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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국잡지인텁⑦-2 감독님

ㅇㅇ(120.74) 2016.03.04 03:23:00
조회 4060 추천 157 댓글 27


Do not move! Do not edit!

한→일→한 번역이라 원래의 의도나 뉘앙스 말투와 다를수 있음. 감안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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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됬던 식빵키스 신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그 때 바로 만든 장면이에요. 촬영때, 종석이랑 신혜가「식빵을 먹으면서 왜 이렇게 되는거에요?」하고 투덜거려서「불평하지 말라」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찍어보니 좋은 신이 되었습니다.


 


-기자실에서 잠든 인하의 얼굴을 달포가 지그시 바라보는 장면도 로맨틱했어요.


 실내세트에서 촬영을 했는데요. 세트 안이란 게 숨이 막히거든요. 게다가 밤장면이라서 빛도 안들어오고요. 러브신이라고 하면 햇빛이 비추는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야 하는데, 전혀 다른 상황이라 꽤 불안했어요. 하지만 편집해 보니 의외로 괜찮아서 (웃음).

그런 상황 자체가 재미있잖아요. 간단하게 만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는 두 사람이, 일때문에 어쩔수 없이 얼굴을 마주친다는 상황이요. 호평이었지만 촬영때는 다소 개운치가 않았어요.


저는 그 보다도 열린 장소에서 촬영한 키스신이 더 맘에 들어요. 일루미네이션으로 꾸며진  백화점 앞 에서 촬영한 키스신 말인데요. 시청자들의 반응이 제일 좋았던 거 같은데? 아무튼 그림이 이쁘게 나왔고요. 촬영때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종석씨 연기가 제일 살아있던 장면은요?


 종석이가 제일 고생했던 건 형 재명과의 신들이에요. 상사나 로맨스 상대와의 연기는 익숙해도, 형과의 연기에는 익숙하지가 않아서요. 게다가 오래전에 헤어진 형이잖아요. 겨우 만난 형과 다시한 번 이별하는 신을 촬영할 때에는 종석이가 정말로 괴로워보였어요. 거기가 클라이막스였는데 무사히 잘 연기해주어서 고마웠어요. 그 장면은 너무 가슴아팠죠.


 

-윤 균상씨를 비롯해서 조연분들의 연기도 훌륭했어요.


 균상이의 캐스팅은 어떤 면에서는 모험이기도 했어요. 저와는「갑ㄷㅇ」라는 작품에서 같이 일했었는데, 그 때 가능성이 보였어요. 그래서 조금 엄하게 지도했는데 잘 따라와 주더라구요. 언젠가 돈 많이 벌면, 저한테 까페를 선물해준다네요. (웃음)기대하고 있어요. 


(웃음)진경씨는 제가 사랑하는 여배우에요. 「피노키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다해주었지만,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대활약 중이죠.


인하의 상사인 공주역할의 김광규씨도 좋았어요. 폼나는 멋진 대사는 전부 광규씨 입에서 나왔는데요. 그건 광규씨 목소리가 잘 들리고 분명하기 때문에 대사 전달하기가 좋았거든요.  그래서 박작가님이 좋은 대사를 잔뜩 써주셨는데, 실제 촬영 현장에서는 광규씨가 대사 NG를 연발해서 큰일이었어요. 하하하


 


-재명의 에피소드가 그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어요.


 사실은 좀 더 빨리 끝내고 러브스토리를 쓰려고 했었는데요. 잘 되지 않아서 패닉상태였어요. 그래서 박 회장과 아들 범조의 이야기를 더한거에요.


사실 박작가님의 구성상 재명은 죽을 예정이었는데요. 제가 반대를 했어요. 저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마지막까지 출연해서 기분좋게 끝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될수록 도중에 사라지거나 죽거나 하는 역할은 만들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작가하고 실랑이를 벌이곤 하곤 하죠.(쓴웃음)


원래 재명 에피소드 이후의 이야기는 내부고발 사건이었어요. 등장인물 중 안찬수라는 형사가 있는데요. 그가 경찰내부의 스캔들을 고발하는 에피소드를 세밀하게 전개할 예정이었어요. 그런데 당시의 사회분위기를 고려해서 그 플랜은 중지되고 며칠간의 긴급회의를 통해 박회장쪽으로 궤도를 수정했죠.


 


 -그 외에 초기 기획에서 변경된 부분이 있나요?


 드라마 스토리의 기점인 하명아버지의 화재 사고신은 원래는 없었어요. 처음 설정에서는「아버지는 버스 운전사로, 수학여행에 향하는 학생들을 태우고 다리를 건너려고 할 때, 버스째로 바다에 떨어져 익사한다」는 거였어요. 박 작가님도 대본을 다 쓰시고  저와 협의도 끝난 상태였어요. 그런데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어요. 저희들이 만든 이야기와 너무 닮아있어서 너무 놀라 무서워질  정도였어요. 저는 지금도 그 때일을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네요.


그런 이유로 당시의 설정을 급히 화재신으로 변경했는데, 아무리 설정을 바꿨다 해도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슬픈 이야기가 되버리기때문에 이걸 그려내야만 하는건지 저도 박작가님도 많이 고민했고, 딜레마도 느꼈습니다.


 

-가슴아픈 현실이지만, 그 리얼함이 좋았다는 의견도 있어요.


 그러니까 더욱 박작가님을 치밀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거에요. 하명과 인하가 YGN의 입사시험에서 토론할 때 피노키오가 기자가 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논쟁하는 장면이랑 다이어트모녀사건, 그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뒤, 하명이 혼자서 그 논쟁을 기억해내는 장면, 송차옥기자의 강연신까지 전부 연결되어 있잖아요? 놀라운 건 박작가님이 이 것들을 처음부터 계획했다는 거에요.

그래서 처음 장면부터 세부까지 신경 쓴 완성도 높은 작품이 찍힌거 같아요.


 


-기자역할의 출연자들의 모습도 상당히 리얼했는데요.


 드라마를 보면서, 그 부분이 가짜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도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거듭 주의를 했죠.

제일 기자다웠던 건 신혜였네요. 신혜는 기자로 전직해도 될 정도로 잘했구요. 열심히 했어요. 발음도 정확하고요.


종석이요? 종석이는 인터뷰 할 때도 발음씹히지 않아요? (웃음)


 


-방송국의 협력이 있었나요?


드라마에서는, 송차옥기자와 인하가 있던 MSC의 모델이 S방송국이었는데요. MSC를 별로 좋게 그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협력해주셨어요. 서울 목동에 있는 S방송국 본사건물을 MSC방송국으로 사용했구요.  보도국의 회의에도 참가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견학을 한다던지, 실제 사용되는 사무소에서 촬영을 한다던지 했습니다.

또 뉴스 전문 채널인 Y방송국에서도 협력을 받았습니다. 하명이 있던 YGN은 소율 상암에 있는  Y방송국의 본사사옥에서 촬영했어요.




-팩트와 임팩트에 관해서이야기하는 장면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감독님은 어떤 생각이신가요?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제가 있는 상황에 끼워맞춰보면 이렇게 되겠죠. 자극적이지만 시청률이 보증된 대본과 시청률은 보장못하지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한  대본. 2개 중에서 고르라고한다면 저는 후자에요. 그 후자의 대본으로 시청률이 나오도록 노력해야죠. 지금까지 제가 연출해온 모든 작품이 메시지성이 있으면서 거기에 시청률도 나쁘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


 


-드라마속에서「시청률에 흔들리지 마라」는 이야기도 나왔잖아요.


 시청률 자체는 제게는 큰 의미는 없어요.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드라마가 영향을 받거나 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단지 현장의 스탭들이나 배우들이 의욕을 잃어버릴 가능성은 있기때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세간에서 「좋은 드라마」라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감독에게「피노키오」는 어떤 의미를 가진 드라마인가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좋은 드라마. 따듯한드라마. 의미가 있는 드라마였어요. 「청ㄷㄷㅇㄹㅅ」때, 「이게 드라마의 힘이구나」하는 것을 처음 실감했는데요. 이번「피노키오」를 통해서 그 때의 감정을 다시 한번 맛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찍은「너ㅇㅁㅅㄹㄱㄷㄹ」에서도 물론 같은 것을 느꼈었구요. 앞으로도 의미가 있는 드라마, 힘이 있는 드라마를 계속 찍고 싶어요.


 


-2015 APAN STAR AWARDS에서 이 작품으로 연출상을 수상하셨어요. 축하드립니다.


웬지 부끄럽네요. 지상파에서도 케이블에서도 좋은 작품이 아주 많았어서, 발표된 순간에는 진짜 깜짝 놀랐어요. 아마 연출한 작품이 많아서 주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에게는, 상보다도 많은 분들이「피노키오」라는 작품을 앞으로도 잊지 않아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피노키오」는 다시 한번 더 돌려봐도 재밌는 드라마에요자기가 연출해놓고 이런 말 하는 건 좀 이상하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봐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부모입장이라면, 공부를 조금 쉬게 하더라도, 이 드라마를 보여주겠어요. 공부보다 더 중요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법들이 잘 그려져있으니까요.


 

-다음 작품예정은요?


지금은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건 없구요. 대본을 많이 읽고 있는 중이에요. 「피노키오」같은 멋진 대본을 만나면 바로 찍을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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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끗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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