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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갤이나 여초카페에서 말하는 여혐에 대해서.

ㅇㅇ(114.205) 2015.06.03 19:37:03
조회 1659 추천 98 댓글 18

긴글 세줄 요약 


1.사회에서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나도 인정함. 그러나 그 피해가 늘 여성에게 국한 된 것은 아니고 남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

2.일부 남자들의 찌질한 짓을 전체 남성 집단으로 매도해서 비난하면 안됨. 

3.비난의 대상이 잘못 설정 되었음. (남자들 또한 마찬가지) 그리고 안그런 사람들도 많으니 일단 인터넷 끄고 현실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시길.





우선 난 여자임. 별로 안중요할거같은데 안밝히면 결론은 그래서 너도 남자지?^^ 라는 답만 돌아오길래.


여자인 탓에 여초카페? 사실 자주 가고 등급도 우수회원인게 몇개 있음. 그러다보니 정말 많은 반응을 보게 됨.

그러나 그러한 반응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음.


사실 여초만 할 때는 정말 남자들이 여혐에 걸린 줄 알았다.

근데 나와서 보니까 그런 건 아님.


남자들이 여혐이라는 여자들아. 제발 나와서 봐봐.

왜 니네가 남자들이 여혐이라는 생각에 빠지게 됐냐면

니네 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이 다 그래. 어쩌다 올바른 생각을 가진 남자가 쓴 글이 올라오면 댓글 반응은 저런 사람들은 다 소수라는 거야.


여초가 왜 여자들만 모이게 됐냐면 남자들이 보기엔 껄끄러운, 성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고싶은 공간이 필요한데

자꾸 관음증 변태새끼들이 기웃거리고, 그것도 모자라 바바리맨처럼 온라인에서도 나 남자다 히히히히히 하고 어그로 끌거든.


그래서 여자들이 자꾸 숨는거야. 근데 그러다보니 폐쇄적으로 변했는데 거기서 하는 이야기들이

다 사회에서 겪은 성차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음. 그런데 특정인 누구라고 콕 집어 말할 수 없으니 '남자'라 지칭되면서

성차별을 한 '남자'가 마치 남성의 표본인 양 되어버렸음.


나를 괴롭힌 건 직장상사인데 어느새 그게 남성 집단 그 자체가 되어버림.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여초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음. 

사회가 변하고 여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다보니 위기의식을 느낀 남자들이

열등감에 빠져서 여자들을 억누르는 거라고.


나는 쟤가 좋은데 저 여잔 너무 잘나서 날 봐주지 않을 거 같아. 그러니까 깎아내리자 김치녀 히히히히히

이렇게 본다는 건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거라고 봄.

남성이나 여성을 떠나서 원래 찌질한 애들 생각 사고방식이 다 저래.

근데 모든 남자가 다 그런건 아니거든?

근데 찌질한 애한테 한번 조롱당했다 해서 마치 그게 모든 남성이 자신 하나를 공격하듯 말해.


근데 생각을 해봐. 이건 여자 집단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야.

잘나가는 여자애를 시기 질투하는 여자애가 있거든.

남자가 그러면 여혐이고, 여자가 그러면 보적보일까?

글쎄... 그냥 잘나가는 인간에 대한 찌질한 심리지, 굳이 성별을 논할 일이 아닌 거 같은데

어느새 성별로 덧칠해서 여혐이니 보적보니 하는 말들이 나옴.



그래서 정말 성 차별이 없고 찌질한 애들만 있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님. 성차별은 존재 하고 나도 많이 느끼는 부분임.

기존에 그 제도나 사회적 분위기를 만든 사람들의 생각이 

남자는 밖으로 돌고 여자는 집에 있어야 하고, 남자가 위고 여자는 아래라는 인식으로

제도를 만들고 분위기를 형성했는데 존재할 수 밖에 없음.


근데 여기서 성차별의 피해를 보는 사람이 비단 여성 만은 아니라는 거임.

물론 굳이 남성 여성 편을 갈라 누가 더 많이 피해봤냐 하면 여성일 수 밖에 없음.


여자는 사회생활이 아니라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주류였던 분위기에서

여자가 집이 아닌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는데 당연히 여성이 더 차별이 많을 수 밖에 없지.


근데 때때론 집을 지키고 싶어하는 남자들도 있다는 건데 이런 남자들에게까지도 밖에 있어야 한다는 차별이 있는 거임.


니네들이 말하는 성차별의 가해자는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겠지만

나는 반대로 이걸 세대 차이라고 본다. 


사회의 주류로 이미 자리를 온전히 잡은 중장년층과, 이제 사회에 진입해서 중장년층이 잡은 자리에 도전하는 새내기 청년들.

이게 진짜 갈등 구조 아니겠냐?


물론 청년층에서도 중장년층이 마련해놓은 분위기가 자신에게 유리해서 그대로 답습하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 그냥 거기까진 관심없고 빨리 자기도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누군가 차별을 당하는 모습을 봤을 때 선뜻 나서진 못하더라도 그러면 안되지 하는 생각정도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거든.


근데 여혐이라는 프레임으로 저런 사람들까지 모두 여혐종자로 만들어 졸지에 적으로 돌려버리니까 문제가 되는 거임.


가만히 있다가 너도 똑같아! 여혐!!!! 소릴 들은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냐. 난 가만히 있었는데 왜 나를 공격하지? 

황당하다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빡치고, 그러다보니 정말 여혐이 되어가는 거임.


니들 스스로 여혐종자를 만들어가고 있는거임.


남자들이 다 여혐이라면, 너희를 낳아준 아버지, 오빠, 남동생 등 도 다 여혐일까?

그건 아니잖아. (물론 여혐일수도 있다............)

왜 내 주변사람은 안그런데 나와 한다리를 건너 뛴 사람은 여혐종자가 될까.

잘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런거임. 잘 모르니까 그만큼 싸잡아 비난하기도 쉬운거임.


인터넷을 보면 여혐종자만 보이지?

근데 그건 인터넷이라 어쩔 수가 없음. 

왜 네이트 판 만 보면 시댁은 모두 개새끼들의 집약체고, 미친자들이 많고 불륜도 많잖아.

근데 현실에서는 정말 안그런 사람들도 많잖아.


당장 너무 행복한 걸로 남에게 털어놓아본 적 있음?

속상하고 고민이고 화가나는 일들을 털어놓은 적이 더 많지 않냐?

인터넷도 그렇다. 여자들이랑 원만한 관계인 남자들이 여자에 대해 글을 쓰면 얼마나 쓰겠냐.

다 어떤 여성에게 당했는데 그걸 여성집단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또라이들만 있는거지.


결국 일부를 보고 전체를 싸잡는 건 니들이 말하는 여혐종자나, 니들이나 똑같은 거임.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니들은 모든 여초를 말하는 게 아니라, 여초 안에서 남자들은 모두 여혐이다를 부르짖는 일부 여성들을 지칭함)



나도 회사에서 성차별 당해봤고, 미친남자새끼가 개지랄 떨어서 가슴을 쓸어내린 적도 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모든 남자가 다 여혐이라고 보진 않음.

제도 아래에서 일어나는 성차별은 그걸 용인하는 제도가 문제임.

미친 남자새끼가 개지랄 떤거면 그건 걔가 찌질이 또라이라서 그런 거임.

그러니까 제도나 일부 찌질이들에게 당한 걸 남성이라는 가장 적대시하기 쉬운 집단을 싸잡으면 안된다는 거임.


어차피 남자나 여자나 서로 싫어도 평생을 공생해 나가야 할 존재들인데 왜 굳이 적으로 규정해서 스스로를 피곤하게 사냐.

그리고 이 말은 


여자들은 다 김치녀야! 다 남혐이다.하는 '찌질한' 남자새끼들한테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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