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음주의망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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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_
       병







"......."



아침에 일어나 씻고는 욕실에서 나오는 중원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오다,조금 멍한 시선으로 자신을 비추는 옷장을 보며 셔츠를 입는 중원,정장을 입고선 침실을 보니 여자는 새벽에 간듯,비어있다



"..갔나"






한숨을 한번 쉬다 밖의 창에 부딪히는 물방울소리에 시선을 밖에 둔다



"...비오네"




밖의 비를 바라보던 중원,이내 고개를 내저으며 밖으로 나간다



#


"치료요?"



"그래"



"..싫은데"


"아니면 몸으로 부딪히게 남자친구하나 만들던지"



"윤수언니..아..진짜.."



교수님....싫다며 울먹이는 공실을 무시하며 전화를 거는 윤수



"어,영진언니.나야,김윤수.어.내가 말했던 그.어 맞아.공실이.내가 지금 보낼테니까...간단하게 상담만하고..응.알겠어"




전화를 끊고선 윤수가 공실을 째려보며 단단히 말한다


"너,또 도망가면 나랑 다시 못볼줄알어.알겠어?"



"...네...."



투덜거리며 나오는 공실,그러다 어두운 밖에 짜증이 인다


"아 우산안가져왔는데.....택시타면또 남자고..아아아아악!!"


머리를 헝크러뜨리는 공실,한숨을 푹,쉬고선 빗속을 뛰어간다






#


"........"



위잉,착.와이퍼소리가 나고 혼자 운전하고 출근하려니 조용하고,그저 그런 분위기에 중원이 아무말없이 내비게이션을 바라본다


"그렇게 말 많더니 왜 오늘은 조용하신가"


"..."


"...내가 오늘 출근을 좀 늦게해서,어색하게 느껴지나?"


"....."


"..오늘은 그냥 새벽에 하기싫어서 안한거야.니 주인맞아"


"...."


"어쭈,....ㅇ....?"



그러다 밖의 풍경에 시선을 옮기던 중원,횡단보도를 무작정뛰어가는 여자에 시선을 고정한다



"..뭐 저런 여자가 다있나"



한심하다는듯 중원 뒷모습까지 바라보다 신호가 바뀌자 바로 엑셀을 밟는다











"......그러니까,지금"



"......"



".......저보고,고치라...하시는겁니까?"



"..그래"



사장실,쇼파에 앉아 서로를 마주보며 하는얘기,중원의 병을 고치라는 성란의 말에 중원은 조금 짜증이 일다가 꾹 참아내며 말을 한다



"저 그냥 잘수있어요.병 아니에요"


"...이번에 그냥 여자한번만나봐.중원아."


"늘 만나요"



"...그 뜻이아니라,진지하게 만나보라는...."



".....됐어요.나가주세요.고모"


"..ㅈ..."


"나.가...주세요"


"..(한숨)그래"





성란이 나가고,중원 고개를 푹 숙인채 중얼거린다




"....태이령은..진심이었다고요"




#


병원에서 나오는 공실,아까 영진과 한 대화에 어질어질하다


\'최영진이라고해요\'




"...(한숨)"



병원은 정말 싫은데.한숨을 쉬며 중얼거리며 한숨을 쉬다 공리에게 온 문자에 알겠다며 답장을 보낸다


[공실아,애기장난감좀사와.내가 아는사람이 이번에 애기낳는데,딸랑이나 내복이나 그런것좀 부탁할게]


[응.남자얘야?여자얘야?]



답장을 보내고선 걸어다니던 공실,근처에 있던 킹덤으로 들어선다


"어서오십시오"


"...!!...아..(꾸벅)"

"좋은 하루되십시요"


"....."


뻘쭘하게 들어서다 엘레베이터쪽으로 가는 공실,버튼을 꾹 누르고선 휴대폰을 바라보자 답장이 와있다



[남자얘야.사이즈는 알아서하고.영수증은 가져오고]





[응_]


알았다며 답장을 보내고선 공실,엘레베이터에 올라 탄다.눈은 휴대폰에 고정시킨채 유아매장 쪽 3층을 누르고선 휴대폰을 바라보던 공실



-13층입니다




".....응?"


예상치못한 층수에 버튼을 바라보자 잘못찍은걸 알고선 한숨을 쉬고 다시 버튼을 누르는 공실,그래도 누가 타는것같자 버튼앞에서 고개를 푹 숙인채 휴대폰만 바라보고있다



"빨리..빨리....3층되라"



혼자 중얼거리다 3층입니다.그 소리에 내리려는 공실,그러다 뒤쪽에서 누군가 자신의 가방을 잡자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어이 없는듯 공실이 뒤를 돌아 자신을 잡은 사람을 확인한다


"아니,지금 이게 무슨짓......이...에..요..?"




말끝이 흐려지는 공실,당당히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에 흐릿히 생각이 나더니 이내 눈이 커지며 입에서 말이 터져나온다


"싸가ㅈ...!!!!"



"...싸가지는 심하지않나,"


"..아무튼..큼,오랜만이네요"

"그 쪽 입장에서는 내가 반갑지않을텐데."

"...뭐,..근데 기사안냈더셨데요?그건 궁금하긴했어요"



"니 병이 그렇게 이슈거리는 아니니까,내가 그냥 돈으로 입막음했지."


"아니,당신 약점이 뭐가 그렇게 비밀스러운거에요?여기 사장이라도돼요?연예인도아니고.."



"..맞는데?"



".....예?"




"맞다고"



"....연예인?"




"아니,그거말고"



"...여기...사장이라구요?"



"그래"




"..!!!!!헐?"




#






유아용품을 뒤적이는 공실,원색 내복에 귀여운 그림들이 흐뭇하기만해 손에 내복들이 쌓여간다


"..너 결혼했어?"


옆에서 중얼거리며 같이 뒤지는 중원에 절레 고개를 흔든다


"아니요,어떻게 남자를 못만나는데 결혼을해요..나참.언니 아는사람이 애기낳데요"


"...언니?"


"네."



눈대중으로 보다 공실이 든 옷들을 뺏어드는 중원


"...?무슨짓이에요?"


"..바보같아서 들어주는거야.무슨 옷을 이리 많이 사?"


"내가 사는거거든요?그리고 우리가 언제 또 만났다고 막 친한척 따라다녀요?내 참"



다시 뺏어드는 공실에 중원이 어이 없다는듯 됐다며 중원이 공실을 다시 뒷짐을 지며 따라다닌다


"이거면되려나..."



딸랑이에 모빌...내복7개...아무래도많이 산것같죠?...그걸 나한테 왜물어.따라다녔으며 말동무는해줘요-..그래 많이 샀어

그런가...중원의 말에 내복을 2개를 빼는공실,5개도 많단 중원의 말에 하나를 빼자 중원이 갸우뚱거리자 됐다며 계산대로 가는 공실


어찌저찌 옷들과 장난감을 챙기고,백화점에서 나가려다 중원의 손에 이끌려 비상구 계단으로 간다


"...-?뭐에요?"



"...사람많으면 너 또 쓰러질까봐.여기서 대충말하려고."



"...?말해봐요"










"...미안했어.그때"



"...?"



"...내가 널,울린것같아서.기분이 더러웠어."



"..아-그러시는구나..알겠어요-그리고 별로 신경쓰이지도않았어요"


별거아니라는듯 말하는 공실에 괜히 긁적이는 중원,헛기침을 하다 공실이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에 의문이 드는듯 공실을 바라본다


"..-?왜그러지?"



"...-사실요.의문이 든게하나있어서요"


"...-?"




"확인좀해봐도되요?"


"....뭐,해보던지"



공실이 해독제를 한알 먹고서 중원의 앞에 다시 선다.그리고서는 중원을 똑바로 바라보며 중원의 볼에 손을 닿아보는 공실에 중원,공실과 마주치는 시선에 놀라 조용히 시선을 아래에 두다 털썩,하고 쓰러지는 공실에 확 낚아채어 잡아주자 스르륵 하고 중원의 품에 기대어진다




"...-이  여자 지금 이게 뭐하는짓인건지"



한숨을 쉬며 어이없는듯 중원이 공실을 흔들어 깨운다





"일어나봐!!..저기!!...좀...하,.나참"





"내 앞에서 개그하는거야?....이대로 나가면,.....얼굴도장찍히는건데,....아니.갑자기 이러고 쓰러지면 어쩌라는거야!...."










쓰러진 공실을 향해 원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중원,


그리고 중원의 어깨에 기댄채 눈을 감고있는 공실




둘은 비상구,아무도없는 둘이 있는 공간속에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