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에 비해서
국가에서 꾸준히 예산을 들이는 장르도 아니고.
(물론 클래식은 그만큼 고인물이고 학력인플레,교육비 지출이
애미 없음)  대학교나 대학원이나 벌어먹기 위한 필드에서
인맥관리,라인 잘타야하고.
내가 급식시절 흥했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지금은 뭐 쇼미 하나 남았나? 그때문에 실용음악 버블도 꺼져서
레슨생도 점점 줄어들 추세라고 생각하긴 함.

난 가장 회의감을 느꼈던게
돈을 벌려면 레슨이 가장 안정적인 방향인데
나도 내 미래가 불확실한데 입시생들을 레슨해서
이 아이들을 나같은 미래로 만드는거 아닌가?
난 내 생존을 위해서 당장 이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고생해서 번 돈을 빨아먹고 아이들에겐 불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주는 인간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때 좀 괴로웠음. 그렇다면 내가 사회에
기여하는 생산성은 하나도 없는거임. 광대답게 광대 역할이나 충실히 해내면 그걸로 족하는거지만 내가 하는 이 재즈라는 음악 장르는 이미 시대의 유행과 동떨어진 음악일뿐더러 매니아층 제외하고 사람들이 이 음악을 듣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는거임.
그냥 고급진 브금 정도로만 생각하지 ㅋㅋ
대부분의 재즈 연주자들은 대중들에게 '이런 음악도 있어요'라고
어필해야하는 입장임. 대중들이 정말로 순수하게 따라오고 즐기는 그런 음악 장르가 아님.


어찌보면 실용음악과 대학들은
정말로 실업자 양성소임. 실용음악과 진학하는 애들 대부분은
미래의 취직 문제나 가고 싶은 기업 등 구체적인 미래를 계획하고
진로를 그리고 오는 애들은 한명도 없음 ㅋㅋㅋㅋ
그냥 공부하기 싫었거나 음악이 순수하게 너무 좋아서 들어온
애들이 99%인데 어떻게 보면 순수한게 아니고 인생 계획이나
비전이 없이 오늘만 사는 깡통대가리인 애들만 들어오는 곳이라고
볼수 있지(물론 과거의 나도).
그리고 그러다가 역시 음악을 접고 포기하는 애들도 엄청나게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