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본가에서 간 첫 오프

경남에서 서울 가기란 너무 힘들다.

가뜩이나 오늘 도로가 막혀 4시간 5분만에 서울에 도착. 도착이 예정보다 30여분이나 늦어져서 제대로 된 저녁을 거르고 편의점 에너지바와 포카리스웨트로 대체. 아침, 점심도 안 먹었는데 ㅠㅠ

신분증과 예매내역 검사로 티켓과 입장권 팔찌를 받고 공연장 입장. F열 중앙이었는데 시야가 좋았다. 무대도 높고, 앞에 덩치 크신 분이 앉으신 것도 아니라서 다행이었음. 공연 시작까지 시간 남아서 다들 고생한 팔찌 빼기 시도해봤는데 쉽게 빠지더라. 그러고 미주가 인스타 올리는 거 저장함.

공연 시작! 논 빵떠기가 시작 곡이었다. 아오이 트랙리스트순으로 시작함! 그래비 걸 끝나고 인사하는데 울 떠기 어째 갈수록 더 멋있어지냐. 예쁘고 귀엽고 멋지고, 키도 더 큰 거 같고 아이 좋아.

오늘 특히 좋았던 노래는 ‘42=’. 요즘 내 상황이 비슷해서 그런가 더 마음에 와닿더라. 들꽃도 진짜 좋고, 백일몽 솔로도 인상적이었어. 수정이는 진짜 어떻게 음원이랑 똑같이 부르냐. 우리 가수 대단해 완전 왕왕짱임.

오는 길이 힘들었지만 오늘 수정이랑 함께한 시간 정말정말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