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에서도 절절했던 금강고커플 스토리

이번화에서도 절절했던 금강고커플 스토리앱에서 작성

ㅇㅇ(211.36) 2018.03.04 01:23:09

조회 2681 추천 7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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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과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낸 선미는
그동안 오공과 함께 한 순간들 모두가 행복했다는 걸 느낀다. 오공과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뭔지 모를 불안감과 함께
계속해서 백로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선미는 본능적으로 어느 순간부터 직감하지 않았을까.
삼장과 삼장의 수호자, 둘 중 하난 죽고 하난 남겨진다는 걸.

“남겨지는 쪽은 슬플 것 같아.”
선미는 삼장의 소명을 다하기로 한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건 오공을 위해.

금강고가 있어 다행이다.
백로처럼 아주 긴 세월을 사는 오공이가 사랑때문에 괴롭게 지내는 걸 원치 않았다. 너는 행복하길.

그러나 세상 전부를 잃은 오공은 자신을 가뒀다.

선미를 만나고 알게 된게 참 많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 이렇게나 많았나 싶다.
그동안에 참 오만한 생각을 갖고 있었구나.
선미 하나 구하지 못했다. 지독하게도 아프다.

어떻게 니가 없는 세상을 사는 내가 이까짓거 하나 뺀다고 괜찮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금강고를 뺀 들 여전히 살 수 없을 정도로 괴롭기만 할 것이다.

진선미, 나는 하나도 괜찮지가 않다.
“내 이름을 기억해. 반드시 찾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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