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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초딩때 겪은썰 풀어본다 (ㅈㄴ별거아님)

ㅇㅇ(116.120) 2021.08.23 21:07:27
조회 2687 추천 48 댓글 12
														

주의 ++ 별일 아닌데 그때 느꼈던 느낌을 그대로 적느라 길어짐




나 어릴때는 도어락이아닌 열쇠로 문따고 들어가는방식이었음

그날도 열쇠목걸이 걸고 문따고 집안으로 들어감


난 밑에 동생이 둘이있었는데

나 학교끝나고 집에들어오면 여동생이나 남동생이 먼저 와있거나 내가 집에 먼저 오면 거의 얼마안되서 나머지가 들어오곤 했었음


집안에아무도없어 아무생각없이 늘 하던대로 책가방 거실에다 대충 던져놓고

목말라서 부엌 정수기에서 물따르고 마시려고 입에대고 몸을 거실쪽으로 돌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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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에서 거실쪽으로 몸을돌리면 정면으로 안방이 보임,,

바로보이는 침대 밑에 여동생이 엎드려 있는거임 ,, 숨어서 나를 놀래키려고 하듯이,,


당시 침대밑에 박스가 이것저것 놓여있었는데 그 사이에 여동생이 얼굴만 딱 내놓고 고개를 밑으로 하고 치켜뜨고 나를 노려보고있는거야

그때까지만해도 깜짝 놀라서 멈칫 했는데 무서운느낌은 아니었고 동생이라고 확신을 했기에 (얼굴이 그냥 동생이었음)


야 너 거기서 뭐해 ~~ 다보여~~


마시다만 컵들고 웃으면서 얘기했는데 동생은 아무말도안하고 계속 눈치켜뜨고 노려보고있는거임..


야 다 보이거든? 너죽을래??


멍청이같이 정신못차리고 웃으면서 한마디 또 건넸는데

그 말 딱 뱉자마자 머리가 하얘지는거야..


그날따라 조용한 아파트,,

그날따라 뭔가 집안이 너무 고요했고 뭔가 동생이 아닌거랑 나랑 단둘이 집안에만 있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너무무서운거임

왜 이상하다고생각했냐면

얼굴은 진짜 동생얼굴인데 내가 두마디 건넬때까지 머리카락도,얼굴도,표정도 미동이 진짜 1도 없는거야 인형처럼 ..

그냥 아무생각이없고 뭔가 이상하긴한데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얘지던중이었는데


철컥 하고 남동생이 문따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거...

문따지는 소리 들릴때까지도 못움직이고있다가 (시선은 계속 침대밑에)

남동생이 현관신발장에 널려있는 가족들 신발 발로 슥슥 미는 소리들리자마자 현관문으로 달려감...


방금ㅈㄴ무서운거봤다고 ㅠㅠㅠ 여동생이랑 똑닮은귀신봤다고

나혼자 진지빨고 우다다 얘기하는데 그때 남동생은 넘 어려서 별 반응없엇던거같앗음..

ㅄ같이 어린남동생 앞세워서 안방을 슥 들여다봤는데 동생이있던 그자리에 아무것도없는거..


후에 여동생와서 진짜 너가 침대밑에있었다고 귀신봤다고 머라머라 했는데

여동생이 실은 나도 집에서 뭐본적있다고..

그 안방 침대위에 걸터앉아서 셀카찍다가 아무생각없이 마주보는 부엌쪽을 찰칵찍었는데

문 밖에서 어떤여자가 고개를 홱 내미는 그 순간이 찍혔었다는거야

너무놀라서 지웠는데 언니가 무서워할까봐 얘기안했었다고..


하도 놀랍고 무서운썰이 넘 많아서 ㅈㄴ 별것도아닌이야기긴한데

초딩때 기억이지만 아직까지도 선명함..

물마시다가 돌아봤던기억,, 어릴때라 컵이 커서 인중까지 물이묻어서 주둥이가 축축한와중에

야너 거기서뭐해~ 웃으면서 말 건넸던 기억

우두커니 그자리에서 서있던기억 걍 다 아직까지도 선명함..ㅠㅠㅠ,,

귀신들이 가족들로 변신?해서 놀래키는걸 즐긴다고 들었었는데 그런게 아닌가싶엇음


내인생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귀신봤던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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