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Bullets - CJ Frost

Top : Insec - Shy

탑의 메타가 다시 튼튼짱짱탱탱맨으로 바뀌면서, 라인전 단계에서의 우위는 샤이가 가져갈 수 있다고 해도 게임의 판도를 뒤집는 정도는 아닐 것이다. 결국은 한타력에서 갈리게 될 듯 한데, 검증된 샤이와도 꿀리지 않는 인섹의 한타력이 불렛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프로스트가 게임을 쉽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탑에서의 하드 이니시에이터이며 인섹이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 자크를 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이다. 샤이는 카카오의 갱킹만 조심한다면 라인전 단계에서는 많은 이득을 볼 것이라 생각된다.

Jungle : KaKao - CloudTempler

클템이 지난 스프링보다는 훨씬 발전된 기량을 보이고는 있지만, 카카오를 상대로는 많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며, 이것을 불렛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블레이즈와의 8강전처럼 카카오가 상대 정글을 말리는 전략을 쓸 것으로 예상되나, 클템은 헬리오스와는 다르게 초식형 정글러를 주로 사용하며 후반을 도모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기량의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클템이 해줘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픽밴 단계에서 우위를 가져오는 일일 것이다. 

Mid : Ryu - Rapidstar

빠른별의 아리가 8강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클템이 초식으로 나가는 것이 유리해 보이는 상황에서 갱맘의 오리아나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강간.. 아니 강 감독이 결정할 일일 것이다. 류와의 라인전에서 빠른별이 이득을 보는 것은 어려워 보이고, 최대한 사리면서 로밍의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다. 빠른별이 버텨주기만 하면서, 봇에서 어시를 챙긴다면 쉽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빠른별의 로밍을 막기 위해, 류는 직접 킬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캐릭터를 고르거나, 트페가 밴에서 풀린다면 트페로 맞 로밍을 가는것이 최선일 것이다. 라인전에서 류가 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Bot : Score/Mafa - Space/Madlife

두 듀오의 성향은 극명히 갈리는데, 불렛의 스코어와 마파는 는 수비적 라인 운영 후 한타에서의 이득을 보는 스타일인 반면, 프로스트의 스페이스와 매라는 라인전에서의 공격적 성향을 바탕으로 한타에서 찍어누르는 스타일이다. 표면상으로만 놓고 보자면 프로스트가 라인전 단계에서 많은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나, 이러한 특성은 빠른별의 로밍을 원활하지 못하게 하고 카카오가 쉽게 갱킹을 올 수 있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하여, 갱킹 방지와 라인유지가 쉬운 나미를 마파가 선호하며, 매드라이프는 보여준 적이 없다는 면에서 봇라인은 오히려 호각을 다툴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프로스트는 라인전 단계에서 스스로 킬각을 만들어내려는 무리한 시도보다는, 역시 안정적인 라인전 후 한타를 바라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총평

프로스트가 탑, 봇라인에서는 우위에 섰으나, 그것이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만한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며, 오히려 미드 라인에서 불렛이 킬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렛은 미드를 어떻게든 집중공략한 후, 카카오와 류의 합동 갱킹을 성공시켜 화력으로 찍어누르는 쪽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편해 보인다. 반대로 프로스트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카카오의 갱킹을 수비적 라인전 운영으로 봉쇄하고 클템-매라의 하드CC로 한타를 여는 것이 주요할 것이며, 탑-봇의 라인 스왑을 통해 카카오를 묶어두고 클템의 성장 시간을 버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일 것이다.

SKT T1 - MVP Ozone

Top : Impace - Homme

임팩트와 옴므, 둘의 모습은 매우 비슷하다. 약한 라인전을 수비적인 태세로 어떻게든 버텨내고, 한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4강전에서 스모와도 같은 노잼라인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하는 듯 하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다르게 게임에 상당부분 작용을 할 라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쉔과 자크를 밴하거나 가져오는 수싸움이 한타에서의 기본적인 우위를 가져다 줄 것이다.

Jungle : Bengi - Dandy

티원이 항상 오존에게 약했던 이유 첫 번째는 뱅기가 댄디에게 항상 끌려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점은 뱅기가 최근 누누에 눈을 뜨면서 서포팅형 정글러를 주력으로 사용한다는 것인데, 물오른 댄디의 육식형 정글링 스타일을 타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스스로 찾아냈다고 할 수 있다. 티원은 차라리 맘놓고 누누를 1픽으로 가져가는 것이 조금은 게임을 편하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서로 공격적인 정글러를 픽하게 되면, 티원이 이기는 것은 사실상 많이 힘들어 보인다. 댄디는 이전처럼 넓은 육식형 정글러의 폭을 바탕으로, 전 라인을 뒤흔드는 플레이, 특히 미드 라인을 자주 찌르는 것이 손쉬운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

Mid : Faker - Dade

티원의 승리공식은 페이커의 피지컬로 라인전을 압박하고 빈틈을 통해 로밍을 성공시켜 미드 캐리를 내는 것이지만, 다데의 정상급 라인전 능력이 이러한 방법을 완전히 봉쇄시킨다는 점이, 티원이 항상 오존에게 약했던 두번째 이유라 할 수 있겠다. 이번 4강전에서 페이커는 평소에 즐겨 하던 누커형 챔프들보다는, 벵기-임팩트와 궤를 같이 하는 오리아나, 그라가스 등 광역 CC기 위주의 챔프를 픽해 한타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데는 이전보다 넓어진 챔프폭을 바탕으로 지속 딜링만 해주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Bot : Piglet/Poohmandu - Imp/Mata

티원이 항상 오존에게 약했던 이유, 마지막은 서로 공격적인 봇 라인의 차이이다. 둘다 공격적이지만, 임프와 마타의 피지컬이 한 수 앞선다는 것은 티원의 봇 라인전이 힘들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티원은 차라리 지난 8강에서의 경기처럼, 만두가 수비적인 운영을 하고 한타에 CC를 보태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적절할 것이며, 그 바탕에는 마타의 쓰레쉬 등으로 인해 킬각을 만들어주지 않는 것이 가장 주효하다. 한타 때의 포지셔닝은 피글렛이 조금 더 좋아보이기 때문에, 한타 중심의 운영을 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며 한두 경기 정도 만두가 피들스틱을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라인 스왑을 통해 어떻게든 초반을 버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총평

티원은 항상 오존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미드와 봇은 특성이 바뀌지 않았지만 뱅기의 누누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티원은 어떻게든 라인전 단계를 버텨내고 한타로 끌고 가는 운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며, 다전제인 특성상 페이커와 만두의 비주류 챔프 픽, 라인 스왑 등 변수를 한 가지라도 더 만들어내는 것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여진다. 반면 오존은 티원이 만들어내는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A급 기량의 라이너들이 정석적 플레이를 통해 제 역할을 펼칠 수만 있다면 무난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