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1때 야자를 했는데 야자하는애들이 전체적으로 적어서 몇개 교실에만 모여서 야자함

검은색이 1반부터 3반이고 녹색이 4반부터 5반, 보라색이 6반부터 10반이었어

(하얀색이 복도인데 이게 학생부실이랑 사물함 테라스 있어서 꽤길고 넓어)
학생부실이 진짜 ㅈㄴ큼. 메인 교무실이라 펜트하우스처럼 통유리임

우리학교가 신설이라 학기초에 교복이 없어서 사복으로 학교를 다녔어
도서관 보건실도 없었고 5층건물인데 3층까지만 사용함.
3층이 1학년교실.

나는 7반이었거든.
근데 화장실이 가고싶은거야
그림에는 없지만 보라색부분에도 화장실이 있어
나는 거기로 화장실가려고 나왔는데 복도중앙 학생부실 앞에 어떤 남자애가 갈색바지에 하얀티를 입고 정자세로 서있는거야
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화장실에 갔지.
그리고 나왔는데 남학생은 없고 여자애가 하늘색 체크무늬치마에 남자애가 입고있던 티랑 똑같은걸 입고 정자세로 서있더라고, 차렷자세로.

어두웠으면 좀 무서웠을텐데 복도 불도 켜져있고 학생부실도 불켜져있어서 그냥 학생인가보네 생각하고 야자함.

그리고 그 다음주인가 하복교복 디자인 후보나왔다면서 학생들보고 투표하라고 급식실 앞에 마네킹에 교복입혀서 세워두고 원하는 교복에
스티커 붙이라고했음.
근데 보니까 그 때 내가 복도에서 본 하복교복도 있는거임
그래서 내가 학생부 선생님한테 이거 저번주에 누가 입고있는거봤는데 교복 진짜 안이쁘다고 이건 절대 하지말아달라고 함
근데 선생님이 이 교복들 회의실에 걸어두고 있었는데 누가 입냐고 그러심.

교복자체가 셔츠도아니고 생활복이라 구려서 애초에 싫었는데 저 말 듣고  ㅈㄴ 소름돋아서 투표 다른쪽에하고 친구들한테도 투표하지말라고말함.

그리고 분명 다른 하복이 1등이었거든?
근데  선생님들끼리 회의해서 저 생활복 교복으로 하복정해짐...
장난하는것도아니고 ㅈㄴ 답정너임
교복 개구린데 생활복이라 활동하기 편할거라고 그냥 저걸로 정하심

3년 동안 저 교복 입었는데 진짜 입는 내내 계속 복도에 서있던 학생 생각나.
그냥 마네킹을 거기에 꺼내놨다고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머리카락도 있었거든.

아 그래서 무튼 나는 하복 입기 ㅈㄴ싫었음
하복정할때 동복도 정했는데 동복은 ㅆㅅㅌㅊ라 이쁜걸로 유명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