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고있는 사실일수도있지만, 작년에 동빈이형은 잼구 상대로 한번도 게임을 이기지 못했음.
특히 작년 서머 플레이오프에서는 패패승승승(피피블블블)을 당하면서
그 잼구한테 인간 상성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시당했었는데
그때 라이엇 주관 롤 경기 분석하는 프로그램에서 어떻게 SKT가 kt를 상대로 역스윕을 했는가 분석했었던 적이 있었음.
그때 kt는 미드-원딜의 폼이 불안정한 시기를 겪고 있어서
대부분의 게임에서 정글을 선픽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심지어 승승패패의 상황에서 카정에 매우 취약한 자크를 1픽으로 락인 하면서
동시에 라이너들도 주도권이 없는 희대의 발밴픽을 선보임.(의도는 자크가 갱킹으로 풀어주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듯)
게다가 스멥의 와딩습관(1분 50초 상대 버프에 와드)이 들통나면서
벤치에서 그 습관을 지켜본 블랭크가 그 와드를 피해서 스코어를 지겹게 괴롭혔고
5경기에서 시종일관 2렙차이 나면서 정글차이 관광을 당하면서 욕은 스코어 혼자 다먹었음
미리 와딩으로 알아둔 다음에 깃창으로 들어온 자르반한테 늑대 큰거 강타로 뺏기고 레드평타 개쳐맞고 집가고
그걸 5세트 동안 겪으면서 라인주도권도 없는데 정글러가 말라죽는 최악의 경기를했고
작년 서머 준결승에서 kt는 그렇게 승승패패패를 당하고 말았음
그때 kt가 정말 안좋았던게, 스코어가 당시 서머에 최고수준(16에 거의 근접한) 폼을 유지하고 있어서
(당시 스맵 쉔/레넥톤-스코어 엘리스/카직스면 탑정글 2대2 5~6분대에 터졌음)
정글은 라이너 도움없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듯한 밴픽을 정말 많이했었고(미드가 주도권이 없는 편이 많았음)
이런 카정 전략에 아무런 케어를 받지 못하는 장면이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나와 안타까웠지.
그리고 1년 뒤 다시 중요한 무대에서 skt를 만난 kt가 준비해온 전략은
작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듯한 정글 저격밴이 첫번째였음.
세주아니, 자크, 트런들은 팀파이트에 능하고, 세주-트런들은 카정에도 어느정도 대처가 됨.
자크는 작년과 똑같이 카정에 취약하지만 블랭크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챔프임. 이 세챔프를 밴하면서
마치 작년 스코어에게 skt가 필밴수준으로 취급받던 자크를 계속 열어주면서
카정에 취약한 상대 정글챔프+우리는 그걸 상성으로 이길 수 있는 정글챔프 로 이득을 본걸 그대로 받아쳤음
그게 바로 스코어 투입 첫판인 2세트에
마치 작년 스코어 자크(블랭크 자르반)-블랭크 자르반(스코어 올라프)의 모습으로 똑같이 재현됨
1렙 싸움에 리쉬받으면서 버프몹 치지 못하게 상대 진영에서 견제하면서
서로 리쉬없이 1렙인 상황을 유도하고, 스코어는 큰 늑대를 뺏어먹지 못했지만 작은늑대를 뺏어먹고 빠짐.
(이과정에서 정글몹 어그로로 인해 딜교환 미스가 아쉬웠지만 후에 좋은 플레이로 만회함)
자르반의 정글링을 매우 힘들게 만듬. 그리고 스코어는 버프-버프-바위게(체력관리) 후에 상대 버프에서 깃창빠진 자르반을 솔로킬냄
그리고 이 게임에서 자르반의 존재는 사라짐. 경기내내 2렙차이가 유지되며 깃창-대격변 박으면 죽는 존재가 되버림
지독한 정글 저격에 4세트 skt가 꺼낸 정글챔프는
대부분의 정글챔프를 상대로 카정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카직스였는데
다수의 정글밴으로 스코어 역시 기본스탯, 판정등이 너프된 그라가스를 골랐고
카직스가 주도적으로 카정을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양쪽 3렙 상황에서 레드에서 시비를 검
그리고 여기서 kt가 달라진점이 나오는데
미드인 유칼은 아지르의 모래병사에 딜교환 손해를 보면서까지 제국의눈(스웨인w)를 써주면서 블랭크 견제를 도왔고
그럼에도 계속 카직스가 집요하게 그라가스에게 시비를 걸자 바텀이 라인전 손해를 감수하고
마타가 상대 정글 시야 장악 후에 바로 딜교환 손해를 봤던 스웨인을 도와주며 아지르 압박을 풀어주고
(여기서 페이커가 순간 스펠실수를 함, 스웨인 e맞았다고 생각하고 정화가 빠짐 결국 집에가게됨)
(아쉬운 점은 여기서 시간을 보낸 이후에 뎊타의 실수로 바텀 라인전 솔킬이 나오긴 했음)
저렙단계에서 콩콩이 뽀삐상대로 라인전이 절대 편하지 않은 카밀이
CS 손해를 감수하면서 정글커버를 와줌
(CS 지고있고 밀리는 라인인데 옴. 탑라이너 입장에선 말도안되는 커버플레이)
결국 블랭크는 자기가 유리한 타이밍에 그라가스에게 시비를 걸지 못했고
그라가스의 성장은 2세트의 블랭크와 달리 크게 문제가 없었음.
그렇게 무난하게 성장한 스코어의 그라가스는 매우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SKT와의 큰무대 악연을 끊는데 성공함.
개인적으로 동빈이형의 열렬한 팬인데,
동빈이형은 16년도의 엄청난 정글러로서의 활약 이후
17년도에도 어느정도 기량은 유지됐지만 게임에서 다소 케어받지 못하는 정글유형이었음.
17kt는 라인전이 강했고, 분명 그로인해 정글이 플레이하기 편한 면도 있었겠지만
밴픽, 카정대처 이런 케어를 받지 못한 경기도 은근히 있었고
사람들은 그동안 16스코어가 보여준 모습때문에
그런 상황에도 동빈이형이라면 당연히 알아서 해결하겠지.
(16스코어는 3라인이 개지랄을 해도 알아서 풀어나간 시즌이니깐)
그런 생각으로 분명 정글러의 잘못이 아닌데도 카정에 당할때마다 동빈이형 욕을 먹는게 참 안타까웠음.
특히 이번 스프링시즌 다소 기량이 떨어지면서, 라인전 강한 팀원들 버스만 탄다는 소리도 듣고
16스코어 거품아니냐는 소리들을때 너무 속쓰렸는데
kt랑 동빈이형이 1년만에 갚아주는 모습보면서 너무 좋았다.
서로 돕는 모습도 한 팀으로서 발전한거 같음.
그것도 자기들이 당했던걸 잊지 않았다는점이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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