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처음으로 야구장 갔다 와봤습니다.

지난주 목요일에 지인분께서 야구장 투어 도는데 같이 볼사람 구한다고 하셔서 냉큼 잡아서 오늘 처음으로 야구장 가봤습니다.

대전역에서 급행 2번타고 가는데 남녀 할거없이 야구장 가시는거 같더군요 

여친 뒤에 태우고 야구 기사 읽다가 여친 방해하니까 무시하시던 분이 인상깊었습니다.

6시에 지인분과 합류하고 3루 원정팀 덕아웃 바로 뒷자리에 앉았습니다. 

제가 처음이기도 했고 지인분도 수원 분이셔서 좀더 싸고 널널한 자리 예매 하셨다고 합니다.

좀 안좋은 자리라고 죄송해 하셨는데 오히려 선수들과 마운드가 더 가깝게 보이고 좋았습니다.

근데 kt쪽 자리라고 했는데 제 오른쪽에 혼자 오신 여성분 빼곤 왼쪽으론 칰저씨 뒷쪽으론 칰줌마 앞쪽으론 칰할아버지 전부 한화팬이시더군요 

혼자서 열심히 응원하시는데 대단해 보였습니다.

솔직히 오늘 선발투수가 김민우 선수였으면 오기 직전까지 고민했을텐데 김재영 투수라 믿고 갔던거였는데 

생각보다 컨디션이 안좋은지 불안불안 하더니 결국 4회초에 4점 내주고 결국 좀 일찍 내려오더군요 

그 뒤로 장민재선수 아니면 송은범선수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장민재 선수가 먼저 나와서 잘 막아주시고

최재훈 선수 첫 적시타 칠때 일어나서 소리질렀습니다. 그 뒤에 정은원 선수 희생플라이까지 

좀 더 갔으면 좋겠는데 이래저래 잘 안되는지 그대로 이닝 종료되고 

대망의 6회말 이성열 선수 나왔을때 손목힘이 좋은타자라 일단 맞으면 멀리가는 선수라고 설명충 하던차에 역전 쓰리런이 터졌습니다 

관중들 다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난리났을때 오른쪽 여성분 생각나서 보니까 말없이 휴대폰만 보시더군요 멀리서 유니폼도 챙겨입고 오셨는데 착잡해 보이셨습니다.

7회초에 로하스 안타치고 나갔을때 이용규 선수가 공잡는거 보고 와 진짜 설마 2루 들어가나 싶었는데 진짜 들어가더군요 

소녀어깨 실제로보니 시발.. 

그러고 양성우 선수 호수비로 로하스가 3루까지만 가고 

송은범 선수 무사 1,3루에서 진짜 이거 막으면 송은범 평생 빨아준다고 간절히 기도하니까 대수비로 나온 송광민 선수가 슈퍼플레이 해주시더군요 

주자 묶어두는 눈빛 보고 쌀뻔했습니다 진짜 너무멋졌어요 

이제 송은범 선수 나올때마다 저만은 욕 안하고 응원할겁니다 

8회초 송은범 선수의 볼넷 이후 서균 선수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보고싶었던 선수가 서균 선수와 정우람 선수였는데 나오니까 진짜 반갑더군요 

믿을맨 답게 깔끔하게 이닝 끝내고 정우람 선수 나올 수 있게 딱 1점만 더 뽑았으면 좋겠다 하고 보고있었는데 결국 점수는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9회초 기다리던 정우람 선수가 나오고 깔끔하게 2아웃 잡고난 뒤

오른쪽 kt 여성팬분은 가방싸고 집가시고 한참 잘치는 윤석민이라 지켜보는데 

하주석 선수한테 공 갔을때 깊긴 했지만 이대로 끝나겠다 싶고 가방챙기고 있는데 세잎 되더라구요 

모든 방향에서 야유 터지면서 집보내달라는 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결국 3루수 송광민 선수가 마지막 아웃카운트 까지 잡아내면서 

첫 직관을 역전승으로 보고왔습니다.

중계화면으로 보던것과 정말 다르더군요 

광고하면 나올때 구장에선 뭐하고있나 정말 궁금했는데 이런저런 이벤트로 지루하지 않게 잘 진행하고 있었고 

선수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는걸 보니 중계로 보던 광고는 정말 길었는데 여기서는 정말 빠르더군요 

8회말 육성응원 중계로 볼때는 그냥 그런줄 알았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우렁찼습니다.

kt쪽 칰저씨들도 목 터져라 불러대더군요

그리고 폰 손전등 키고 흔들흔들 하던거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지인분도 신기하다고 동영상 촬영하시더군요

직관 너무 즐거웠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초대해서 다른 자리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이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