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는 몇가지 생각들 

4회였나 개똥이 나오는 부분을 보다가 

휙 뛰어넘어서 다른 에피를 봤는데 

막상 방영할 때는 확확 터지지 않아서 애타하며 

보지 못했던 대길이 모습이 많이 보였음. 

큰 화면 좋아하고 큰 사진 좋아하고 고화질 좋아하는 갤러들 

그 마음도 일면 다시 이해가 가고. 

표정 바뀌는 거나 작은 부분들도 잘 보이고 좋더라. 

그런 즐거움이 있었던 몇 회간의 시청이었고...

새삼 인상, 귀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었음. 

연초에 장대표 나올 때 부터 참 마음에 들었던 것이 이런 인상이었는데 

대박에서는 내용이 그래서 그랬는지 (=왕의 아들이라는 설정) 

더 그렇게 나왔던 모양인듯. 

그리고 또 훌쩍 뛰어 넘어서 마지막회를 달려가며 

갑갑한 스토리에 새삼 다시 괴로와 하며 봤는데 

스토리 갑갑한 것과는 별도로 

대길이가 참 선하고 바르게 그려져서 

그것 역시 다시 마음에 들었음. 

대길이든 영조든 

극 후반으로 가면서 선하고 바르고 정의롭게만 그려지면서 

후딱 마무리가 되었던 드라마였지만 

극 중반부에 그게 좀 더 입체적을 그려졌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지. 

2시간 남짓한 영화에서도 그려지는 그런 것들이 

20부작이 넘어가면서도 장배우 혼자 고군분투하게 만들어 놓은 것에 화도 좀 났고 

그래도 허리 한 줌에 얼굴 반쪽 장배우가 표현한 대길이는 

진짜 이뻤고. 

그래서 뜬금없이 

오늘의 기도. 

재능을 귀히 여길 줄 아는 이들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내 것 처럼 아껴줄 줄 아는 이들이 

그의 주변에 더 많아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