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ㅎㅎ,, 10여년 전 얘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1.140) 2016.01.16 12:08:55
조회 17194 추천 91 댓글 10


다들 밖에서 한가닥 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원,,,,ㅎㅎ

명함조차 내밀지 못하겠군요 ㅎㅎ!!

전 현재 IT 계열 수석연구원으로 종사하고 있는 30대 유부남입니다.

지금이야 울 마눌님한테 붙잡혀 살고 있어서 멀끔하게 살고 있지, 옛날엔 여자들 좀 울렸습죠,,,,ㅎㅎ!!

갤러리가 생긴 김에 제 옛 이야기나 한번 풀어보려 합니다~

때는 13년 전, 2003년 겨울이었어요.

그 당시, 전 고향이 대전이라 학교 기숙사인 관악사에서 지내고 있었죠.

전 항공공학부 학부생으로 나사 입사를 꿈꾸며 도서관에 가서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죠

그런데 하루는 동기들이 미팅을 주선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빠지면 안된다고 사정을 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하루만 놀아볼까하고 어디랑 미팅을 하냐고 물었더니 패션쪽 학과랑 한다고 하대요

우리 학교에 그런 학과가 있었나 싶으면서 승낙을 하였지요..

그렇게 미팅의 날이 다가오게 되었고, 우리 남자 셋은 멋쟁이처럼 하고 갔죠~

우리는 어떤 분들이 올까 미팅 전의 특유의 설렘으로 자리를 앉아있었습니다.

그렇게 입구만 흘끔흘끔 보기를 5분, 이효리가 차고 다니던 큰 링 귀걸이를 찬 3명이 들어오더군요..

역시 패션의 선두주자인 학과답게 잘 입었어요. 두 명은 키가 컸고 한명은 키가 작더라고요.

전 그 키 작은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눈이 가지 않았고 (근데 울 마눌님은 키가 작다는거~~~^^)

키가 큰 분 중 피부가 하얀 분이 끌렸죠...ㅎㅎ

근데 키가 작으신 분이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저만 계속 바라보시더라고요 ㅎㅎ... 전 좀 부담스러웠죠..

각자 자기 소개를 하고 얘기 좀 나누고 그 당시 미팅의 정점인 사랑의 작대기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는데

웬걸, 3명 모두 저를 꼽더군요(그 당시엔 쫌~~ 잘 나갔나봅니다~)

전 아까 키 크신 여자분을 가리켰고, 우리 둘은 끝나고 같이 시간을 보냈슴죠 ㅎㅎ

그렇게 미팅 사건은 끝이 나게 됩니다.

그러다 강의동을 가던 중에 미팅 때 만난 키 작은 분을 마주하게 되어 알라딘(2003년 최신 핸드폰입죠~)에 번호를 저장합니다

그녀는 꽤나 적극적으로 저에게 어필하였지요...

하지만 전 키 작은 여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호감이 없었습니다. 그냥 오빠동생 사이였죠 후후..

그런데 같이 다니면 모든 남자들의 시선이 그 동생에게 쏠리더군요.. 전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 동생이 하루는 저에게 전화를 걸며 하소연을 하더군요..

자기는 정말 인기가 많은데 그 사람들보다 오직 한 사람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만 있으면 어떤 역경도 견딜 수 있는데, 그 사람이 마음을 몰라준다며 슬프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 저는 마음이 없는걸...

전 그녀에게 제 맘을 말하고, 결국 그녀는 울면서 지금 만나자고 저를 붙잡았죠...

전 그녀를 위해선 매몰차게 행동해야겠다 싶어 뿌리쳤습니다... 그게 최선이었지요...

그렇게 수년이 흘렀고, 우연히 지금의 아내와 (결혼 전 ㅎ)길을 가다 싸인회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더군요. 누군가 싶어 봤는데 그때 그 동생이더군요!

아 이 친구 패션쪽에서 성공했구나 싶어 보았는데

유명 연예인이 된 것이더군요...(전 T.V를 안 좋아합니다 ㅎㅎ)

그 땐 몰랐는데 정말 예쁜 외모였어요... ㅎㅎ

그녀가 저 좋다고 쫓아다니던 때가 생각나고 싱숭생숭 하더군요 ㅎㅎ

하지만 이것도 추억이 되었고, 전 지금의 아내와 알콩달콩 살고 있답니다 ㅎㅎ

그 키 작은 그녀가 절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까요?

그녀에게 전 좋은 추억이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제 두서없는 얘기 읽어쥬셔서 감사하고...
기분이 찡해지는 하루같네요...

모두들 즐토 즐토~~

추천 비추천

91

고정닉 1

1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3667 ㅎㅎ,, 제 컴퓨터 자랑좀 해보렵니다,,,^^ [22] ㅇㅇ(69.31) 16.01.20 20616 134
3509 이갤 벌써부터 좆망테크 타기 시작하네 ㅋㅋ; [18] ㄴㅇㅁ(222.104) 16.01.20 15564 134
3362 제가..방금 사람을 죽인것같습니다 도와주세요 [21] 흑흑(218.239) 16.01.20 16122 88
3342 동경대학에서의 첫 생활 [22] ㅇㅇ(178.62) 16.01.20 16276 78
3244 좆도 재미없네 병신들아, [5] 슈퍼소니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20 6825 37
3186 안녕하세요, 홍가혜 입니다. [16] 홍가혜(68.232) 16.01.20 12915 96
3149 김유식 대표로부터 허언증 갤러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11] ㅇㅇ(175.198) 16.01.20 12803 206
3147 아침에 일어났는데 꼬추가 너무 차갑네요.. [10] 아르다투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20 19804 255
3107 비염 수술 했는데 너무나 시원하네요 ^^ [11] 축잘알(115.139) 16.01.20 14045 162
3032 서율대 의대 합격했네요 [9] (218.151) 16.01.20 11483 114
3023 하하 오늘 아침엔 요플레뚜껑을 과감하게 버렸습니다 [17] ㅇㅇ(112.149) 16.01.20 12452 101
3019 직접 수확한 오나홀 팝니다. [27] 프로토스중고거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20 23009 127
2987 자고 일어나니 제 고추가 사라졌습니다. [23] (172.56) 16.01.20 46189 236
2887 허갤 망했네ㅋ [11] ㅇㅇ(223.62) 16.01.20 8352 78
2880 실례지만 품번 좀 묻겠습니다 [17] 한태성(66.249) 16.01.20 17778 86
2401 여러분 감자가 잘 자랄수 있게 힘을 주세요!! [17] ㅁㄴㅇ(58.124) 16.01.19 14593 149
2214 서울대 기계공학과에 다니고있습니다. [48] 카토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19 116341 446
2161 저희애한테 공부하랬더니 그새 또 낙서나하며 딴전피웁니다. [18] 33(121.153) 16.01.19 18062 171
1954 안녕하세요~~ㅎㅎ 오늘자 허갤 한국지부 정모 후기입니당~~~ [17] ㅁㅁ(125.186) 16.01.19 8712 70
1848 남자인데요.. 자지가 너무 커서 고민입니다. [11] ㅇㅇ(112.222) 16.01.19 18806 185
1843 현직 히드라리스크입니다... [20] 헌터킬러(1.210) 16.01.19 31414 128
1783 허언증 갤러리와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 즐거웠습니다. [12] ㅣㅣ(223.33) 16.01.19 8049 84
1737 여자친구와 관계중 있었던 일입니다 [11] dha(39.7) 16.01.19 15495 181
1581 저는 17명을 죽인 연쇄 살인마입니다 [26] 테드 번디(218.239) 16.01.19 22480 138
1553 여러분 안심하세요 IS지도자로부터 한국은 안 건드린다는 확답 받아냈습니다 [5] IS협상가(165.194) 16.01.19 11680 125
1464 허언증 말기 진단 받으로 왔습니다. [12] ㅇㅇ(219.250) 16.01.19 9137 77
1386 피카피카피카피카 피피피피 카카카 피피피카피카 [14] 피카츄(210.100) 16.01.19 10262 54
1336 어제 있었던 제1회 허갤 파티 사진 올립니다 ~~ [28] ㅇㅇ(114.202) 16.01.19 19472 163
1315 인증))하버드 꽹과리 음파 조종과 전공중인 재학생입니다. [12] 하-바드(122.128) 16.01.18 12396 78
1116 제 전용 오나홀입니다 ㅎㅎ [29] ㅁㄴ(183.99) 16.01.18 188530 404
846 돈 돈 돈 이젠 진짜 지겹네요...... [16] 패트앤팩트(182.219) 16.01.18 16611 116
680 서울대 합격 인증 [13] ㅇㅇ(223.62) 16.01.18 2502 19
601 이번에 노벨상을 수상합니다만... 혹시 노벨상 받아보신 분 계십니까? [25] 과학자(121.162) 16.01.18 16565 60
579 제가 재용이네 집에 놀러갔을 때의 일입니다 [15] 서울대동양사학과(1.238) 16.01.18 16775 251
539 여러분은 어제 저한테 빚졌습니다.. [20] ㅇㅇ(223.33) 16.01.18 20396 170
472 ..탈출하기만 한다면 400억을 준다는 말에 덜컥 큐브에 들어갔습니다. [13] ㅇㅇ(14.41) 16.01.18 13275 44
432 5년전에 수첩을 흘렸습니다 [8] 디시인사이드(110.70) 16.01.17 11669 78
418 님들 속지마세요 이 갤러리 다시는 들어오지 마세요 [25] 님들속지마세요(121.188) 16.01.17 19128 140
380 남극탐험기 [8] 탐험가(39.7) 16.01.17 7107 33
353 제1회 허언증 갤러리 정모 공지 [47] 디시인사이드(110.70) 16.01.17 16930 135
347 고백할 것이 있습니다. [33] ㅇㅇ(110.70) 16.01.17 18673 87
346 7명 썸을 타고있는 여자들 때문에 300억짜리 빌딩 못샀네요 ㅡ,.ㅡ;; [11] 3류소설가(218.153) 16.01.17 19133 106
339 사하라사막여행기 [17] 탐험가(175.223) 16.01.17 9638 88
330 저는 인육을 먹어본 적이 있습니다 [11] 진실만을(110.70) 16.01.17 15724 126
320 아마존탐험기 [15] 탐험가(125.179) 16.01.17 12261 92
147 랄까, 저는 뱀파이어입니다 [25] 붉은눈의(119.193) 16.01.16 27408 274
ㅎㅎ,, 10여년 전 얘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10] ㅇㅇ(121.140) 16.01.16 17194 91
27 허언증 갤러리의 개설을 축하드립니다만... 조금 불편합니다. [35] 9in(61.79) 16.01.14 27522 210
3 매니저 대표로, 제가 직접 겪은 실화를 한 번 적어보죠 [60] 갤질이밥먹여주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13 41813 315
1 님들 저 자산 2000억임 [31] [퍄퍄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13 90587 16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