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피해자의 컴퓨터를 조사해서 뽑은 토줌과 배재현의 채팅 내용입니다"



경찰이 내민 세장가량의 에이포용지엔
까만글씨가 빽빽히 나열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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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줌'님이 입장하셨습니다.>


부탄잉 : 하이하이^^

토줌 : 안녕하세요! 부탄잉님  카페에서 사진봤는데잘생기셨단마랴~

부탄잉 : 아 부끄럽네요 ㅋㅋ

토줌 : ㅎㅎ진짜룽 잘생김

부탄잉 : ㅋㅋㅋ;토줌님은 여자신가보네여

토줌 : 넴 슴넷임당 163에 45키로에염ㅋ

부탄잉 : 헐

토줌 : 사진
         첨부:Image43.jpg
        
부탄잉 : 헉

부탄잉 : 아름다우시네요!

토줌 : ㅎㅎ아니에염~ 부탄잉님 혹시 애완동물기르시나요? 전 열대어기르는게 취미라구

부탄잉 : 헉 저도! 저희집에 피라냐 있어요 ㅋㅋ

토줌 : 헐 피라냐? 쩐다 보고싶어요!!

부탄잉 : 기달~

부탄잉 : 사진
            첨부 : lanya.jpg

토줌 : 헐 대박이당.. 실제로도 보고싶네요!

부탄잉 : 귀엽죠? 같이사는 형은 맨날 팔아버리라고 짜증이애요 ㅡㅡ이렇게 귀여운데!

토줌 : ㅜㅜ

부탄잉 : 좀크죠? 실제로보면 거의 제허벅지만해여;

토줌 : ㄷㄷ   진짜 꼭한번 실제로보고싶어요 ㅜㅠ저 물고기진짜좋아하는데

부탄잉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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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피해자 사망 삼일전 채팅내용이고
이 후로도 계속 문자를 주고받다가
사망당일 점심에 만나기로 약속을 잡은것으로 보입니다."

"왜..여자인척을했지? 그것도 만날거면서.."

"인신매매하는 놈이아닐까요?탐정님"



불쑥 양경위가 끼어들었다.



"그럴지도.. 물고기는 왜 사라졌을까.."

"그거야 뭐 권태현씨말대로 팔아버렸겠죠"

"아닐겁니다. 채팅내용을보면  피해자는 물고기를 꽤나 아끼고
토줌과 만날 약속을 한것으로보아 그에게 물고기를 자랑하려는 마음도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선반위의 상태를 봐요"

"선반이 어쨌다는 거죠?"



선반으로 다가가 살펴보던 양경위가 모르겠다는듯 어깨를 으쓱했다.



"선반 가장자리와 그옆의 책상을 보면 먼지가 있어요.그는 사망전 거의 하루정도는 청소를 하지않았습니다.

그런데 선반위, 채팅에서 첨부한 사진속의 어항이 위치한 그자리만 먼지가 없어요.
즉 어항을 판지 하루도 안되었겠죠

그러나 채팅내용으로 봐서 그는 어항을 팔진 않았을겁니다.
그것도 토줌과 약속을잡은 그날"

"..오. 그렇군요..그러니까.."

"범인이 어항을 가져갔거나
치웠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마침 채팅속 토줌은 물고기에 아주 관심이 많아 보이는군요 그를 만나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