 외적으로 근사하고 배경좋고 잘난 남길이에게 좀 더 적극적이었겠지만 진주나 남길이나 둘다 아주 선한 사람이라 그렇게 할수가 없어.

다만 엄마의 직감으로 친엄마와 사이가 안좋은 남길이를 보며 알고보면 외롭고 힘든 사람이란거 알아채지 않았을까. 진주도 누군가의 엄마이니. 서진이를 보고싶은 누군가의 엄마인 진주가 또 누군가의 아들인 남길이를 보며 어느정도 모성애가 투영됐을 것 같아.

진주도 남길이가 걱정되고 안쓰럽기에 이사장 퇴진 운동에 동급생들과 뜻을 함께할 수 없었고 아침 못챙겨먹은 남길이에게 주먹밥 한개를 건내며 아울러 누군가의 아들에게 정을 담은 한끼 해먹이고픈 마음도 함께 건내줘. 너땜에 먹어주는거라고 쑥쓰러워서 아무말대잔치인 남길이에게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고.


이제 타임슬립 끝내는 시점이 다가온 이상 진주도 스무살의 인연들과 마무리를 할 시점일텐데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은 인연들 중 하나가 남길이인것은 분명할듯.

내가 앞으로 당신 못알아봐도 더이상 친근하게 지내지 못해도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젠 힘들고  아플때 혼자서 끙끙앓지말고 누군가와 꼭 고민을 나누길 바래요.

남길 선배가 베풀어준 사랑 고마웠고 나도 행복했어요. 스물세살의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부디 아름답고 행복하게 보내길 바래요.





글솜씨가 고자라 이해부탁. 예고편보니 남길이가 좋아하는 진주와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듯 해서 안쓰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