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비롯한 저희 더 크로스는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지 못 한
매니아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그룹이어서 제 미니홈피에 오시는 분들의
이름들을 저는 대충이라도 기억을 한답니다..^^;

그런데 요즘 처음 보는 이름들이 있었고 다이어리에 새 꼬릿말들이 달려있길래
오늘에서야 해당 다이어리 글을 보게 됐습니다..
먼저 제가 글에 써놓은 분은 민경훈씨가 맞습니다..
민경훈씨와 버즈 팬분들에게 먼저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비록 5년전에 써놓은 글이지만  제 개인적인 감정을 많은 분들이 손쉽게 볼 수 있는 공간에
기재한 것이 첫 번째 잘못이며 민경훈씨에 대한 직설적 발언과 또 이로인해 팬여러분들도
심기가 불편할 수 있음을 조금이라도 감지를 했었야 했는데 그렇지 못 했던 점이 두 번째 잘못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버즈나 민경훈씨의 인기를 시기해서가 절대 아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경제적인 목적으로 노래를 한 적이 없으며 지금도 1주일 뒤 서른이지만
철이 덜 들어서인지 아직까지도 돈 욕심이 없을 정도니까요..^^;

그 때 상황을 조금이라도 설명드리자면..
2005년 일본 공연이었을 때입니다..
버즈를 비롯한 더 크로스, 김우주, 자탄풍 등 4개 팀이 일본으로 공연을 함께 떠났답니다..
가수들은 공연이나 방송을 하게되면 무대 입퇴장시 서로에게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세요~"의
인사를 목례와 함께 나누곤 한답니다..
여러분 말씀대로 당연히 2003년에 데뷔한 민경훈씨가 2005년에 데뷔한 저보다 선배가 되시겠죠..
하지만 선, 후배 사이의 인사를 얘기한 것이 아니라
무대에서의 인사에서의 섭섭함을 글에 옮긴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방송에서 자주 마주치거나 무대에서 자주 마주쳐서 생기는 친분이 없이는
다들 누가 선배인지 후배인지도 잘 모르고 인사조차 나누지 않는 것이 연예계랍니다..
하지만 같은 무대에서의 무대인사는 정말 중요하고 저 역시 그렇게 배우고 혼도 많이 났답니다..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휘성씨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무대인사였답니다..
이 역시 2005년 KMTV "쇼 뮤직탱크" 때 일이었는데
저희 더 크로스 다음 무대가 바로 휘성씨였습니다..
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수고하십시오~" 하며 목례를 건내려고 했는데
휘성씨가 먼저 자세를 바르게 하며 예의를 갖추고 목례보다 더 고개와 허리를 숙이며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인사를 건내셨을 때 저는 제 자신이 한없이 작음을 느겼고 또 한 편으로 
감동마저도 받았답니다.."저렇게 인기 있고 인정받는 사람이 나한테 왜?"
그 이후로 저 역시 신인가수들에게도 심지어 저희 팬분들에게도
목례 이상의 고개와 허리를 숙이는 인사를 하고 있답니다..^^;

저는 2005년 소위 대한민국을 버즈 신드롬에 빠지게 했던 버즈에게도 그런
선배로서의 인자함과 예의를 후배로서 느끼고 싶었고 원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정확히 기억을 하는 건 그 당시 일본 공연에서 저희 바로 앞 무대였던 버즈분들 중
유독 민경훈씨만이 인사를 받지도 하지도 않으시더라구요..
못 본 것 아니냐라고도 할 수 있지만 정확히 멤버 한 명 한 명 눈까지 마주치면서 인사를 했답니다..그게 예의니까요..
그렇게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무대에서 그런 상황을 겪고 나니까 솔직히 그 때 당시에는 화가 너무 많이 났었답니다..
솔직히 인지도 낮은 저희 더 크로스같은 가수들은 선배 가수나 소위 뜬 가수들에게 이런 무시를 많이 받거든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다음날이었나 다다음날이었나 화장실에서 민경훈씨가 먼저 인사를 건네시더라구요..
아무래도 매니져분께 인사에 대한 핀잔을 들으신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보면 여러분들에게 핑계대는 것 같지만
다르게 오해하시고 저에 대해 오판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다시 한 번 욕을 먹더라도 그 때의 상황을 정확히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어떤 이유에서이건 민경훈씨 팬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P.S 아참, 몇 몇 꼬릿말들을 보니 더 크로스 보컬 교체에 대해서 아직도 오해하실 수 밖에 없는 분들이 계신데요..^^;
       더 크로스 보컬 교체시 저나 저희 소속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못 한 잘못도 있는데 아주 간략하지만 정확히
       더 크로스 보컬 교체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더 크로스는 2003년 8월 이시하, 김혁건 체제로 1집 "Don\'t Cry"로 데뷔를 했구요 저는 2004년 2월 더 크로스 소속사인
       GF Ent.에 남자 솔로 가수로써 오디션을 통과한 상태였습니다..당연히 그 때 더 크로스는 존속하고 있었구요..
       하지만 2003년 하반기부터 생겼던 보컬 김혁건씨와 GF간의 불화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그 골도 깊어지면서
       급기야 2004년 5월쯤 김혁건씨와 GF간의 결별이 확정단계에 이르게 됐습니다..
       저는 그 당시 휴학했던 학교를 복학한 상황이어서 2004년 1학기를 다니고 있었구요..^^;
       더 크로스가 그런 상황이었는지 알지도 못 했으며 관심도 없었습니다..^^;
       2004년 6월말 1학기를 마치고 다시 회사의 부름을 받아 서울에 올라왔고 회사에서 마침 제가 대학시절 밴드를 하던 영상들과
       데뷔전 올렸던 노래 동영상들을 보시고 락음악을 했냐고 물어보셨답니다..그래서 고음이나 락음악은 어디서 안 질 자신있다고
       아주 건방지게 말씀을 드렸고^^; 급기야 해체 위기에 있었던 더 크로스의 새로운 보컬로 들어가게 된거죠..
       암튼 별 관심도 없는 얘기해서 또 한 번 죄송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