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좆해좆 오기 직전까지 LG 외야는 근 2년간 리그 최강 타격을 자랑했음. 특히 홍창기 등장이 큼

2. 야구에 대해 조금의 이해만 있어도 알 일이지만 외야는 무조건 타격>수비임. 외야 중 수비 비중이 높다는 중견수도 내야의 3루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비 비중을 지님

3. 근데 극도의 수비중시성향을 보이던 류지현이 감독 2년차에 구단에 박해민 영입을 요청함. 이건 기사로 났던 부분

4. 개인적으로 여기서 차명석이 욕먹는 건 좀 억울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차단장이 굳이 감독이랑 척지면서 일할 스타일은 아님. 또한 FA 영입은 구단 상층부의 재가도 받아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어쨌든 단장이 독단으로 결정한 일은 아니라고 보임.

5. 결과적으로 외야가 즉전이고 유망주고 넘쳐나는데 거기 다시 타격 안 되는 외야수 하나가 더해짐. 어쨌든 수비능력은 좋고 비싸게 데려온 선수인지라 감독은 타격이 1할대에서 놀든 뭘 하든 줄창 박아놓고 씀

6. 결과적으로 리그 최강을 달리던 외야 공격력은 리그 중상위권으로 떨어짐

7. 더 문제는 여기서 출장 기회를 받아야 했던 여러 유망주들의 기회가 사라짐. 특히 이재원 이주형. 이재원은 2022 초반에 홍창기 부상을 틈타 출장하면서 굉장한 기세를 보였으나 어쨌든 홍창기 복귀 후 기회가 사라지면서 멘탈도 터지는 모습을 보임

8. 다음 시즌 채은성을 FA로 내보냈는데 결과적으로 채은성 거르고 박해민 데려온 모양새가 돼버림. 유리몸에 부진이 겹쳤더라도 타격툴 하난 확실했던 이형종은 출장경기 부족으로 퓨처스 FA 나가버림. 그 다음 시즌 이주형은 출장기회조차 전혀 못잡고 트레이드카드로 내줌. 결과적으로 타격 쩌는 외야수 셋을 그냥 놓침

9. 무엇보다 5년동안 키운 1차지명 포수를 보상선수로 내주면서 백업포수진에 지금도 비상이 걸린 상태임. 어쩔 수 없이 허도환에 매달릴 수밖에 없게 됐는데 허도환 나이 생각하면 당장 내년은 어쩌려고 싶은 상태

10. 아무튼 그렇게 류지현이 병신 같은 운영을 하다 2년 연속 우승찬스 날려먹었고 염경엽 부임

11. 염경엽은 시작부터 발야구를 천명. 마침 염의 취향에 딱 맞는 발빠른 선수가 팀에 있음

12. 류지현과 마찬가지로 타격이 꼬라박든 말든 발빠른 선수는 테이블세터진에 있어야 함

13. 처음엔 어떻게든 박해민을 1번에 놓으려고 발악을 했는데 홍창기가 보여주는 생산력이 말 그대로 미친 레벨이라 이것만큼은 염도 어떻게 못하고 2번으로 돌림

14. 문제는 2번에 가야 할 선수는 4할 근처의 출루율을 기대할 수 있는 문성주임. 홍창기 - 문성주가 1,2번을 볼 때의 파괴력은 야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음

15. 근데 때마침 유망주 김범석이 나타나고 지명타자 자리를 김범석이 차지함. 마치 홍창기의 선구안과 이재원의 파워를 적당히 혼합하고 멘탈까지 갖춘 신이 내린 타격재능임

16. 그래서 외야 하나를 빼야 하게 됨. 그럼 생각이 있다면 당연히 누굴 후보로 돌려야겠음? 누가 봐도 박해민임. 근데 염병엽에게 발 빠른 선수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원임. 그래서 문성주를 빼버림

17. 결과적으로 부진하단 소리 들으면서도 출루율 .396에 wRC+ 108 찍고 있는 선수가 출루율 .338에 wRC+ 73 찍고있는 새끼한테 밀리고 있음

박해민 본인은 죄가 없을지도 모르지. 돈 더 잘 주는 팀으로 와서 감독이 출전 보장해주는대로 나오고 있는 거니까.. 다른 팀이었으면 더 행복하게 사랑받으며 주전생활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지금도 LG는 외야자원 터져나가는 팀이고 박해민은 그중에서 타격이 제일 좆같은 새끼라는 것임. 그래서 밀려나는 게 문성주면 ㅋㅋㅋㅋ 뭐 말 다한 것임. 이걸 중용하는 감독이 일단 제일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