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사대에서 xx문쪽 보쌈집으로 걸어가는 약 25분정도

길다면 긴시간인데 나는 계속 어버버.. 하고있었고

얘는 신나서 이 얘기 저 얘기 했는데

솔직히 그건 잘 기억이 안남

진짜로 얘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그저 무슨말인지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리액션만 하면서 보쌈집까지 간듯

ㅋㅋㅋㅋ 그렇게 보쌈집 도착해서 일단 그래도 내가 남자라고 먼저가서 문붙잡고 밀었는데 문이 안열림 ㅎ

당기세요였음 ㅎㅎㅎ

결국 얘가 피식 웃더니 문당겨서 염....

찌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민망해서 아직도 생생함

그때 얘가 피식웃던 표정하고

별거 아니라면 별거아닌 일이었는데 귀까지 새빨게졌었던 뜨거운 느낌 ㅋㅋ

그렇게 여차저차 보쌈집 도착해서 자리에 앉았고

점심시간이라 주문 뭐 고민할거 없이 보쌈정식 두개 시켰음

막상 밥 시켜놓고 마주앉아서 이야기 하는데

솔직히 ㅋㅋ 난 눈만마주치고 얘 얼굴 이리저리 뜯어보기 바빴지

대화내용은 크게 기억이 안남.

보쌈집으로 걸어 오던때처럼

얘가 계속 이얘기 저얘기 하고

나는 얘얼굴 계속 뜯어보면서 리액션만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음

그러다가 아줌마가 보쌈하고 밥 김치 무말랭이 가져다주고

학생들 보기좋아~ 이뻐 ㅎㅎ 하시면서 된장찌개 서비스라고 가져다 주심

ㅋㅋㅋㅋㅋ 저게 뭐라고 존나 저말이 그렇게 설랬는지 모름

여튼 그렇게 보쌈 막 집어먹는데..

이거 시바 내가 한쌈 싸서 먹여주면.. 존나 오바치는건가.. 아닌가 .. 음 친구끼린데 그정도 그냥 싸줄수 있는거 아닌가.. 소개팅도 아니고 음...

하면서 혼자서 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머리 싸메고 별거도 아닌거로 고민하기시작 ㅋㅋ

근데 그와중에 얘가 나를 몇번 불렀나봄

근데 내가 좀 다른생각하거나 뭔가 집중할때 사람말을 진짜 바로앞에서 해도 못듣는 그런게 좀있어서..

못듣고 있었는데

얘가 갑자기 젓가락으로 내 팔목을 툭툭침 ㅋㅋㅋ

그러고 나서

'야 ㅇㅁ아 ㅋㅋ 뭔생각을 그렇게하냐. 나 사이다 시켜도 되냐고!'

'어? 어어 야 당연하지 그냥 시켜 ㅋㅋ 아니다. 이모~ 이모~ 여기 사이다 한병주세요'

'ㅋㅋ 야 근데 너 왜 아까부터 딴데보고 딴생각하고 그러냐 뭐 급한일 있어? 괜히 불러낸건가 ㅎ'

'ㄴㄴㄴㄴ 아냐 그냥 잠깐 뻘생각함 ㅋㅋ 나 원래좀 자주이렇다 ㅋㅋㅋ 야 이거나 먹어라'

그러면서 쌈싸서 입에다 가져다줌

ㅡㅡ; 예상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집어먹더라 입존나크게벌리고 ㅎㅎㅎㅎ

'앙~ 쩝쩝.. 오 ㅋㅋ 쌈좀 싸는데 ㅋㅋㅋ 야 기달'

그러면서 상추위에 보쌈에 무말랭이에 이것저것 담는데 ㅡㅡ 와 개떨림

'야 먹어 ㅋㅋ 입벌려봐'

그거 받아먹는데... 진자러 진심 존나 설레서 심쿵사할뻔했다 ㅋㅋㅋ

그렇게 여차저차 보쌈다먹고 나온다음에

얘가 후식으로 커피사준데서 근처에 커피숍 들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