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끝자락에 인증하는 것 같음...

등기올 시간엔 아무도 없다보니 어제 왔다가 반송되고 오늘 경비실에서 받아주셔서 겨우 받았음ㅜㅜ

수령은 본명으로 했고, 얇다보니 회사 서류냐고 물어보시는데 그저 웃어보일뿐ㅎㅎ 

사다리 신이 있긴한가봄  

메인피디님과 작가님을 한 셋트로 받게 되었음...ㅋㅋㅋㅋㅋㅋ 결과보고 놀랐다고 한다ㅋㅋㅋㅋ

작가님은 응어리진 게 많으셨는지 저리 구구절절 가슴 아픈 말을 전하시고ㅜㅜ 

피디님께선 '후회없는 (징비록)이 됩시다!!'라는 다소 모호한 멘트를 남겨주셨음

지난 일을 반성하고 되짚으며 다가올 앞으로를 준비하는,

역사 속 징비록이 가진 가치 그 자체에 대해서 얘기하시는 것이라고 멋대로 납득ㅋㅋ

중간중간 부닥침도 있었고 휘청이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드라마 자체가 호출하는 메시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들이 좋았음. 

특히 마지막 길을 걸으며 말을 건네는 

류성룡의 목소리 속에 담긴 회한과 고뇌, 반성 그리고 아스라한 희망 같은 것. 

그런 이미지들이 좋았음. 

단순히 호출되는 한중일의 전쟁을 넘어서 관군/의병/조정에도 초점을 두고,

특히 외부 세력의 위협을 내부의 정치적 대결로 비화하는 

왕과 신하/관료와 관료의 정쟁 모습을 꾸준히 비춰준 것이나, 

임란하면 항상 중심에 서있던 이순신이 한발짝 물러나 

그 또한 전쟁 속 수많은 이들 중 한 명이라는, 전쟁의 전반적인 그림을 그린 점과 

서애의 심적 조력자로서 끝까지 함께 걸어간 것도 좋았고. 

만든 이와 그걸 향유하는 이가 교감하는 어떤 지점이 있었다면, 

그건 충분히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난 얼마안되는 금액을 보탰을 뿐이지만 

현장이나 나눔물품들 관리 등 힘써준 서포트 스태프들 덕분에 

싸인이나 스티커도 받고ㅎㅎ 넘 고마울 따름! 

시원섭섭한 마음을 털어내며 이만 후기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