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 우리 화해해요

이응(175.203) 2017.08.05 20:20:30
조회 1811 추천 41 댓글 19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0449c8beb8fbeb6cc457bcaa

 

시진을 두고 뛰듯이 걸어온 모연은 후배랍시고 그녀를 챙기는 치훈에게 그 와중에도 고기에 대한 당부를 잊지 않고 해놓고는, 훌쩍대며 한창 환영식 중인 사람들 사이를 빠르게 지나쳐.

다 울고 유시진 없어지면 고기 먹을 거니까.


그런 모연을 흘깃 본 대영은 자신의 상관이 또 뭔 사고를 친 게 분명하다는 생각을 하지.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021bc7e9f2a20e991311d1e7

 

 

뒤이어 나타난 시진을 다그치니 흘러나오는 말, "울렸습니다."

 

아오, 이 화상아!

 

대영은 사랑과 도피가 합쳐진 7년 짬의 중견 사랑꾼으로서 그의 상관이 너무나 한심해.

기실 지금에 와서야 명주에게 대영이 결코 좋은 남자가 아니게 됐지만, 적어도 연애하는 동안엔 그래도 지금 시진처럼 한심스럽게 굴진 않았으니까.

 

"그새?"
"저도 스스로에게 놀라고 있는 중이지 말입니다."

 

머리를 긁적이며 자기반성과 해결책에 대한 고민을 병행하던 시진은 모연이 완전히 그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려 하자 서둘러 뛰어가서 그녀를 잡았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074ecfb93cc39f8e5ceaa028

 


"잠깐만요!"
"..."
"미안합니다."
"..."

 

시진은 대꾸없이 앞을 가로막는 그를 피해가려는 모연을 연신 쫓아가며 막아서.

이대로 모연을 보내면 내일은 더 어색해질 거고, 밤새 더 그녀의 화를 돋울 것이 분명하니까.

 

"사내놈들하고만 있다보니 장난이 지나쳤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알았어요."

 

계속되는 사과에 풀어진 마음 반,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면 그녀를 보내줄 것 같지가 않은 시진의 모습에 반, 결국 모연이 그의 사과를 받아주고 가려는데 그 때 울리는 애국가.

타이밍도 정확하게 모연이 자리를 뜨려는데 울리는 애국가가 그녀가 갈 길을 막아섰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531bc7bd13ef4aecfce5e6c3

 

시진의 팔이 그녀의 앞을 지나 절도있게 그의 눈썹 옆에 올라붙어 경례를 올렸어.


모연이 무슨 상황인지 미처 파악하지 못해 어리둥절하게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시진이 경례를 풀고 조용히 그녀의 어깨를 잡아 뒤로 돌려 세워.

그리곤 시진은 다시 자세를 바르게 잡고 경례를 올려.


그의 앞에 선 모연이 이제야 국기에 대한 맹세를 떠올리고 가슴팍에 손을 올렸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114509d439e43a70863ba31d86

 

습관적으로 국기를 바라보고 있을 뿐 모연은 사실 멍한 상태야.

방금 전까지 시끌벅적하던 소음들이 전부 사라지고, 너무 크지 않게 들려오는 어린시절부터 익히 들어온 애국가가 어수선하기 그지없는 모연의 마음을 다독여.


저 멀리 망루에 국기를 게양하는 군인들을 모연이 멍하니 보는데, 그런 그녀의 뒤에서 들려오는 시진의 나직한 목소리.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54159aefe3c787aa74931a7f04

 


"다시봐서 반가워요."
"!"

 

모연을 마주보고선 차마 하지 못했던 진심어린 말을 시진은 그녀의 뒤에 서서야 용기 내어 털어놓을 수가 있었어.

그가 내도록 모연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야.


어떤 얼굴로 다시 봐야 할지 고민했던 시간들이 무색하게도 모연을 다시 만나 그녀의 눈을 보고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는 그의 복잡한 상념들일랑은 모두 날아가버리고, 그 말만이 시진의 가슴에 남았어.

이제야 지금의 그의 마음에 있는 가장 솔직한 말을 토해놓은 시진의 얼굴이 평화를 찾았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4a425f8464e16b77863ba31d86

 

두사람 사이에 분명하게 울리던 애국가 소리는 어느새 멀어지고 마치 세상에 둘만 남은 것만 같아.


모연은 자신의 뒤에 바위처럼 서있는 시진의 존재가 다시 만난 이후의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짙게 느껴져.

노을이 지는 하늘 아래에 불그스름해진 모연의 얼굴이, 그녀의 입매가 조금은 편안하게 풀어져.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1113088964b46871863ba31d86

 

긴 여로에 지친 의료팀은 내일부터 이곳 업무를 바로 시작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

의료팀 모두 곤한 잠에 빠진 이 밤, 자리에 누운 모연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여.

최소한의 여건에서 먹고 입고 자는데 익숙해진 의사인만큼, 모연이 잠 못 드는 이유가 잠자리가 바뀌어서라거나 썩 편치 않은 간이 침대여서는 아니야.

그녀의 옆 침대에 누운 민지가 한참 쿨쿨 자고 있는 이 밤, 모연이 뒤척이는 이유는 떨어져 있던 시간이 무색하도록 그녀에게 성큼성큼 다가오는 유시진이라는 남자 때문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다 있는지...

하는 일도, 그 일을 하는 환경도 너무나 다른 두사람이 원래 살던 곳도 아닌 타국에서, 어느 한 쪽의 노력도 없이 어떻게 이렇게 다시 만날 수가 있는지 모연은 아직도 이 기막힌 우연을 실감할 수가 없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4c1a58d76ce26422863ba31d86

 


봉사 오기 싫었던 나를 이사장이 억지로 보낼 확률,
하필이면 내가 봉사를 올 중대의 중대장이 당신일 확률,
당신의 파병과 내 봉사 기간이 겹칠 확률,
그 외에 모든 상황들이 퍼즐처럼 맞추어져 당신과 나를 다시금 마주서게 만든 이 엄청난 우연들.
벼락맞을 확률이 이보다는 높지 않을까...

 

모연은 마치 신의 안배라도 되는 듯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이 상황에 새벽녘까지 잠 못 이루며 뒤척일 수밖에 없었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4a16048064e13826863ba31d86

 

다음날 이른 아침, 모연은 실내 세면장 따위 없는 불편한 환경에 또 한 번이사장에 대한 욕을 하다가 아주 흐뭇한 광경을 목격해.


의료팀이 쓰는 야외수돗가 부근이 모우루 중대 군인들의 아침 구보 코스 중 한 곳인지 병사들이 열맞춰 그녀들 앞을 계속해서 지나치는 거야.

웃통 벗은 남정네들의 울끈불끈하는 갈빛 근육에 밤새 모연을 고민하게 하던 한 남자에 대한 생각도 팔랑팔랑 저 하늘로 날아가고 있어.


세수를 하는 건지 마는 건지.

이렇게 씻어서야 언제 화장하고 옷 입고, 오늘이 다 지나기 전에 출근은 할 수나 있을까.

병사들이 멀어져 가면 폭풍 양치질하고, 그러다 또 군가 소리가 가까워지면 양치하다 말고 철문에 매달려 하냥 보다가, 또 병사들이 멀어지면 세수하고...

 

"여긴 아침마다 이러겠죠?"
"저녁에도 이러면 그냥 여기 눌러 살까 봐요."
"결정되면 빨리 얘기해 줘요. 전세금 빼게."

 

최소한 2주는 이 황홀한 아침 일정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모연은 처음으로 이사장에게 고마워지려고 해.


세수와 구경을 무한 반복하는데 그 때 모연의 앞으로 다가오는 한 남자.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5448cbb8e20b5b1df4179198

 


"시끄러워서 못 주무신 모양입니다."
"저, 죄송하지만 조금만 옆으로 비켜주실래요?"
"..."

 

시끄러워서 못 주무시긴.

이렇게 듣기 좋은 알람 소리는 살아생전 처음인데.


살래살래 손을 저으며 시진을 쳐다보지도 않는, 본연의 욕망에 너무도 솔직한 모연의 행태에 시진의 미간이 찌푸려져.

 

...이 여자가 진짜!

 

"오늘 의료팀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오전이요, 오후요?"
"..."
"(흐뭇흐뭇흐뭇)"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1e125d806db66a268621bd1f

 

모연은 절대 비켜주지 않으리라 딱 버티고 선 시진을 피해 요리조리 고개를 돌려가며, 아침 사과보다 더 유익한 갈색 사과들을 눈으로 핥아(표현이 참...너무 변태적인가. 먼산보기).


그가 말을 건지가 언젠데 여전히 사과들만 보는 모연의 시선에 시진은 자신의 고요한 마음에 점점 빡이 차오르는 걸 느껴.

 


"선두 제자리! 제자리에 서!"
"하나, 둘!"
"아침구보 마친다. 신속히 내무반으로 해산!"

 

모연의 눈을 자신에게로 돌려놓기 위해선 저 유해한 것들을 어서 빨리 그녀의 앞에서 치워야한다는 데에 생각이 미친 시진은 그가 중대장으로 부임한 이후, 사상 최초로 병사들의 아침구보를 중도에 해산시켰어.


그리고 모연에게로 돌아서서는 내무반으로 가는 병사들의 뒷모습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바둥대는 그녀의 노력마저 무산시켜.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0149ceb887e0b825969cf7d2

 


"오전 오후 다요. 어떻게 됩니까?"
"이씨..."

 

돌아가는 병사들의 태평양처럼 너른 등마저도 보는 걸 허락해주지 않는 시진의 방해공작에 모연은 샐쭉해져선 그를 노려봐.


내 눈이 호강 좀 하겠다는데 왜 방해질이냐고 모연은 눈에 힘 빡! 주고 눈 앞의 능글대는 시진을 째려보았어.

그런 모연의 앙앙거리는 눈빛을 웃음으로 받아넘기고, 그를 사납게 보는 그녀의 눈에 시진은 '내가 중대장인데 당신이 뭘 어쩔거냐'는 듯 이제야 비로소 만족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1b400cd26eb46475863ba31d86

 

 

의료팀의 우르크 첫 일정, 모우루 중대원들의 건강 체크를 위해 메디큐브가 문을 열었어.

흐뭇한 근육을 모래색 군복으로 조신히 가린 병사들이 어미 닭 쫓는 병아리처럼 모연을 따라와.


그들은 TV에서만 보던 {바디첵 강모연}이 눈 앞에 있다는 사실에, 그녀가 꽂으면 주삿바늘마저도 간지러울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한산한 곳들 모두 지나 모연의 앞에 섰어.

 

"나 피 되게 아프게 뽑는데."
"전 원래 아픈 걸 좋아합니다, 선생님."

 

덩치에 안 어울리게 오종종 모여선 그들의 깜찍함에 모연이 기막히다는 듯 웃는데 그때 병사들 뒤로 이 중대의 피라미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그 분, 중대장님이 나타났어.

중대장님 체면에 차마 애들 사이를 파고들긴 멋쩍어서 돌아서려는데 그 때 그를 부르는 모연의 또랑한 목소리.

 

"거기요! 거기 대장님부터 오세요. 그냥 가지 마시구요."
"?"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1b1008806de36f26863ba31d86

 

어제의 복수를 할 기회를 잡았다 싶어진 모연은 시진을 불러다 앉혔어.

지뢰로 놀림받았으니 난 주사로 놀려야지, 생각하곤 쿡 찔렀더니, 악!

 

"이상하네? 왜 혈관이 안 잡히지?"

 

어제 시진의 모습을 따라하듯 모연은 고개를 갸웃거려.

벙쪄서 그녀를 보는 시진의 뒤에서 병사들이 숨죽인 소란을 벌이는 중이야.


모연의 의도를 모를 수가 없는 시진이 여기서 이러지 말자는 의미의 협박을 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191b5e8639b139278621bd1f

 


"장교는 항상 권총을 휴대합니다. 실탄이 들어있는."
"그래요? 그럼 쏘시든가."

 

쏠테면 쏴봐라, 이 나쁜 놈아.


시진의 농담을 더욱 대담한 드립으로 받아쳐준 모연이 마저 찌르려는데.

 

"아!"
"아직 안 찔렀거든요?"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4a1404836ce36d76863ba31d86

 

에이구...


칼도 맞고 총도 맞는 빅보스는 방에다 놔두고 왔는지 어린애라도 된 듯 시진은 엄살을 부려.

모연의 참 한심스럽다는 듯한 표정과 말투에 결국 병사들의 입에서 웃음이 터졌어.


모연과 틀림없는 한통속이 된 병사들을 시진이 이미 무너진 중대장의 위엄을 주워담아 쳐다봐주곤 모연에게 속삭여.

 

"어제 장난친 거 때문에 화가 아직 안 풀린 거면,"
"아휴, 저 그런 걸로 뒤끝 있고 그런 사람 아니에요."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051ccfbcc273af2d1368e602

 

저얼대 예사로 보이지는 않는 두사람 사이를 병사들도 짐작하는지 둘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선 채로 갑론을박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야.


하지만 역시 시진은 놀림받는 게 영 적성에 안 맞아.

결국 시진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까부는 모연의 장난을 한순간에 종결시켰어.

 

"여깁니다."
"어??!"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4f7cde91ba70a2d6afb019071cc6ecd80f0466dd65a782

 

모연의 손을 잡아 본인 팔에 바늘을 콱 꽂아 넣은 시진의 행동에 그녀가 깜짝 놀란 사이, 그는 모연의 손을 잡고는 그런 척 안 그런 척 만지작거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어서 충격에 빠진 모연의 눈동자와 똑바로 눈을 맞추며, 시진은 그녀의 작고 보드라운 손을 놓아주질 않아.

그냥 두면 언제까지고 멍할 것 같은 모연의 정신을 깨우는 시진의 말.

 

"피 담아야죠, 병에다."
"예..."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모연이 황망히 채혈을 하고, 그런 그녀를 빤히 보는 시진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

 

 

viewimage.php?id=26bfc335f0dc&no=29bcc427bd8377a16fb3dab004c86b6ff0802da79a4b18145145ca42aec3ebca540a2088f7bb7da6dfaab276051bc8d54d120e8839e06f2c863ba31d86


이제 나한테 장난도 치네.
애들 보기 민망하긴 해도 피하는 것보단 이게 낫지.
다음엔 또 뭘로 당신을 놀려먹지?

 

시진은 모연이 마치 그에게 화해의 손길이라도 내민 것처럼 기뻐.

그녀의 장난이 시진에게 우리 화해하자고 하는 제스처이기라도 한 것 같아.

 

눈 앞에 있는 여자에게 입 맞추고 싶은 걸 또 한 번 참아낸 자신의 뛰어난 인내심을 홀로 뿌듯해하며 시진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어.

 

 

 


이어지는 글 : 나바지오의 전설

추천 비추천

41

고정닉 7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55975 □■□■ 원탑시강패션머회 기증자 확인하자 ■□■□ [35]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6 489 13
255720 E03.스카프를 건네주는 유시진.jpgif [15] 앗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6 741 15
255688 E03. 스카프를 주운 유시진.jpgif [17] 앗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5 625 19
255627 □■□■□■ 원탑시강패션머회 노리터 시간표 ■□■□■□ [22]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5 357 15
255318 □■□■□■ 원탑시강패션머회 결승전 툽 폼 ■□■□■□ [15]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4 307 13
255076 마지막 ㅉㅌ 하고 간다 [12] 앗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4 753 16
255073 E03.모우루 중대 중대장 유시진 대위입니다.jpgif [13] 앗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4 733 19
254991 □■□■□■ 원탑시강패션머회 4강전 툽 폼 ■□■□■□ [19]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3 655 12
254662 □■□■□■ 원탑시강패션머회 8강전 툽 폼 ■□■□■□ [16]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2 262 15
254457 와 태후팀 아직도 회식하나봄 ㄷㄷ [11] ㅍㄹ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2 2323 27
254311 □■□■□■ 원탑시강패션머회 16강전 툽 폼 ■□■□■□ [20]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1 287 17
253983 □■□■□■ 원탑시강패션머회 32강 툽 폼 ■□■□■□ [19]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0 276 20
253746 E12. 이번엔 강선생이 시험해봐요.jpgif [10] 앗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0 718 22
253691 E12. 이걸 가지고 있었어요? 아직?.jpgif [19] 앗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20 625 24
253645 □■□■□■ 원탑패션머회 모연 2, 3위 예측 ■□■□■□ [45]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19 699 19
253644 □■□■□■ 원탑패션머회 시진 2, 3위 예측 ■□■□■□ [50]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19 573 17
253641 □■□■□■ 원탑패션머회 대진표 ■□■□■□ [18]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19 324 15
252860 □■□■□■ 원탑시강패션머회 32강 진출전 툽 ■□■□■□ [41]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17 370 28
252011 □■□■□■ 원탑시강패션머회 불판 정리글 ■□■□■□ [31]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16 379 26
249437 5회-2 [14] ㄷㄹㅍ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09 620 16
249428 5회-1 [13] ㄷㄹㅍ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8.09 477 16
248949 리뷰 : 사실은 다정한 그 말 [13] 이응(218.158) 17.08.08 1833 33
248947 리뷰 : 당신이 못되게 한 말 [14] 이응(218.158) 17.08.08 1489 27
리뷰 : 우리 화해해요 [19] 이응(175.203) 17.08.05 1811 41
247754 리뷰 : 날 좀 봐요(Look at me) [27] 이응(175.203) 17.08.04 1768 43
246995 리뷰 : 나를 기다릴 사람. 내가 기다릴 사람 [15] 이응(175.203) 17.08.02 1699 33
246233 4회 [14] ㄷㄹㅍ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30 601 15
245720 티켓 챙겼다고? 가자 [61] ㅇㅡㅇ(121.165) 17.07.28 1460 16
244822 3회 [22] ㄷㄹㅍ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4 687 21
244021 2회 [10] ㄷㄹㅍ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21 392 10
243310 1회 끝 [23] ㄷㄹㅍ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8 945 25
242722 리뷰 : Who Are You? [24] 이응(175.203) 17.07.16 1986 38
242717 ☆●☆●☆● 원탑대사머회 기증자 확인 ●☆●☆●☆ [38]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6 856 18
242637 ☆●☆●☆● 원탑대사머회 만남의 광장 노리터 ●☆●☆●☆ [2710]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6 4876 19
242595 ☆●☆●☆● 원탑대사머회 결승 결과 ●☆●☆●☆ [35]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6 523 12
242233 ☆●☆●☆● 원탑대사머회 결승 & 3, 4위전 툽 폼 ●☆●☆●☆ [10]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5 427 17
242079 유종선 감독님 인별 [40] ㅇㅇ(14.32) 17.07.14 3102 96
241891 ☆●☆●☆● 원탑대사머회 결승 진출전 툽 폼 ●☆●☆●☆ [32]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4 436 20
241588 ☆●☆●☆● 원탑대사머회 4강 진출전 툽 폼 ●☆●☆●☆ [34]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3 357 15
241336 ☆●☆●☆● 원탑대사머회 8강 진출전 툽 폼 ●☆●☆●☆ [29]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2 308 20
241109 ☆●☆●☆● 원탑대사머회 16강 결정전 툽 폼 ●☆●☆●☆ [36]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1 407 25
240910 리뷰 : 에로스의 화살 [18] 이응(175.203) 17.07.10 3985 44
240821 ☆●☆●☆● 원탑대사머회 32강 진출전 툽 폼 ●☆●☆●☆ [35]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10 547 33
240596 ☆●☆●☆● 원탑대사머회 2, 3위 예측글 ●☆●☆●☆ [66]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9 952 31
240586 ☆●☆●☆● 원탑대사머회 64강 결정전 결과 ☆●☆●☆● [25]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9 428 22
240302 ☆●☆●☆● 원탑대사머회 64강 진출전 툽 ●☆●☆●☆ [47] 도른태갤머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8 549 25
240243 리뷰 : 그저 예쁘기만한 사람 [15] 이응(1.245) 17.07.08 2970 39
239537 ○●시.강실루엣도.장입금공지●○ [19] 도른09총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7 633 10
239259 ○●시강실루엣고무인도.장09●○ [52] 도른09총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7.06 1511 18
238876 시강은 안그래도 황실내외 같았는데 [7] ㄷㄷ(223.62) 17.07.05 4002 5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