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랑 방청가는데 동생과 저녁먹고 느긋하게가다가 너무 자연스럽게 KBS신관쪽으로 감(...) 근데 생각해보니 별관과 신관은 거리가 쫌 있고

당장 시계를 보니 6시 50분(...) 부랴부랴 택시타서 7시쯤 도착해서 자리에앉았어. 117번이라서 좀 뒤려나 생각했는데 정말 앞이었음ㅇㅇ

중앙에서 무대가 떡하니 보이고 가수들 얼굴도 잘 보이더라고.

ㅓㅏ부분만 간단히 쓰자면 일단 오늘 패션은 아주 깔끔하고 댄디해서 맘에 들었음ㅎㅎ

흰셔츠에 조끼+깔끔한 정장바지ㅇㅇ 노수염인게 아쉽지만 당분간 노수염으로 다닐건가봐 걍 내눈에 수염필터를 장착해서 ㅓㅏ를 봤음.

일단 선곡은 Play the Blues - 영영 - 빗속의 여인 이렇게 세곡부름.

첫곡은 Play the Blues 불렀어. 김목경 아저씨의 대표곡이기도 하져.

첨에 이 곡 팝송인줄 알았음. 일단 영어제목이기도하고. 노래분위기나 곡 느낌이 외국의 블루스곡 같았는데(ㅓㅏ의 두번 혀 말아서 내는 목소리가 묘하게 영어로 들리는 매직) 근데 김목경아저씨 4집 앨범 타이틀곡 그 곡이었다ㅋㅋㅋㅋ

실제로 들으면 정말 세련되면서 짙은 블루스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음. ㅓㅏ저씨랑 궁합이 진짜 잘 맞았어. 정말 ㅓㅏ저씨랑 블루스는 잘 어울리는듯.

두번째 곡은 영영, 불명에서 같이 꾸민 그 무대이기도 하져

개인적으로 영영이 젤 좋았음.

가사랑 ㅓㅏ랑 잘 어울리는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후반부의 김목경아저씨의 섬세한 기타반주와 ㅓㅏ가 같이 절정향해가는데 

와 대박 귀르가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입 자동으로 벌려짐. 손발 부들부들 떨리고ㅎㅇㅎㅇ

마지막 ㅓㅏ 애드립 부가 나오는데 아니쥬럽이 소환되는데 하아....간만에 듣는 아니쥬럽ㅋㅋㅋ반가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ㅓㅏ 레전드 무대는 꼭 러브가 들어간다. 이제는 없으면 뭔가 심심할 정도.

아니쥬 세뇌인덧ㄷㄷㄷ

세번째는 빗속의 여인

사실 이 노래 솔직히 말하자면...김건모버전이 젤 익숙한 함.

김건모 특유의 목소리로 신나게 달리는 일렉팝반주말야. 

흥겨운 리듬의 그루브하게 가는 멜로디에 ㅓㅏ의 오늘 중 젤 발랄한 보이스와 쫠깃함 + 김목경 아저씨의 연륜있고 거친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무대였음. 좀 짧아서 아쉬웠지만 마지막은 즐겁게 달구고가심ㅎㅎ 

그리고 오늘 토크 내용은 오늘 이상하게 기억이 잘 안나는데 더듬어서 씀. 근데 틀린거 많음. 감안하고 보셈.

ㅓㅏ저씨랑 김목경아재 어케 서로 알게됬냐 물었는데 

ㅓㅏ저씨는 2000년도에 택시에 우연히 김목경 아저씨 앨범을 듣게됬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택시기사분에게 물었는데 그게 김목경이었다고. 계속 함께하고팠다고. 그러다 자기가 라됴했었는데(과거형ㅠㅠ) 그때 용기내서 출연제의했는데 너무 흔쾌히 나와주셨다고. 그 이후로 불명에 또 한번 함께해달라고 용기한번 더 내서 부탁했는데 다시 흔쾌히 했다고. 그러자 김목경아재는 뭐 사실 한가해서 나오기 쉬웠다고 하면서ㅋㅋㅋ ㅓㅏ가 다양한 장르를 잘 소화하는거 보고 블루스도 잘 할거라고 좋아하셨다고함ㅎㅎ 그렇게 사석에서 알게되는 사이가 되었다고 합디다.

그러다가 김목경아저씨가 ㅓㅏ 아버지 밴드 안다는 얘기하면서 김목경아재가 형님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배철수횽이 나는 왜 선생님이라고 부르냐며 갑자기 토크화제는 족보로 갔고(...)

배철수 : 써1니씨가 라디오를 하는데 자기 부를떄 오빠라고 부른다고 했나 써1니씨 아버지는 자기보다 형인데 이거 족보 이상하게 간거아니냐고

ㅓㅏ:그러면 작은 아버지?!(너털웃음) 좌중에 웃음터짐ㅋㅋㅋ

김목경아저씨 첨 등장때 부른노래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인데 배철수 아저씨가 이 곡 진짜 유명한 곡인데 막상 김목경씨가 부른거보다는 다른 가수가 부른게 더 유명하지않냐고 말해서 웃음주심ㅋㅋㅋ....근데...사실 초큼...아, 아닙니다orz

그 얘길하다가 김목경 아저씨 LP얘기나오고 배철수 아재가 그 LP지금 10만3천원에 팔린다고ㅋㅋㅋ LP구하기 힘들다고 하니까 

김목경 : 배철수씨에겐 제가 직접 드린거같은데...

배철수 : 아 근데 지금...내가 어디다 둔지 모르겠어요

ㅓㅏ저씨 : 그거 근데 직접 팔아보신 가격 아닌가여

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철수 아저씨가처음 7080 출연했을땐 정말 여기 출연에 적합한 매우 노안의 가수였는데 이젠 점점 젊어진다고 시간 거꾸로 간다고 말씀하심. ㅓㅏ저씨는 정말요? 매우 좋아하는듯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ㅓㅏ저씨 근황묻는데 그냥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음반작업하고 자기가 MC인 음악방송 녹화하러 다닌다 얘기함. 그리고 사실 올해 김목경아재랑 ㅓㅏ랑 미국에서 공연이 들어왔었는데 스케줄 안맞아서 무산됬다고함. 그러자 배철수아저씨 "근데 김목경씨 한가하시다면서요?" 디스ㅋㅋ

그러다가 김목경아저씨 이번 7.3 콘서트 한다는 얘기나와서 깨알같이 콘서트 홍보도 덤.

그렇게 토크가 끝났는데 사실 많이 빠진건데 오늘 좀 내가 나사가 많이 빠진모드라 그런지 자세히 기억이 안난다...아쉽다.

아 그리고 ㅓㅏ저씨랑 김목경아재 콜레보레이션 무대때 내동생이 자꾸 웃던게 ㅓㅏ는 자꾸 김목경선생님 저 좀 봐주세요;ㅅ; 하고 간절히 선배를 보는장면에 몇번이고 나왔는데 그때마다 김목경아재는 쿨하게 앞만 바라보며 자기파트 부르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다 본인 기타 열정적으로 치시는 부분에는 ㅓㅏ를 바라보고 "야, 내 기타 쩔지?ㅋ 이거 비싼거야ㅋ 내 반주도 개쩔지?ㅋ 나니까?ㅋ" 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진짜 웃겼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나도 보면서 그 생각이 들었었음ㅋㅋㅋ상황이 재미졌엌ㅋㅋㅋㅋ

여튼 매우 좋은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둘의 조합으로 공연이 또 있어도 좋을듯. ㅓㅏ다음 콘서트 게스트는 왠지 김목경 아재일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녹화는 이번주 일욜에 나오고, 이번에 무대도 좋은데다 곡도 사골이 아니니까'ㅅ' 꼭 봐라 두번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