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지하들아 우리 반성 좀 하자.
설레발도 정도껏 쳐야지ㅋㅋㅋㅋ우리 좀 과했다.
너무 유리멘탈이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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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우리가 설레발을 치게 만든 아떼모야, 크로마키, 제주도, 별똥별 그리고 이적 나레이션....
다른 것들은 몰라도 이적 나레이션에 다들 멘붕이 왔었어. 어제 이적에피도 멘붕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고.
가뜩이나 멘탈이 너무 얇아서 별에 별 망상이 다 나오고...한 번 온 멘붕은 수습이 불가능했지.
걱정 가득한 상황으로 접한 오늘의 에피....
스포의 문제가 어떤 것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미리 내용을 안다는 것은 마음의 준비를 하거나 새로운 추측을 할 수 있어 좋지.
하지만 그것이 과하면 거기에 얽메일 수 밖에 없어. 그리고 다른 생각은 할 수 없게 되지.
긍정적인 스포는 기대치를, 부정적인 스포는 불안감을 너무 상승 시킨다는 점. 오늘로 다들 깨달았을거야.
스포는 스포일 뿐 그것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진 말자.
1. 하선과 원조호구
1-1 사진
지석의 호구본성를 따지기 전에 우선 지하를 봅시다. 이걸 그냥 넘어가면 내가 호구임.
쑥스러움은 아직까지 보이지만 한 층 더 가까워진 지하. (오늘도 까페베네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둘의 핸드폰엔 같이 찍은 사진들이 쌓아왔더군.
내가 영욱과 비교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오늘도 비교를 하게 되더라.
알게 모르게 지속적으로 영욱과 비교샷을 넣는 스뎅의 치밀함...대단해.
일방적인 사랑과 쌍방의 사랑.
영욱은 같이 찍은 사진 하나 없어 하선의 집 앞 불이 나간 가로등 아래에서 투샷을 부탁해.
그 장면에서 영욱이 다가갈 때 뒤로 물러서는 하선을 볼 수 있어.
이건 영욱의 일방적인 사랑을 의미하는거야.
마지못해 찍어준 사진 속엔 형상을 알 수 없는 둘의 모습이 있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그 둘의 셀카는 그렇게 끝나.
무엇보다 그 셀카는 서로의 핸드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영욱의 핸드폰에만 있다는 점.
고로 하선은 영욱과의 추억을 간직한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것. (스티커사진도 추억으로 쳐야하나...표정은 영..)
영욱하선의 셀카처럼 그들의 연인관계도 형상을 찾아 볼 수 없게 되버리지.
그에 반해서 지석과 하선. "핸드폰에 같이 찍은 사진 많잖아요~"라고 웃음 짓는 하선을 보며
이 둘의 셀카는 서로 자연스럽게 얼굴을 맞대고 찍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서로가 셀카를 권해주면서 행복한 미소를 만면에 띄우고 찍었을 모습과
그들의 핸드폰 속에 둘의 추억이 가득할 것을 생각하니 영욱이 더 가엽게 느껴졌어.
하선의 대사 후에 지석은 리얼 사진을 부탁해. 핸드폰사진과 현상사진의 의미차는 커.
핸드폰 사진은 일상에서 언제라도 찍을 수 있는 평범함이 담겨있다면
현상 사진은 그 샷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찍고 현상까지 하는 수고로 만들어진 값진 추억들이지.
그리고 핸드폰 속 사진은 핸드폰을 켜야 볼수 있다는 점과 자기도 모르게 한 순간에 날라가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상 사진은 누가 찢거나 불태워버리지 않는 이상 언제라도 보고 간직할 수 있다는 강한 장점이 존재해.
하선을 품 속에 간직한 채 언제든 꺼내보며 하선을 아껴주고 싶어하는 지석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지는 장면이지.
그리고 하선도 똑같이 지석의 사진을 요구해.
그 의미는 지석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하선도 똑같이 지석을 품 속에 담고 싶어하는 쌍방향적인 사랑을 말하는 것이겠지.
스뎅은 처절할 정도로 영욱과 지석을 비교하고 있어.
그 비교로 지하의 사랑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으나 한 편으로는 철저하게 비교당하는 영욱이 안타깝네.
카페에 이은 화장실씬...투샷은 좋지만 둘의 데이트 장소가 너무 한정적이라 아쉽다.
추억을 펼쳐보며 서로의 또 다른 모습들을 발견했을거야.
추억은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직하는 것도 중요하지. 앨범의 뒷부분이 지하의 추억들로 채워졌으면 좋겠다.
굴욕사진을 황급히 숨기는 하선을 보면서 구토에피가 문득 떠오르더라.
여자는 남자에게 보이고 싶지 않는 모습이 있는 법.
이미 볼장 다 본 커플이지만 그래도 하선은 지석이 자신에게 실망하진 않을까 노심초사해하는 부분들이 남아있지.
(앙탈 섞인 하선의 애교에 지석도 우리도 너그럽게 넘어가 줍니다...ㅎ)
드디어 우리의 마음을 들었다 놨던 아떼모야의 등장. 그리고 지석의 신혼드립ㅋㅋ
지석아 잘 꺼내주었다. 그래 우리에겐 이런 것이 필요했어.
지석은 이미 하선과의 결혼까지 생각하는 것 같네. 하선도 싫지 않은 모양이야.
한 대 툭 치고 부끄러운 웃음을 짓는 걸 보니... 얘네 당장 청첩장 만들러 인쇄소 가야겠다.
1-2 특별한 데이트
요새 지석이 임용고시를 어떻게 패스했는지 궁금해진다.
선생이 맞춤법도 틀려, 수업계획서도 제때 안내, 타자도 못쳐, 교감쌤한테 맨날까여...점점 무식한 캐릭터로 만드는 것 같네.
무식한 캐릭터가 되어가는 지석의 뒤를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하선이가 있어 난 지석을 그런 놈으로 만들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해.(는 개드립)
교감쌤에게 까이는 지석의 뒷모습을 보며 하선을 울상을 짓지.(100회에서 복도를 뛰어가던 지석의 뒷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하선과 오버랩)
지석의 고통은 나의 고통이요, 지석의 실수는 나의 실수니라.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감기기운이 있음에도 정성가득한 도시락을 챙겨 교무실을 찾아온 하선.
아무도 없는 빈 교무실에 나란히 앉아 유부초밥을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 걱정하는 지하.
"밤이라 난방도 안돼서 추워요. 그냥 이거 먹고 가요. 차 가지고 왔죠."
"(절레절레) 윤선생님이랑 같이가려고 택시타고 왔는데요?ㅋ"
하이유도 그렇고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지석의 호구짓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는 기특한 하선의 모습이야.(도 개드립)
커플링에 커플패딩에 커플노트북.....아...이 장면 정말 최고다.
남자로써 지석은 부끄러웠을거야. 여친은 저렇게 일도 잘해, 타자도 잘쳐, 못하는게 없어.
자신을 위해서 밤잠도 버리고 달려와 자기보다 더 열심히 일을 도와주는 하선을 보며
지석은 주눅이 들었다기보단 감동을 받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남자인지 또 한번 깨달아.
그리고 하선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일에 몰두하지.
(덧붙여서 지석이 하선에게 자판기 커피 한 잔 건네는 장면...일에 지쳐 있을 쯤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무엇보다 달콤하지.
그것이 지석이 준 커피이기 때문에 더더욱. 하선은 자신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지석의 손짓에 행복해하더라.
힘들고 지칠 때, 가장 필요한 건 과한 응원이 아닌 자판기 커피같은 소소한 무언의 응원임을 보여준 좋은 장면임.
과장된 생각이라 할 수 있는데 신혼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일을 하는 중간 중간에도 뻐근한 어깨를 돌리다 눈이 마주치면 그냥 웃음만 나와..정말 행복하니까.
작은 것 하나에도 고마워하고 서로를 보기만해도 행복하니 그들에게 무엇이 더 필요할까?
교무실씬이 좋았던 이유는 막 사귀기 시작한 연인에서 이제 사랑의 안정선에 도달한 연인으로 발전한 모습을 봤기 때문이야.
서로를 의지할 줄 알고, 서로를 아낄 줄 알며, 서로를 지지할 수 있는 멋진 연인으로 거듭난 지하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건네고 싶다.
앞으로 사소한 문제가 생긴다해도 오늘처럼 서로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기특한 모습들이 상상되서 진심으로 행복하다.
일을 마치고 정리를 하는데 라디오에서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예보가 나오네. 지석이 이걸 그냥 넘어갈 리가 없지.
드디어 우리가 원하고 원했던 야외데이트..............라고 치자. 달달했으니까.
강추위에도 그들에겐 따뜻한 담요 하나면 충분한거야. 둘의 온기만 있으면 난방보다 더 따뜻할테니.ㅎㅎ
머리를 맞대고 찰싹 달라붙어 있는 장면은 땅굴씬에 이어 두번째로 보았네.
둘만 있는 공간에서 꼬옥 안고 있는 지하의 모습은 지금까지 투샷 중 Best of Best라고 말하고 싶다.
담요 때문에 잘 안보일 수 있지만 지석의 손은 하선을 감싸고 있다는 거...
지하를 보면서 아쉬웠던 것이 길을 갈 때도 자기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다니거나, 카페에서도 마주보고 앉아있는 것들이었는데
오늘 이 모든 것들을 한 방에 다 해결해주었다. 내가 스뎅을 죽도록 미워해도 이런 장면들을 만들어 줄 때는 정말 고맙네.
긴 시간이 지나도 유성우는 떨어질 기미가 안보여. 동이 틀 때까지 기다려봤지만 결국 남은 건 하선의 몸살 뿐.
별똥별은 못 봤지만 유성우를 기다렸던 그 시간은 절대 아까운 것이 아니었지.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으니까.
나중에 별 따다 달라는 하선의 드립은 지석을 위로하기 위한 멘트이자 자신을 고생시켰으니 그에 마땅한 보답을 하라는 장난기 어린 멘트였어.
지석의 마음을 너무 무겁게만 느끼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거야.
그리고 하선의 몸살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어.
앞서 말했듯이 지석의 호구본성을 닮아가는 것이 첫번째, 지석이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것이 두번째.
하선은 이제 지석의 일부분이 되고 싶어하는거야. 자신의 몸을 불사르면서까지.
이제 그들은 서로를 자신처럼 아끼게 된거야.
1-3 원조호구
족발도 원조를 찾아가야 제 맛을 볼 수 있듯, 호구도 원조를 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지.
지석의 변함없는 호구짓은 100회가 지나도 여전하네.
별 따다 달라는 농담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그 순수함에 기가 찬다.
별을 따다 주는 건 불가능하니 별을 사다 주기라도 하자는 대단한 호구력...
종석의 '아침부터 별...', 수정의 '왜 이래..나사빠진 사람처럼..'이란 대사는 그의 호구정신을 더욱 돋보여주는 장치지.
별을 구하지 못해서 안절부절하고 있는 호구지석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 하선의 몸살.
학교도 학생도 필요없다. 우리 박쌤이 아프다. 다 때려치고 하선의 집으로 직행하는 지석은...정말.....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하선이 앓아 누워있는 것이 자신이 앓아 누운 것처럼 아파하는 지석은 어제 지석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처럼 생각하는 하선의 모습이 생각나더라.
역시 지하는 천생연분이자 비익조인듯...ㅎ
다른 사람 때문도 아니고 자기의 억지 때문에 병이 났으니 호구짓은 배가 되었어.
제주도에서 하선집까지 시가 25만원 상당의 아떼모야를 배달하는 그 정신. 경이롭다.
하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갖다 바치고 싶어하는 지석을 사랑의 바보라고 해야할지 사랑의 호구라고 해야할지...
무려 100회에 걸쳐 펼쳐진 호구짓들을 우리가 애정의 시선으로 볼 수 있는 건
호구짓 덕분에 지하가 이루어졌고 하선이 마음을 열 수 있었고 그녀의 사랑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야.
'호구'라는 단어는 좋지 못한 말이니 좋게 말하면 '순애보'라고 해야겠지.
단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퍼붓는 순수한 사랑. 지석의 순애보는 하선이 죽을 때까지 계속 될꺼야.
지석을 장난기 가득한 아이로 바라볼 수 있으나 그 성격 덕분에 순애보를 할 수 있는 거니까.....
지석은 하선과 사랑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어. 성장을 한다고해서 그의 호구짓이 멈춰지는 건 아니지.
성장은 하되 그에 담긴 순수함은 변치 않으니까.
우리는 그의 순애보를 통해 순수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깨달았어.
순수한 마음과 열의만 있다면 불가능한 일도 현실로 실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지.
지석은 우리에게 더 없이 좋은 멘토야. 그의 호구짓을 모두 따라할 순 없지만 그에게서 배울 점은 정말 많더라고.
앞으로 지석의 호구짓이 점점 스케일이 커질수록 하선의 마음도 점점 커질 것이라 예상해본다.
2. 세컨드호구
사람은 융통성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야하지. 종석은 사랑면에선 성장했지만 아직 사람으로써의 성장은 덜된 듯.
옳은 일은 당연히 해야하나 그것이 과연 자신과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생각해 봐야 돼.
오늘 종석은 나름 정의의 사도가 되어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가족들에겐 그저 불필요한 발설일 뿐이야.
그리고 오늘 종석의 행동이 과연 옳은 일이였을까? 이건 곰곰히 생각해봐야 돼.
외제차에 스크래치가 난 것이 내상탓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이 먼저 그랬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내상이 한 일이라고 단정지어버리는 건 어리숙한 행동이야.
아직 돈에 대한 개념이 부족할 나이이니 100만원이 얼마나 크고 무거운 돈인지 모를 수 있어.
정의와 100만원을 맞바꾸라고 한다면, 과연 우리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스뎅은 지독히 현실주의자라 정의보다 돈을 선택했지. 그리고 그것이 진리인 양 종석의 행동을 디스해.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종석을 보며 혀를 끌끌차버리고 말아.
오늘은 종석의 잘못도 있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스뎅에게도 욕을 던져줘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
종석의 디스상황을 보면 내상은 알게 모르게 종석을 질타하고 유선은 그런 내상을 수수방관하지.
수정과 투닥거릴 때도 종석만 붙잡고 못 떼리게하는 장면이나,
"종석이가 보고있잖아~!!"라는 식으로 종석의 불타오르는 정의에 찬물을 끼얹어.
정의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옳은 일이 다른 누군가에겐 옳지 않은 일이 되니까.
정의라고 생각한 행동은 정의일지 아닐지 우리도 개코도 몰라. 그걸 오늘 종석은 깨달았을거야.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물불가리지 않는 것과 융통성없는 면에서 종석은 점점 지석을 닮아가고 있는 것 같네.
드디어 세컨드 호구의 탄생을 알린듯.
지원을 위해 대전까지 달려가 쿠키를 대령한 것도 그렇고...과연 종석은 사랑에서도 지석만큼의 호구짓을 할지 기대가 된다.
덧,
오늘은 전 출연진이 모두 출연했네.
계상의 반말은 리셋되지 않았어. 지상횽들 ㅊㅋㅊㅋ
아기 윤건쌤은 쥴쌤이 들어주지 않으면 난간에 못 올라가요. 깨알같은 재미는 서비스인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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