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김은숙입니다.
저는, 아 카메라 좀 전에 제 앞에 와서 저를 잡길래 설마설마 하면서 했는데 하다하다 이제 제가 대상을 받았어요. 어떡하죠

드라마를 할 때마다 저는 많은 사랑도 받았고 좋은 배우분들이 같이 참여해주셨고 정말 좋은 감독님들이 예쁜 영상 만들어 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항상 궁금했어요.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될까 했는데 이렇게 또 상을 받아서. 아마 이 무거운 상의 무게를.. 제가 어떻게 잘 견뎌내야되는데 잘 할 수 있을까요? 어.. 분명히 이제 다음 작품을 준비하면 이 무거운 상이 저를 엄청 작게 만들 거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또 설레고 재밌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의 무게를 견디면서 또 다른 꿈을 꾸는 그런 작가가 되어볼게요.

제 인생에 이 자리가 가장 높은 자리일 수도 있고 다신 못올 순간일것 같아서 저도 고마운 사람들께 감사를 전할게요. 화앤담픽쳐스의 윤화림 대표님, 나도 당신을 대표라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어. 너무 사랑하고 나 이렇게 작가로 만들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윤대표. 어.. 작년 겨울 너무 고생해준 우리 공유씨, 김고은씨 우리 도깨비내외 어우.. 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영상 만들어주신 우리 이응복 감독님. 정말 제 인생의 수호신들이세요.

그리고 제가 '엄마가 상을 받았을지도 몰라.' 라고 했더니, 딸아이가, 12살 인데, '엄마가 뭐 잘 했는데?' 라고 했어요. 그래서 '엄마가 뭘 잘하긴 했나봐'라고 했더니 '어 알겠어 나는 맨날 엄마 기다리게 하면서 엄마는 상 받으러 가세요'하고 되게 아픈말을 한, 맨날 기다리게 해서 엄마 없이 크게 해서 미안한 딸 아이 최민지와 아이를 잘 키워주고 너무 고마운 남편 최상현씨께 특별히 감사드리구요. 그리고 글 쓰면 굶어죽는다고 너무 걱정하면서 무슨 글이냐고 공무원 시험보라고 하셨던 엄마. 저.. 저 이제 밥 먹고 사니까 너무 걱정하지마시구요. 엄청 자랑하셔도 될거같아요. 엄마 자주 연락드릴게요, 이젠.

너무 감사합니다 어우 길었다~(꺄르륵 웃으며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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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으로 받아써서 오탈자 맞춤법 파괴 미안 ㅜㅜ 감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