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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나 여자야, 그것도 한 남자를 사랑하는...

@@(222.100) 2015.01.19 23:11:45
조회 1464 추천 10 댓글 8
														

"우리 이제 편해지자. 너도 나도."

"네가 있어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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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경은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이 느껴졌다.

차재완이 아모네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은 그녀는 지켜줘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혼자서 아무것도 못하는 아모네에게 동정심이 그를 그녀에게로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송채경은 차재완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찾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필요한 건 그녀가 아니라 자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재완이 위로받고 있었다. 아모네에게...

송채경은 이미 차재완의 마음이 자신에게 닿아 있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순간 왠지모를 상실감이 온 몸을 휘감았다. 상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아모네에게 자신이 완전히 패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송채경은 자신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아모네에게,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지만 화가 났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한낱 여자구나!' 자신의 부질없는 감정에 씁쓸함을 느꼈지만 아모네에 대한 화를 거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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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친구들이 아무리 비꼬고 무례하게 대해도 아모네는 제법 의연하게 대처했다. 아모네는 변했다. 강해졌다. 더이상 철부지 애송이가 아니었다.

그녀를 괴롭힐수록 기분이 안좋았다. 아모네가 안절부절하는 모습에도 재밌지 않았고 속이 풀리지도 않았다. 송채경은 이 유치한 장난을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때 차재완이 들어왔다. 자신의 치부를 들킨 것 같아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 그런데 차재완은...

미안한 눈빛까지는 바라지도 않겠다. 차라리 책망하는 눈빛이라도 화내는 눈빛이라도 보냈다면... 그는 자신은 있는 사람 취급도 하지않았다. 송채경은 그점 때문에 심장이 조각나는 것 같았다.

"파티 끝났어.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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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들어. 니들 이런식으로 나 자극하는 거 실수야."

송채경은 마음과 다르게 나가는 유치한 말이 자존심이 상하지만 또한 자존심에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되는대로 말하고 송채경은 그 자리를 떠났다. 자신의 행동이 부끄러워서 그리고 둘의 마음이 얼마나 견고한지를 깨닫고 한순간도 두사람을 마주하기 힘들었다.


송채경은 파티룸에서 나오는 자신이 초라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차재완이 뒤따라 나왔다.

'그렇게 애타게 봐주기를 바랄 땐 관심조차 주지않더니 이렇게 창피한 순간엔 모른척 좀 해주지.'

"이게 무슨짓이야." 자신을 잡는 차재완의 손을 뿌리치며 얘기했다. 그 손길이 그리웠으면서도...

"나한테 했어야지."

'내가 어떻게 너에게... 왜 아모네가 아플까봐 다칠까봐 걱정되니? 제발, 나 나 내 얘기를 해. 미안해 하든, 화를 내든 나를 보고 내 얘기를 하란말야.'

"아무리 니들 사랑이 중요해도 적어도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줬어야지. 나랑 한 약속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아모네만 봤어, 너."

그런데... 여전히 그에겐 내가 보이지않는다.

차재완이 담담하게 설명한다. 이순간에도 아모네를 눈에 가득담아 한마디 한마디 그녀를 얘기한다.

"나 아니야, 채경아. 아모네가 날 지키고 구해준거야. 죽고싶다 숨쉬기도 싫은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모네가 옆에 있었어. 그래서 내가 살아."

'재완아 알아, 니가 말하지 않아도. 그렇게 너에게 난 필요없다고, 너에게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확인시켜 줄 필요없잖니. 내 마지막 자존심까지 모두 짓밟을 필요 없잖니.'

"차재완 네가 모르는게 있어. 나 여자야, 그것도 한 남자를 사랑하는... 니가 죽어도 아모넬 못 끊어 내듯이 나도 그래. 방법은 하나야. 내가 널 사랑해선 안된다면 죽도록 미워하는 거. 불쌍하게 됐네, 차재완. 적이 하나 더 늘었어."

송채경은 자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나가는 그 말을 던지고 그를 떠나가면서 겨우 억눌러 참았던 울음이 터져나왔다.

자신은 차재완의 사랑까지는 바라지않았다. 그의 옆에서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모네에게 그 자리마저 뺏길가 불안했고,

결국 차재완이 아모네에게 가는 마음까지는 자신이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자신을 염두에 두었다면 적어도 망설이기라도 미안한 눈빛이라도 보이길 바랐다. 그러지않아 서운했다. 단지 그 뿐이었는데... '지금 이게 뭐야.'

"송채경, 정말 후지다. 못났어. 잘난척하더니 쌤통이다. 차라리 잘 못했다. 이젠 안그럴게. 옆에는 있게 해주라 애원이라도 해 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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