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쳐다보지마
나만 여기 있다고
그렇게 위로하지마
같이 할 수 없다고
뒤집혀 날고 있는 내 친구여
아직도 모르겠어?
너를 채운 빈 공간을
그대로 아름다운 피사체니까
빛이 닿는 모든 게 내것이니까
날개에 곱게 그려진
바코드에 잠긴 널 봐
바닥 위에 있어도 여긴 말이야
바람은 불어오니까
멋대로 움직이지 마
갈 곳도 모르면서
멋대로 얘기하지 마
할 말도 모르면서
뒤집혀 날고 있는 내 친구여
아직도 모르겠어?
너를 채운 빈 공간을
그대로 아름다운 피사체니까
빛이 닿는 모든 게 내것이니까
날개에 곱게 그려진
바코드에 잠긴 널 봐
바닥 위에 있어도 여긴 말이야
바람은 불어오니까
바람은 내 것이니까
하늘을 노래하니까
괜찮아 걱정하지 마
조명은 내가 꺼 줄게

퍼펫이 뭐냐

인형극에 쓰이는 꼭두각시잖아  무대가 있고 그걸 보는 관객이 있겠지

그래서 무대 = 빈공간이고 보여지는 피사체 = 꼭두각시 이자 너님

이 무대에서 너님은 날고있는 모습을 연기함. 난다는건 관객이자 남들이 보기에 이상적인 것

그러나 앨범 표지에서 보다시피 너는 날 수 있는 새가 아니라 닭임  현실적으로 날 수 없으나 줄에 매달린 채로 날고 있는 모습에 자기를 끼워맞추는거지

그래서 너는 본디 닭이니 바닥 위에 있어도 날지 못해도 괜찮다고 말함.  표지에 화려한 날개처럼 너는 너의 빛이 있고 마음속에 하늘(이상)을 품고 노래할 수 있으니

뭘 해야할지도 모르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면서 남들의 기대와 시선에 부응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근데 이 인형극에서 너와 관객 사이를 매개하는게 뭐냐

빛이자 조명임. 당연하게도 인형을 비추는 빛이 없으면 관객은 아무것도 볼 수 없음

마지막에 걱정하지 말라며 조명을 꺼주겠다는건

더이상 남들의 시선에 구속받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는 것

공시생인데 공부하다 신곡보고 신나서 헐레벌떡 들어봤다

너모 행복해 이제 다시 공부하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