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필자는 본캠 소속 재학생임을 밝힌다. 나도 본캠 소속이 아닌 외부인이 학생회 국장을 맡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정당한 비판을 가하고 철회를 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을 응원했다.

그러나 정당한 비판과는 별개로 호게와 동게에는 당사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게시글과 댓글은 지속적으로 달렸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세종캠퍼스 학생들의 지능과 인격을 모욕하는 내용들이 상당히 실려있었다. 그리고 이 글들은 신고나 배심원 기능으로 정화되기는 커녕 비추천 수보다 압도적인 추천을 받았다.

결국 그 일은 뉴스 기사로 퍼져나갔다. 필자는 기사들의 내용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기자들은 인준 취소에 대해선 사실 여부만 적시했으며 그것이 편견과 차별로 비롯됐다는 내용은 적지 않았다. 그들의 포커스는 세종캠퍼스 학생들에 대한 혐오 발언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게 이용자들은 기자들이 자극적인 내용을 각색해서 쓴 것 마냥 비난을 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기자라는 직업군이나 언론사에 대한 혐오적인 워딩은 빼놓지 않았다.

나는 오늘 고려대학교 학생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
입시 성과를 이유로 상대방의 인격을 모독하고 그것을 다수가 용인하는 학교 분위기 때문에,
세종캠퍼스 학생들의 지능을 지적하면서 정작 절대 다수가 자기의 기분에 따라 기사의 글을 독해했기 때문에,
모욕적인 발언에 대한 지적에 대해 반성은 커녕 지적한 이들을 다시 모욕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