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사이에 셀털 있어도 쪼꿈 봐주당...

왜 더 감동으로 느껴졌는지 설명하고 싶었당 ㅠㅠ 

후기

허그 입덕이지만 실물 영접이 고작 재연 샤엘, 돌콘 두번 뿐이었어

사람 많은 곳 힘들어하기도 했고 현생이 빡빡해서 큰맘 먹고 갔다가 이제 모든 공연 놓치지 않기로 마음 먹고

드디어 이번 엘리ㅠㅠ 크리스마스 이브랑 설 연휴 때 두 번 다녀왔는데

매글친구랑 한 번, 창조주 모시고 한 번 다녀왔당

뮤알못으로 살다가 샤엘 영접하겠다고 처음 공연 봤을 때도 엄청 충격이었는데

엘리 보면서는 거의 벼락 맞은 수준의 전율...

공연 전에 유튭 영상 싹싹 긁어 찾아봤는데 현장감이 주는 느낌이랑은 얼척없을 정도로 차이가 났다

진짜 사람들 다 직접 와서 봐야된다고 광화문 한복판에서 트월킹 추면서 소리지르고 싶었음

첫 등장부터 숨도 못쉬고 온몸에 힘주고 봤당ㅠㅠ

몸짓을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짤 열심히 찾아봤는데 마땅한 이미지를 못 찾았어

토드가 움직일 때마다 저런 연기가 잔상처럼 주변에 보이는 느낌...?

디즈니 악당이 날면서 움직일 때 주변에 생기는 연기 같은 게 보이는 것 같았어

살랑살랑, 하늘하늘 움직이는 것 같다가도 칼날같이 멈추기도 하고 분위기에 압도되어버림ㅠㅠ

리본체조의 리본 같기도 하고 정말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란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대체 어떻게 저런 연기를 하는지 감탄 또 감탄

같이 간 매글과 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나한테 세뇌되어 덩얼이 된 창조주도

몸짓에 충격이 컸다고 나오면서 제일 먼저 그 얘기했음ㅋㅋㅋㅋ

ㄴ 좋은나 짤 찾아봤지만 이게 최선이어따ㅜ 

엘리를 손끝으로 조종해서 이리저리 움직이게 할 때도 정말 초능력이 아닐까 싶게

물흐르듯 자연스러워서 소름이 어찌나 돋는지... 

물론 엘리 배우분이 그만큼 합을 잘 맞춰주신 것도 있지만 ㅋㅋㅋ

결혼식 장면에서 웃음소리와 함께 허공을 날아다닐 때

최고로 무서워서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어

준쨩 허스키한 웃음소리 그동안 오조오억번 들어서 이제 들을 종류는 다 들었겠다 했는데

이런 건 상상도 못했자나...

사랑하게된 인간이 다른 인간이랑 결혼을 한다는데 빡치기는커녕

정말 신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내려다보며 웃는구나 싶었어

결국 나에게로 올 것이란, 1만큼도 의심이 없는 자신감이라니 캬ㅠㅠ

마지막춤은 헛웃음 터지려는 걸 참아야 할만큼 대단했고 또 대단했음

오케도 떼창하는 배우분들도 이게 정말 살아서 추는 마지막 춤인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서 춤추고 노래하는데 미쳤단 소리가 절로 나올뻔...

위에서 말한 손끝 조종도 많이 보여줘서 좋았고 죽음의 천사들이

토드 주변에 잔상처럼 보이던 연기가 형상화 되어서 움직이는 것 같아서

(물론 그렇게 연출하기 위한 존재들이지만 영상에서 보던 것 보다 훨씬훨씬

그게 완벽하게 잘 보여져서) 씌...바 이건 너무 최고라고 속으로 흐느낌

벌써 많이 까먹은 내 머리통이 너무 원망스럽다 쓰면서 발구르는 중...

말라디 씬은 귀여울 타이밍이 아닌데 다 가려놔도 너무 목소리로

존재감 어필하는게 귀여워서 웃어버릴뻔...

당연한 거지만 엘리가 전혀 모르는게 지금 생각해봐도 너무 웃음버튼임ㅋㅋㅋㅋㅋ(지나가세요

애돌프가 엘리 그리워하면서 노래 부르는 장면은 두 번 다 눈물버튼인데

창조주가 침대 뒤에서 토드 팔 튀어나오고 일어서니까 애돌프 저승 데려가는 줄 알고

식겁해서 숨 들이켜면서 움찔 놀란 게 너무 웃겼음ㅋㅋㅋㅋㅋ

아 그 뒤로도 섹시하고 넘 머찐 부분 많은데 옆에 스크롤바 왜케 짧아지냐 미친

할말 넘 많다... ㅅㅂ

카페 씬에선 마지막에 토드가 직접 나타났는데 그 장면 말고도

죽음의 천사들이 여기저기 계속 나오는 걸 보면서 어디든 누구든 다 죽음이

지켜보고 있다는 소린가 싶은데 내가 맞게 알아먹은 건지 모르겠다

죽음이 인간을 내려보는 느낌이 제일 크게 와닿은 건

그림자는 길어지고 시작 부분에서 난간에 서서 루돌프 내려다보던 부분이랑

그 뒤에 루돌프 뒤에서 붙잡고 쓰다듬을 때... 무릎 갈리는 기분 헉헉...

마지막 씬에서 하얀 옷 입고 나타나는 죽음은 ㄹㅇ 말로 형용할 수 없고요...

창조주는 저녁 먹는 내내 어쩜 그렇게 천사같냐고 누구라도 그냥 따라가고 보겠다며

얼굴도 하얗구 조약돌 같고 예뻐 죽겠다며 ㅋㅋㅋㅋㅋㅋ

그날 낮공 봤는데 밤공 시간 물어보더니 어휴 우리 준수 힘들어서 어쩌냐고 걱정걱정... ㅋㅋㅋㅋ

다음 뮤지컬은 뭐냐고 빨리 데려가달라고 난리났당

별로 영양가도 없고 뭘 썼는지 모르겠는 후기라 속상하다

내 필력이 황제의 무능력과 다를 바 없다니 ㅎㅎ ^_ㅜ

암튼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고 얼른 콘서트든 공연이든 준짱 다시 보고 싶당 어흐흑 ㅠㅠ

혹시 끝까지 읽어준 덩얼 있으면 고굼고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