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번거리며 들어선 평범한 아파트의 현관은
그리 잘살지도
그렇다고 가난한 살림의집도아닌 평범한 집이다.

왼쪽 벽엔 전신거울이 붙어있고
그 반대편엔 신발장이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 평범한 아파트

..그러나 그 안의 풍경은 평범하지않군

작게 중얼거리며 테이프가 쳐진
방으로들어서자
분주한 경찰들과 양경석 경위가 보인다.



"오 박탐정 왔군 "

"오랜만입니다 양경위님"

"이쪽은 피해자의 룸메이트 권태현씨, 권태현씨 이쪽은 탐정 박지용씨입니다."

"..아, 인터넷에서 본적이있습니다."



선해보이는 눈을한 남자가 인사를 건넸다.



"일은 유감입니다 권태현씨. 근데 이가 하나.."

"네?아아 옛날에 사고가있었는데. 이는 학생이 새로하긴 너무 비싸서 말이죠 하하.."

"그렇군요"



사건 현장은 피해자의 개인이 혼자쓰는 것으로 보이는 방
왼쪽 벽 구석엔 작은 침대 하나,
그옆으로 컴퓨터가놓인 책상과
비어있는 작은 선반이 가지런히 정렬되어있고

오른쪽 벽으로난 작은 창문 옆으로
체리목 재질의 테이블과
같은 색의 의자위에
고개를 숙이고 앉은 시체..



"이름 배재현, 나이는 스물넷, 대학생이고 권태현씨가 12시쯤 점심을 먹으라고 문을열었을때
이미 숨져있었습니다. 사망추정시각은 두시간전쯤"

"사인은 뭐죠"

"그게 당신을 부른 이유입니다."



머리를 잠시 긁적이던 양경석 경위는
다시 말을 이었다.



"처음발견시 목에 람부탄이 통째로 끼어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테이블위에도 몇개있구요"

"그리구요?"

"처음엔 본인 실수로인한 질식사라고 단정했었는데.. 질식사한 시체와는 다른 점들이 있고
무엇보다 뇌진탕의 흔적도 찾았습니다."

"경위님은 람부탄이 사후에 넣어진거라 생각하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