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펌글] 김성근감독이 본 한미일 야구의 차이.txt

ㅇㅇ(58.237) 2014.12.04 02:17:46
조회 9169 추천 81 댓글 5
														
-지난 금요일에 드렸던 질문 다시 하겠습니다. 미국야구와 일본야구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야구는 같은 거고, 체격 차이가 있어요. 야구를 파워와 기교로 나눠서 말하는데, 저는 파워보다는 체격이란 표현이 더 정확한 것 같아요. 미국 선수들이 리치도 길고, 손가락 길이도 더 길죠. 바깥쪽 공을 던져도 메이저 선수들은 리치가 기니까 쉽게 맞추고, 힘이 좋으니까 가볍게 넘길 수도 있죠. 일본이나 한국 선수들과 근본적으로 체격이 다른 거죠. 투수도 마찬가지죠. 집게와 검지로 공을 잡아 변화구를 던지거나, 또 손 모양을 달리해서 체인지 업을 던지거나 다양한 구질을 훨씬 쉽게 구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손가락 길이와 관계가 있어요. ”


-일반인에겐 미국 하면 자율야구를 떠올리지 않습니까? 한국이나 일본과는 분위기부터 엄연히 다르고요.


“어디나 다 관리 속에 자율이 있는 겁니다. 미국야구는 사실 어마어마한 시스템 속에서 체계적으로 돌아갑니다. 미국에선 팀에서는 팀 훈련만 하지만, 개인 훈련은 개인들이 다 알아서 혼자 하지요. 그걸 자율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면 메이저에서는 뛸 수 없으니까.”


김 감독은 여기서 약간 다른 맥락의 이야기를 했다.


“한국은 문화적으로 어려서부터 부모가 시키고 선생님이 시켜야 뭘 하잖아요. 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를 많이 다니지만 내가 필요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아요. 남의 지시에 따라서 뭘 하는 버릇이 생기는 거죠. 야구도 어려서부터 이렇게 습관이 배어있으니까 프로가 돼서도 팀에서 개인훈련까지 챙기게 되는 거죠. 한국은 일본보다 이런 점이 더 심해요. 제가 일본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감독 선생님을 훈련 할 때는 본적이 거의 없어요. 경기 때만 볼 수 있었죠. 훈련은 대부분 자기들이 알아서 했고요.”


-일본 코치들을 타격과 투수, 수비 등 3명이나 쓰는 이유는 뭔가요. 아직도 일본 야구에 배울 점이 그렇게 많은 겁니까?


“우리보다 기술이 위니까, 노 하우를 갖고 있어요. 사실 저는 메이저리그나 미국 사람도 쓰고 싶어요. 그런데 제 경력이 일본에 지인이 많고 과거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많으니까. 언어적으로도 그렇고. 일본에 배울 점이라는 건 사실 시행착오를 한 경험이 우리 지도자들보다 많다는 거에요. 그 경험의 차이를 통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것, 좋은 것을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야구 하면 디테일이 강하다, 데이터에 강하다 이런 인식이 있습니다. 김성근 야구도 이런 일본야구의 영향을 받아 디테일에 강하다는 것이고요.


“그건 착각이에요. 사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세밀한 야구를 합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미국야구는 선수들과 경기에 대한 방대한 데이트를 축적하고, 분석해서 경기와 훈련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일본야구가 그런 면에서 오히려 미국을 보고 배웠지요. 왜 타자나 투수의 쿠세(버릇이나 습관을 뜻하는 일본어)를 분석해서 상대에 대한 대응을 하는 야구 있잖아요. 그게 사실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타자로 4할을 쳤던 테드 윌리엄스가 쓴 책에서 본격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에요. 윌리엄스는 ‘피처가 공을 던지기 전에 이미 어떤 공을 던질 지 결정돼 있다’고 했지요. 피처의 동작이나 습관에는 어떤 공을 던지겠다는 사인이 이미 담겨 있다는 겁니다. 일본 라쿠텐의 노무라 감독이 이 영향을 강하게 받았어요. 데이터 야구의 대표적인 노무라 감독은 여기서 힌트를 얻어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발전을 시킨 거지요.


이 사실만 봐도 디테일에 강하고, 데이터에 강한 야구는 미국 야구가 그 뿌리입니다. 미국에서는 내일 어떤 팀과 경기를 한다고 하면 정찰기록원들이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함께 미팅을 합니다. 우리는 스코어러라고 하면 대개 코치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하지만, 미국은 달라요. 감독이 하든가, 커리어가 많은 사람들이 하지요. 미국은 3, 4번 미팅을 거쳐서 상대 팀을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실전에 나가는 거에요. 한국이나 일본은 한 번 미팅하면 끝이죠. 미국이 더 세밀하다는 겁니다.”

 

 

viewimage.php?id=25bcde31edd33da769b3d3a6&no=29bcc427b08277a16fb3dab004c86b6fbdfe40db5e1cba5cfb8540f3a64e27a061b335572bd68c195f1b90b12667d1fde828bdfbe210698fa2ab681b78

 

추천 비추천

81

고정닉 0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2018시즌 한화 이글스 갤러리 통합공지★ [16] 성악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4.01 26074 74
공지 2018 한화이글스 경기일정 [1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4 6207 48
공지 ★★ 2018년도 한화이글스 경기 일정 ★★ [18] 킹-하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1.04 8245 59
공지 ★한화 이글스 갤러리 통합공지★ [37] 샤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5.03 108887 54
공지 한화 이글스에 관련된 사진과 내용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324] 운영자 09.07.02 217678 293
11222043 마지막으로 개념보내드리자 [8] ㅇㅇ(124.53) 18.05.09 22157 225
11221861 #킹성근#야신의유산#고맙습니다#명장김성근# [2] ㅇㅇ(110.70) 18.05.09 14198 118
11221759 엔) 범모 인터뷰 봐라 [11] ㅇㅇ(183.101) 18.05.09 14950 37
11221751 2018년 해설가 별 한화 승패 정리함 [20] 송고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14422 52
11221618 형들 내가 있을땐 굳이 안나서도 돼 [12] 병신보면짖는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12624 40
11221585 엠스플은 왜 노루킹 사건에 대해 침묵을 하는거냐??? [8] ㅇㅇ(110.70) 18.05.09 13064 50
11221473 돡)칰붕이들아 이분께 감사 드리라구 [12] ㅇㅇ(221.158) 18.05.09 13027 89
11221429 엌ㅋㅋㅋ 머전에 진짜 승요뜬다 ㅋㅋㅋㅋㅋ [21] ㅇㅇ(223.39) 18.05.09 14158 103
11221382 호잉 때문에 KBO를 보던 외국인.twit [20] ㅇㅇ(106.251) 18.05.09 11241 133
11221381 쓰레기대결) 나 얼마나 쓰레기인지 평가좀 [25] ㅇㅇ(220.77) 18.05.09 5033 123
11221297 씹겆 수코랑 감독이랑 싸우고 출근안함 ㅋㅋㅋㅋ [8] ㅇㅇ(220.77) 18.05.09 4515 43
11221137 아 하은이 갑자기 더 좋아지네ㅋㅋㅋ [15] ㅇㅇ(117.111) 18.05.09 8344 62
11221018 개념글 하은이 짤임 [18] ㅇㅇㅇ(211.34) 18.05.09 7987 62
11220997 07유입=할배 08유입=뉴비 09유입=올비 [49] ㅇㅇ(175.223) 18.05.09 3113 42
11220982 어제 9회때 갤 복습하는데 존나 웃기네ㅋㅋ [15] ㅇㅇ(14.38) 18.05.09 3691 91
11220847 겆)야 조상우ㅡ송은범 틀드하자 [16] ㅇㅇ(110.70) 18.05.09 4475 52
11220839 칰녀들 모아왔다. 보고들 가라!!!! [22] ㅇㅇ(1.235) 18.05.09 7137 50
11220837 '골절 피한' 이용규 "하늘이 도왔다. 바로 출장한다" [15] ㅇㅇ(121.184) 18.05.09 4336 84
11220745 정보)북일고 5월16일 목동에서 황금사자기 [25] ㅇㅇ(175.223) 18.05.09 2664 40
11220602 호잉 "팬들을 위해 가을야구에 대한 '사명감' 갖겠다." [15] ㅇㅇ(1.251) 18.05.09 3657 108
11220531 '그 감독' 이었으면 어제 9회 문자중계 [34] ㅇㅇ(180.230) 18.05.09 5142 141
11220523 어제야말로 김태균 클라스 제대로 보여준 경기지 [12] ㅇㅇ(125.138) 18.05.09 4170 125
11220513 존나웃긴게 김태균 인스타에 명언올릴때 결심충 명언충이라고 욕 존내먹었는데 [8] ㅇㅇ(14.50) 18.05.09 3302 91
11220486 칙뽕가지고 왔다 고교타자랭킹1위 북일고 변우혁 [11] 홈런왕변우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5235 48
11220418 씨발 야왕시절에 전현태 유격수 본것같아서 검색했다가 이거봄ㅋㅋㅋㅋㅋㅋㅋㅋ [13] 수영장파티레넥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3217 42
11220406 최재훈 트레이드는 진짜 사기지 사기 ㅋㅋㅋㅋㅋㅋㅋ [36] ㅇㅇ(117.111) 18.05.09 6500 127
11220375 어제 시청률 떴다 [22] 송고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4445 62
11220316 [180509] 18한화 5대영웅 & 5대XX 발표.jpg [20] 영웅과역적(221.147) 18.05.09 3527 60
11220269 팀 클러치 순위.jpg [11] 바람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3380 47
11220254 엔) 범모 1주일 타격 무엇? [27] ㅇㅇ(223.62) 18.05.09 3899 59
11220251 동료의 짐 덜고 싶던 김태균 "내가 해결한다" [16] ㅇㅇ(175.203) 18.05.09 2922 78
11220218 재업)직관의 승요 [5] gon(175.198) 18.05.09 2072 49
11220201 남희석 인스타 봤냐? ㅋㅋ [5] ㅇㅇ(175.223) 18.05.09 4548 46
11220177 조상우 무술 실력.gif [11] ㅇㅇ(221.144) 18.05.09 4668 59
11219991 칰풍당당 패왕색 패기 [18] no.2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7760 150
11219918 찾아본 김에 야수들 2군 성적 다 찾아봄.txt [25] ㅇㅇ(121.174) 18.05.09 3850 48
11219671 니들 이 탑-돇 짤 본적 있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툴타툴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5070 98
11219624 어제 경기 직관한 돡빠 후기 [12] ㅇㅇ(118.34) 18.05.09 3886 131
11219544 디씨앱 전체 캡쳐 겁나 좋네 ㅋㅋㅋㅋ [15] ㅇㅇ(175.223) 18.05.09 4083 66
11219505 오늘 머독 하이파이브할때 입벌리고 좋아하네 [10] ㅇㅇ(223.62) 18.05.09 4216 112
11219498 글지웠네요 선수님 [32] Samardzij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5529 80
11219470 시발 팬들한테 버림받는 기분이래 ㅋㅋㅋㅋㅋㅋ [10] Samardzij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5.09 5214 76
11219464 은원이 오늘 글러브토스 [9] ㅇㅇ(106.246) 18.05.09 4552 81
11219430 니들 그사실 아냐? [11] ㅇㅇ(223.39) 18.05.09 4247 103
11219371 96년 쿠옹 소개.gisa [16] ㅁㅁ(182.227) 18.05.09 3849 7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