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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번 종지글] 2. 지원, 종석에게 배우다

결방킥흥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03.02 23:38:27
조회 289 추천 21 댓글 7

고백없음ㅋ 사실 정해진 수순이었긴 해.

짝사랑에도 고백할 타이밍이란 게 있는 법이니까.


지석의 고백은 하선이 영욱과 헤어지기까지 인고의 세월을 겪은 끝에 이루어졌고

진희의 고백은 본인이 맨정신에 의도해서 한 게 아니었고

지원의 고백은 안될 거 아는데 그래도 전하고 싶어서 해본 시도였으니.

안될 거 아니까 고백도 안하는 종석의 모습이 어찌보면 제일 현실적이지.


지원이가 언제부터 눈치챈 건지는 모르겠지만 손빨간 걸 알아챌 정도의 노련함이라면

42화 스쿠터키 에피 때부터 쭉 수상하게 느껴오지 않았을라나.

뭐 그렇다면 거의 극의 반 가까이 모르는 척을 했다는 건데 이것도 나름대로 대단하네.


사실 크게 멘붕될 요소는 없었어. 차일 줄은 진즉에 알고 있었으니.

오히려 염려스러웠던 건 종석의 멘붕인데 역시 스스로도 각오를 했었던 듯.

나 역시 당당한 자세로 거절에 맞서는 종석에게서 삼촌 지석의 후광을 보는 것 같았음.


사랑에 있어 어떠한 결정을 내린다는 것. 수능, 고시, 취직 못지 않게 힘든 일이야.

특히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계속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건 최고 난이도지.

지석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야. 하선이 영욱의 여자일 때의 목걸이 에피와

자기 여자일 때인 과자집 에피에서 보여준 변함없는 처신은 한결같은 사랑을 의미해.

지석과 달리 약간의 과도기를 겪었지만 어쨌건 종석은 삼촌의 길을 따르고 있어.


지원은 평소 상당히 긍정적인 성격이야. 그렇게 변하지 않고서야 아빠없는 현실을 버텨나갈 수 없었어.

종석이 슬럼프에 빠질 때마다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도 된다는 의지 하나로 외줄타기에 성공하기도 했었지.

종석은 그런 지원 밑에서 공부와 스쿠터 타는 법 뿐만 아니라 긍정의 힘까지 흡수했어.


하지만 그랬던 지원이 최근 눈에 띄게 불안정한 상태가 되었네. 다름아닌 계상의 르완다행 사실을 듣고.

또 한번 소중한 사람을 잃을지 모른다는 슬픔이 지원의 당당해지려는 노력까지 억누른 거야.

학교 대표 모범생 지원이 한숨이나 푹푹 내쉬고 수업까지 빠지니 신경이 안쓰일 수 없겠지, 특히 종석은.

종석 역시 지원에 대한 걱정이 츤데레끼를 추월한 덕에 대놓고 좋아하는 티를 팍팍내기 시작했어.


정확한 편지의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계상에게 거절당했다 생각하는 지원은 답답했어.

겉으로는 진희처럼 사랑을 매듭짓는 법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속에서는 마냥 붙잡고 싶으니까.

마음을 정리하기 위한 여행도 떠나봤지만 해답을 찾지못한 채 별 소득없이 현실로 돌아왔어.


그런 지원 앞에 종석이 나타났고 고백도 하기 전인 종석에게 지원이 던진 말은 지극히 현실적이었어.

"돌려받을 수 없는 짝사랑하지마." 그런데 돌아온 종석의 답이 너무 충격적이야. "너라면 그럴 수 있니?"

지원이 계상을 좋아하는 것도 계상이 르완다로 떠나는 것도 알고있는 종석은 지원의 생각보다 위에 있었어.


사실 그렇잖아. 계상의 르완다행은 이민도 아니고 평생 안돌아올 것도 아니거든. 나라 이전에 사람이 있듯

계상의 르완다 사랑보다 지원의 계상 사랑이 사랑에 있어서는 훨씬 커다란 난관이야. 그런 줄 알면서도

종석은 버스 정류장에서 지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거든. 계상의 르완다행에 있어 사랑을 포기할

방법 밖에 생각하지 못했던 지원이 그보다 더 커다란 기다림이라는 사랑 방법을 종석에게서 배운 거지.

그리고 내가 안종석을 제대로 본 게 맞다면 종석의 대답은 모든 사실을 알고도 나온 의도적인 되물음이야.


영욱, 지석, 진희, 지원 등 수많은 짝사랑 캐릭터들이 있어왔지만 종석의 짝사랑이 갖는 의미는 좀 특별해.

뭐니뭐니해도 종석이는 숏킥에서 가장 먼저 역습의 스타트를 끊은 인물이고 꾸준하게 성장해왔으니까.

오늘 종석이 보여준 모든 행동들은 마치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고스란히 짝사랑에 담은 것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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