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백수는 아니지만 취직 운 좆도 없는 인간 후기 글 써봄

ㅇㅇ(183.99) 2023.04.21 21:26:44
조회 2875 추천 54 댓글 15

대학 1학년때 집안사정 급격히 안좋아지는거 느끼고 자퇴함


21살 2월 초에 군 입대해서 전역하고 보안회사 취업함 


A라는 홈플러스지점으로 1년 다니다가 갑자기 A쪽이랑 우리 쪽 경비 계약이 해지되면서 나는 홈플러스 B지점 으로 발령 받아 다니게 됨


그러다 결론적으로 내가 소속되있던 경비업체가 홈플러스와 계약자체를 해지하면서 붕 떠버림.. 애매하고 미래도 없다 싶어 퇴사 1년 6개월 만이었음


열흘 쉬고 제약회사로 취직함 동물 약만드는 회사인데 말라리아 예방약 혹은 발정제 등등 동물들 약을 만드는 회사였음


직접 배합하고 조제하고 측량까지했고 이후 잘 다니다 회사가 신사옥을 짓고 이사를 간다는데 너무 멀었음.. ..


따라가고 싶었지만 당장 따라가기엔 너무 시간도 촉박해서 퇴사함 1년 2개월 만이었음


자동차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음 그게 생산직이든 뭐든 그래서 한 자동차 회사에 취업했고 기숙사 들어가서 다니기 시작했음


동물 제약회사 다니다 관둔지 딱 2주만에 취업한 자동차 회사였음.. 무척이나 바쁘고 빡셋음 그러다 일이 터짐


원래 기숙사가 2인 1실인데 나 이후 입사자가 없어서 기숙사에 나 혼자 살고있었는데 도둑이 듬 자다가 너무 놀랬고


다행히 도둑도 나 보고 놀랬는지 다시 문 박차고 나가서 도망감 경찰에 신고했고 회사에서 기숙사를 옮겨주겠다고 했지만 그 도둑도 내 얼굴을 정확히 본 것 같음


도둑이 추후에 잡혔는데 훔쳐간것도 없는데 왜 신고하냐고 죽여버리겠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름 보복이 두려워 피해자인 나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합의서 정도만 써주고 회사 관둠 계속 기숙사에 있다가 칼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못다니겠었음 


자동차 회사 다닌지 7개월만이었음..


나이도 어느덧 차오르기 시작하는데 자동차 회사 관두고 보니 26~27살 이랬음


이때에 그냥 갑자기 너무 놀고 싶더라.. 6개월 정도 날렸음 인생허비했지 ㅇㅇ 그러다 화장품 회사에 취직함 


화장품에서 처음에 생산파트 맡다가 관리자 관둬서 갑자기 승진하고 내가 관리자됨 그렇게 3년 정도 일 하다가 경쟁사 회사가 망했다고 함


존나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우리회사도 위험함 ㅅㅂ 경쟁사 뿐만 아니라 그냥 같은 업종 회사는 다 위험한 상황이었던거임 


미래가 안보이는데 회사가 점점 휘청거리는게 눈으로 보이기 시작해 이직 하려고 했음 경력 살려서 화장품 업계로 가려고 했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았음..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으니 아예 신입으로 다시 시작함.. 


이때 화장품 회사 다닌지 3년 3개월만에 퇴사함.. 


이후 지금은 반도체 회사로 이직해서 2년 1개월 차인데 웬걸.. 삼성이나 하이닉스도 적자 난다는데 우리 하청 반도체 업체가 버틸 수 있을까 싶음..


회사 복지 하나하나 날라가고 월급도 줄어들어 다시 이직 생각해야할거같음.. 다닌지 이제 2년차인데 쩝..


누군가는 그럴 수 있음


왜 공부해서 정착 안함? 왜 전문직 기술직 안함? 왜 자꾸 이직함? 생산직 충임?


일단 본인은 집안사정으로 일찍 독립함 대충 19살부턴 내가 내 돈 벌어 살았고 한 달 이라도 돈이 부족하면 안됐었음 26살 정도까진 계속 일을 해야했음


지금은 좀 형편이 많이 나아져서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때보다 더 잘 살고 더 행복하게 살고있고


나도 나이가 이제 32살먹었는데 직장운이 좆도 없는 것 같음.. 대부분 폐업 / 경영악화로 강제 이직을 한 셈이고..


나보다 더 똑똑한 동생이 있는데 동생한테 용돈주고 월세 내주고 그랬었음 그러다보니 내 인생을 살 시간이 딱히 없었달까


부모님이랑 동생은 나만 보면 울라그럼 우리 때문에 내 20대 다 날렸다고 그래도 난 자부심이 있음


지금도 이직을 고민하는 30대지만 내가 지금의 부모님과 동생을 먹여살렸다는 자부심..?


동생은 지금 의대 다님 자기 의사되면은 나부터 챙기겠다고 독하게 공부함.. 난 동생이 더 편한 삶을 누리길 바랬는데 또 그것도 아닌가봄


적어도 부모님이랑 동생이 먹고싶다고 하는거 못 멕여본적이 없는 것 같음 나름 가난했지만 빚은 없는 가난함이랄까? ㅇㅇ


내 인생은 이래왔음 다들 힘내길 화이팅 

추천 비추천

54

고정닉 3

7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271015 일년의 절반이 지났지만 아직 개백수면 개추 ㅋㅋ [7] ㅇㅇ(61.75) 23.06.01 1923 71
270936 30살 백수 공원가서 혼자 캔커피 마신게 잘못이냐?? [19] 대갈후달림(58.79) 23.05.31 3330 40
270918 옛날엔 왜 스님되나 싶엇는데 [3] 기타치는M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31 1154 9
270840 백수의 무서움은 (장문주의,세줄요약없음) [19] 아방가르드(219.241) 23.05.31 4030 66
270836 현실 도피하려고 계속 잠자는 사람 있음? [14] ㅇㅇ(118.235) 23.05.30 3336 39
270817 한국에서 배운 교육은 노예교육이다 [16] ㅇㅇ(121.166) 23.05.30 1322 22
270813 직장인은 노예다 [13] ㅇㅇ(121.166) 23.05.30 1423 16
270089 언론사가 자꾸 백수들을 때리는 이유 [14] ㅇㅇ(1.239) 23.05.28 2745 67
269971 세계 정상급 재벌들은 기본소득 찬성하고 있음 [14]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7 1647 22
269965 노동의 형태가 생산에서 소비로 변화하게 될 거임 [55]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7 1697 20
269951 기본소득 반대는 이 한마디로 박살남.jpg [13] ㅇㅇ(222.118) 23.05.27 2257 24
269940 Shuwa < 얘는 진짜 불쌍하네.. [12] ㅇㅇ(106.101) 23.05.27 1824 55
269564 37살(87년생) 백수 이야기 [8] ㅇㅇ(222.103) 23.05.26 3894 78
269504 27살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41] ㅇㅇ(175.202) 23.05.26 4537 76
269502 로봇에 의한 대량실업 이걸 왜 이해를 못 하지? [39]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6 1717 26
269469 아이를 낳을 거라면 자기 자식이 백수될 각오는 했어야 함 [12] ■x(218.157) 23.05.25 1846 53
269454 백수갤 2주 상주해본 후기 [12] ㅇㅇ(118.235) 23.05.25 2678 46
269238 기본소득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 하는 놈들이 많음 [132]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5 2024 27
269204 기본소득 얘기나와서 써봄 [19] 리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4 1245 13
269037 여기 백수들은 돈떨어지면 일하러 가게 되어있음 [16] er(114.202) 23.05.24 2680 41
268949 백수 갤러리는 이제부터가 시작임 [22]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3 2704 30
268901 지코 이번달 벌써40억 벌었네ㄷㄷ [17] ㅇㅇ(124.60) 23.05.23 3208 28
268855 나 32살 인생 망했고 희망없는데 진짜 극단적 선택할까? [23] ㅇㅇ(125.244) 23.05.23 3552 31
268710 기본소득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실현 가능한 이야기임 [33]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23 1498 17
268498 50, 60대 틀딱들 진짜 문제 많다 [8] ㅇㅇ(210.204) 23.05.22 1731 42
268258 사람때문에 일다니기 싫은게 제일 크지않나 [14] ㅇㅇ(222.232) 23.05.21 2095 48
268215 (장문)본인이 답이 없다 생각하면 한번만 봐줘 [11] ㅇㅇ(223.62) 23.05.20 706 9
268018 2030 그냥 쉬는게 아니라 양질to가 없는거임 (장문) [4] ㅇㅇ(1.229) 23.05.19 706 11
268015 2030 '돈줘도 일하기 싫다. 그냥 쉴래' 66만명 [23] ㅇㅇ(220.122) 23.05.19 4406 80
267990 37살 백수 뭐해야되냐? [37] 37살(61.32) 23.05.19 2182 13
267881 중소 200충인데 솔직히 미래가 안보임, 백수일 때와 같은 심정임 [19] ㅇㅇ(218.238) 23.05.19 3265 60
267661 인간적으로 20대는 백수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 [13] ㅇㅇ(118.235) 23.05.18 2918 28
267623 백수친구들아 죄책감 갖지마 우리 잘못 아니야 [42] ㅇㅇ(111.216) 23.05.18 2792 48
267488 알바천국 보다가 울었다 [18] ㅇㅇ(121.181) 23.05.17 5096 66
267166 모든 것이 비대면화 되어가고 있음 [13]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5 2327 36
266981 좆같은 부대엔 좆관심병사 한명 떨어지면 해결댐 [11] ㅇㅇ(115.41) 23.05.14 4142 41
266931 32살 인생 ㅁㅌㅊ냐 [21] ㅇㅇ(118.235) 23.05.14 3666 46
266928 백수 되었다 퇴사했다 [19] ㅇㅇ(175.202) 23.05.14 3046 46
266911 노동은 최악의 발암물질임 [61] shuw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14 2737 61
266896 백수들만의 이상한 가스라이팅.txt [24] 다다(122.44) 23.05.14 3289 49
266801 4년만에 히키탈출 [28] ㅇㅇ(218.234) 23.05.13 4117 87
266447 솔직히 30살 미만인 놈들은 백수라고 하지마라 [7] ㅇㅇ(220.89) 23.05.11 3009 45
266359 30넘은 백수들아 평일 한낮에 집에있으면 무슨생각드냐? [23] ㅇㅇ(220.73) 23.05.11 5708 47
266157 백수갤 와서 자존감 채우는 직장인, 대학생들 특 [10] ㅇㅇ(123.108) 23.05.10 1599 33
266113 진짜 여기보면 너무 불쌍하다 [10] ㅇㅇ(175.223) 23.05.10 2997 50
265909 39살 편돌이 저는 만족합니다 [19] ㅇㅇ(118.235) 23.05.09 3724 61
265871 당장 뭐라도 해야지 싶은데 [12] ㅇㅇ(39.7) 23.05.09 2721 42
265734 백붕이의 점심 [19] ㅇㅇ(223.33) 23.05.08 2977 19
265703 노인들 밥퍼주는데서 밥먹고왔다 [18] 020(116.212) 23.05.08 2501 25
265644 백수는 아닌데 백수하고 싶어서 왔음 [17]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5.08 2800 2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