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막 조빱도 아니지

나름 클럽 라이브도 죤내 많이햇고, 디싱도 내고 앨범도 냈고 실험적인 형태로 싱글도 내봤다. 관심한번 끌어보고 싶어서.

밴드 대회같은것도 많았잖냐 그런데서 상도 마이 받았다. 방송도 몇번 탔고.

근데 왜 우리는 몇년째 여름에 어디 하나 락페에 이름 석자 못올리고 방바닥만 긁고 있냐

못생겨서 그러냐. ㅇㅇ ㅇㅈ 씹인정.

근데 밴드가 뭐 얼굴로만 먹고사는거냐.. 인기의 좋은 재료라는건 아는데 그게 다는 아니잖냐.

wasp, 슬러거 이런거 있던 시절부터 홍대바닥 나름 오래 비볐으니 내 밴드 상태가 어떤지는 대강 안다. 사실 클럽 공연 끝나고 관객석 분위기만 봐도 안다. 

서너팀 같이 공연해보면 사이즈 딱 나온다. 같이 공연한 얘들이 우리한테 비빌 사이즈는 아니구나. 그런데 걔들은 펜타고 지산이며 부산이런데 올라가있고 우리는 방바닥 긁고.

내 평가가 너무 주관적이고 나르시즘 으로 가득했나보다.

사실 우리는 사진찍고 영상찍으로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없긴하지. 멋지게 보이는 프로필 한장이 없긴하지.

밴드영업을 못하긴 했지, 소속사 비슷한것도 없긴하지.. 근데 그 댓가가 이렇게 가혹한거냐....  

인기없으면 서럽다. 음악이 중요한게 아니다 인디 밴드 할거면 인기부터 끌어라... 어거지로 떼창도 시키고 춤도추고 이삐지고 잘생겨져라. 

옷도 맞춰입고 멋지게 입고. 가끔은 팬관리도 하고, 주먹쥐어지는 고나리질도 기꺼이 당해줘라. 차피 니들이 유명해져도 니네 음악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객석을 가득메운 인디감성으로 가득차고싶은, 더 나아가 인디뮤지션들과의 친분이라는 트로피를 수집중인 그녀들의 일탈에 너는 그저 좋은 BGM과 함께 그녀들의 눈 정화와 대포급 카메라 이미지 센서에 남겨질 달달한 비주얼 정도면 충분하다...

이상 하도 못생겨서 끝내는 인성마저도 망가진 무쓸모 프론트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